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복에 겹다 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냥 조금 우울하긴하네요
남들 보기엔 서울에 집도 있고 차도 있고 하니
중소기업이네 뭐네 하며 돈 많을거라 생각하세요
그치만 둘 다 양가에서 전혀 지원받은 게
없다보니 3억도 안하는 집에 대출이 반이에요
물론 둘이 벌기도 하고 사치를.전혀 안하기때문에
맘 먹고 갚으면 금방 갚을 수는 있을 듯해요
아직 애도 없으니까요
근데 이제 2세 계획 중이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 인생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 생각하니 조금 우울하네요
자가이긴 하지만 집은 좁고 오래되어 쾌적하지는 않고요
주변 환경도 좀 그렇네요 아무래도..
저희 둘 다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곳 나오고 세상 기준에서는
괜찮다는 직장 다니다보니 주위 지인들이 대부분 잘 살아요
재벌까진 아니어도 부자들도 많고 자식들한테 손벌리는
부모들 보다는 결혼할 때 지원해주고 집해주고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그정도만 되도 사실 출발이 다르죠
가끔 남편한테 미안하더라구요 더 좋은 환경을 가진
사람을 만났으면 이 사람도 좋았을텐데 하는 맘이 들어서요
저도 그런 생각을 안해봤다면 거짓말이구요
전 지금 남편한테는 충분히 고맙고 사랑하는데
경제적인 것만 보자면 없는 사람 둘이 만나는 것보다는
한쪽이라도 좀 상황이 나으면 둘이 살기가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그런걸 함께 극복하는게
부부겠지만요 저도 인간인 이상 비교 안하려고 해도
그런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지 못하는 제가 한심한
밤입니다 ㅡㅡ
1. 토닥토닥
'13.11.10 9:50 PM (211.246.xxx.52)그럴 때도 있죠.
내일부터 다시 힘내면 되죠.
그래야 내 자식은 나 같은 기분 들지 않도록 도와줄수 있지 않겠어요. 맛난것 드시고 힘내세요.2. 님은 양호한거.
'13.11.10 9:50 PM (182.212.xxx.62)울 남편도 적게 버는거 아니고 실력도 인정받고..전문기술 있는 4년제대졸..전 유학다녀오고 실력 자타공인..근데 사는건 극빈층.....양가 다 재산 없으시고..그나마 남편님 부동산 말아먹어서...요꼬라지..오늘따라 더 우울하네
3. 님은 양호한거.
'13.11.10 9:51 PM (182.212.xxx.62)제가 명문 중고등학교 다녔는디..아마 같은 학교 나온 애덜 총 통틀어 최고로 가난할거라고 자신함 ㅎㅎ
4. ....
'13.11.10 9:54 PM (203.226.xxx.223)사람이니까 당연히 할수있는생각이에요^^
매주 로또라도 사보세요~
1등 되면 뭐뭐 해야지~ 요런생각도 잼나요
현실적이진 않지만 ㅋ 소소한재미로 살아요~
원글님 화이팅!!! ㅎ5. ..
'13.11.10 9:55 PM (175.223.xxx.90)저도 공감해요.
사실 아래만 보면서 살수는 없는 노릇이고, 저도 없는집에서 자랐는데 좋은대학나와서 좋은직장 가지고보니 원래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이 주변에 많거든요.
내 상황에서 지금 이정도 올라온것도 감사하다 싶다가도, 집안이 원래 여유로운 친구들 보면 비교가 당연히 되더라구요.
일부 고소득 전문직을 제외하면, 좋은대학 좋은직장만으로 중산층 되긴 정말 쉽지않은 현실이네요.6. 흠
'13.11.10 9:55 PM (175.192.xxx.225)좀 더 자기자신에 자부심을 가지고 사시는 게 좋을 듯 스스로 그 정도 위치까지 가신 거면 님 주위 잘난 사람들만큼 잘나신 거에요
7. 복지라는 게
'13.11.10 9:56 PM (182.216.xxx.4)비슷한 입장에서 같은 마음 있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도 그랬죠. 반듯해 보이는데 항상 빠뜻이 살아야 하는 인생. 그리고 그 말만 좋은 복지의 사각지대이죠. 상대적으로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사람들 있지만 버는 대로 족족히 맘껏 쓰면서 복지 혜택 누리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직장인이라서 세금은 엄청 떼이는데 세금 내기 아깝더라구요.
8. ---
'13.11.10 9:56 PM (109.43.xxx.6)같은 학교 나온 애덜 총 통틀어 최고로 가난222222222
그걸 이제사 느낀거면 매우 늦게 깨우친 것임.9. 이웃집샘
'13.11.10 9:59 PM (116.40.xxx.226)다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전 제가 못나서 투정부리고
감사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이런 글 올렸다가 정신차리라는 소리만 듣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어요 ^^;
물론 우울하다가 또 만족스럽기도 하다가 왔다갔다해요;;
남편이 무척 좋은 사람이라서요 ..그래서 가끔 미안하기도
해서 주절거려 봤네용10. 109.43
'13.11.10 9:59 PM (182.212.xxx.62)뭐 이제서야 느꼈겠수?
11. ----
'13.11.10 10:18 PM (109.43.xxx.6)이제서 느낀 게 아니라면 나름 마음 다스리는 방법을 찾는 게...빈정거릴 필요있수?
뭐 이젠 매스미디어가 워낙 보편화되서 원치 않는 것도 다 들리고 보이니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12. 진심으로
'13.11.10 10:26 PM (118.217.xxx.115)딩크로 살길 권해요.
애도 없는데 벌써부터 비교되고 우울하면
애낳아서 키우다보면 정말 비관적이되고
사는 낙이 없을겁니다.
저 정말 낙천적이고 욕심도 없는 사람인데요.
애가 크면 클수록 우리나라에선 보통사람들은 애낳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애가 이쁠땐 한때이고 부담은 점점 커지고 사회적으로 소비수준은 높아지고 노후도 걱정되고....
애를 엄청 예뻐하는 성격도 아니네요.
다시 돌아간다면 애기 안낳고 딩크로 살고 싶어요^^13. 실례지만
'13.11.10 10:30 PM (125.180.xxx.164)나이가 몇이세요?
삼십대 중반 안되셨으면 엄살이라고 생각되요
저는 남편 대기업 저 연봉 남편 반인 중소기업 다니고 각자 집의 도움은커녕 매달 3~50씩 들어가는데 결혼 10년 뒤에는 꽤 돈 모았어요
둘 다 대기업이면 사치만 안해도 돈모으기 쉬워요14. ,,,
'13.11.10 10:31 PM (119.71.xxx.179)좋은 아내인데요..대부분 그 상황이라면, 남편을 원망하지, 미안해 하지않아요 ㅎㅎ
15. 집에서
'13.11.11 7:46 AM (180.70.xxx.136)원조 안해주는 사람은 거의 님처럼 가는코스일껄요.
그나마 맞벌이 대기업이니 낫다고봐요.
바짝 쫄라매서 얼릉 빚부터갚으세요.
그럼 부담도 좀 줄어들꺼예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