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어머니 반찬이 입맛에 안맞아요.

못된딸 조회수 : 3,125
작성일 : 2013-11-10 19:28:50

친정어머니는 지방에 계시는데 한번씩 서울 딸내 집으로 올라오시면서

매실장아찌나 콩잎김치같은 걸 가지고 오세요.

저도 친정어머니와 떨어져 산지 오래되어서인지 친정어머니 반찬이 제 입맛에 맞지 않아요.

그리고 예전부터 저는 깻잎김치는 먹어도 잎김치는 안먹는다고, 아니 싫다고 몇번을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도 반찬통 가득 싸가지고 오신 거예요.

아마 딸이 셋이나 되니 반찬 취향 같은 건 모르시는 것같아요.

매실장아찌도 가지고 오셨는데 솔직히 그닥 맛이 없는 거예요.

시댁에서 김장김치를 항상 보내주시기 때문에 어머니께 김치 보내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도

김치를 보내주시면  무척 난감합니다. 김치냉장고가 저희 집에는 없거든요.

게다가 제가 김치를 좋아하지 않고 남편은 시어머니 김치만 좋아해서

친정어머니 김치 손을 안대면 속상하더라구요.

 

물론 친정 어머니 반찬 중에서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꽃게탕이나 삼겹살 두루치기, 나물 같은 것은 정말 맛있어요.

그런데 밑반찬이나 장아찌 같은 것은 보내주시면 그대로 냉장고에서 자리 차지 하고 있다가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때마다 얼마나 죄송하고 아까운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눈도 안좋으신데 뜨개질로 목도리랑 여름 망사니트 같은 걸 해서 보내셨는데

실값만 비싸지 내 취향에도 안맞아서 그대로 옷장안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몇번을 그런 거 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또 만드시더라구요.

그리고 조카손녀 조끼랑 윈피스도 뜨개질로 만드셔서 선물로 주시던데 솔직히

저는 뜨개질로 주는 선물, 정성은 고맙지만 취향이 아니면 그대로 쳐박히게 되잖아요.

 

어머니는 정성이고 맘으로 만드신 건데 하시지 말라고 하면 속상하실텐데

어떻게 하면 부드럽게 말씀드릴 수 있을까요?

정말 못된 딸이네요,저는...

 

 

IP : 115.137.xxx.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10 7:35 PM (59.9.xxx.81) - 삭제된댓글

    전적으로 공감해요.
    저희는 시어머님이 그러세요.
    반찬이며 김치며 뜨개질한 옷이며
    전부 제취향아니죠.

  • 2. ...
    '13.11.10 7:38 PM (61.102.xxx.228)

    음식은 언니네식구들이 잘먹으면 언니네집으로 보내지 버리긴뭘 버려요
    3명의딸 먹으라고 음식만들기도 만만하지 않을텐데 친정어머니에게 강력하게 음식 보내지말라고 다시 말씀드리세요

  • 3. 원글이
    '13.11.10 7:40 PM (115.137.xxx.79)

    무조건 좋다, 맛있다 해야하는데 저도 형편이 안좋고 어머니도 좋은 형편이 아닌데
    자꾸 돈을 쓰시니 속이 상하더라구요.

  • 4. 그냥
    '13.11.10 7:41 PM (220.76.xxx.244)

    저도 자취생활해서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압니다
    엄마김치가 참 맛있는데 서울에 갖고 오면 왜 그리 맛이 이상한지...
    그 옛날 다섯시간 넘게 밖에 있다가 냉장고 들어가면 이상해진건가봐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서울오셔서 김치 담아주고 가시곤 했어요
    음식하는데 들인 정성, 재료값 너무 아깝잖아요.
    엄마 이건 정말 맛있어요, 이거 많이 해주세요.. 이게 좋지 않을까요?

  • 5. 못된 딸 맞음
    '13.11.10 7:44 PM (175.206.xxx.235)

    둘째 댓글님 말 공감합니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돼요.
    효도가 뭐 거창한 것 아닙니다.

  • 6. 원글이
    '13.11.10 7:50 PM (115.137.xxx.79)

    제가 먼저 먹고싶은 반찬을 해달라고 말씀드려야 겠어요.
    항상 어머니 내려가시고 나면 더 잘해드릴 걸 하는 후회가 생기더라구요.
    돈으로 뭐 해드리는 것도 좋지만 어머니가 맘으로 기뻐하시게 노력해야겠네요.
    시어머니한테는 빈말도 잘하는데 친정어머니한테는 빈말을 너무 아꼈나봐요.
    못된 딸이예요, 저는..

  • 7. 333
    '13.11.10 7:56 PM (222.103.xxx.166)

    적어서 코팅해서 냉장고에 붙혀드리세요
    저희 엄마도 안 먹고 못 먹는거만 가져오셔서 정말 섭섭했어요.

  • 8. 부모님 돌아가시면
    '13.11.10 8:14 PM (180.65.xxx.29)

    후회한다고 못된 딸이라 하는데 그동안 음식해준 시어머니 욕한 무수한 글과 댓글은 어쩌라고 효도 운운 하시는지

  • 9. ..
    '13.11.10 8:39 PM (112.164.xxx.149)

    정말 풀 수 없는 숙제인지.. 저 어제 엄마가 묻지도 않고 음식사와서 한바탕 했다고 글 올렸다가 한바탕 울고불고했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가져오지말랬는데 오늘 아침 또 이것저것 가져오셨더군요. 정녕 닥치고 감사합니다 해야 효도인건지 정말 지칩니다.. 이게 정말 부모님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효녀에요.. 돌아가시면 후회하지마라고 지금의 마음 꾹꾹 눌러담아야하는지 답이 안 서네요. 원글님 마음 너무 이해됩니다. 일단 끊임없이 얘기해야할 것 같아요.. 좋게좋게...

  • 10.
    '13.11.10 8:50 PM (61.43.xxx.68)

    글게요
    여름에도 땀 뻘뻘 흘리시며
    음식 해 오시면
    양도 얼마나 많은지
    고스란히 버리는데
    정말 버리면 죄스럽고 입맛에도 안 맞고
    효도라고 참자해도
    너무 아깝고
    저두 이거 끊는 방법 좀 있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979 교육부 ”교학사 교과서 철회 20개고교 외압 있었다” 결론. 7 세우실 2014/01/08 1,275
339978 하와이에 가는 남동생, 뭘 좀 사보낼까요? 3 ..... 2014/01/08 978
339977 '변호인', 북미 15개 도시 개봉 확정 4 참맛 2014/01/08 956
339976 수서발 KTX 코레일 직영 땐 첫해 800억 흑자”-직영이 더 .. 무명씨 2014/01/08 614
339975 전자레인지 대신, 복합오븐 어떨까요?? 10 4월 2014/01/08 13,623
339974 이재명 “국정원 고발 기다려…채증‧녹음 다 해놨다 2 버젓이 정치.. 2014/01/08 1,112
339973 초6 돌출치아 부정교합 교정 물고자는 교정기? 2 요즘은 2014/01/08 2,118
339972 사과 싸고 맛있는 곳 추천 좀 해주세요! 11 사과 2014/01/08 1,992
339971 일본은 대형마트가 어떤게 있나요.홈플러스나 이마트같은.. 1 .. 2014/01/08 1,435
339970 염치 없는 부부.. 글 내립니다.. 33 아기천사 2014/01/08 11,471
339969 전자렌지대좀 봐주세요 2 아고고 2014/01/08 927
339968 미역, 다시마, 김... 냉동보관인가요? 2 궁금 2014/01/08 5,781
339967 치과 진료 받을땐 꼭 여러군데 가서 검진하시고 결정하세요~~ 2 치과 2014/01/08 2,465
339966 [단독] “비자금 덮으려 천억대 골프장 3천만원에 매각?” ///// 2014/01/08 1,239
339965 후라이팬 어디서 사면 저렴히 ? pp 2014/01/08 826
339964 교학사 교과서 저자3명이 현직 교사라는데 이부분은 어찌 생각하시.. 2 그냥 넘어가.. 2014/01/08 979
339963 청송여고, 학운위 미개최 의혹…교학사 채택 무산사유 김무성 테러.. 2014/01/08 860
339962 식기세척기 어떤게 좋나요~ 6 설겆이해방 2014/01/08 1,480
339961 보일러 외출기능 or 끄기, 도와주세용 8 궁금 2014/01/08 7,000
339960 어린이집 원장이 곶감 빼먹듯.. 끊임없이 새 나가는 국고보조금 샬랄라 2014/01/08 717
339959 미세먼지 예보를 문자로 해주는게 있네요 5 무지개1 2014/01/08 1,128
339958 지니브라....입어보신 분 계시나요? 1 브라 2014/01/08 882
339957 버터없으면 루(roux) 못 만드나요 루루 2014/01/08 1,009
339956 철도노조 서울지역 간부 4명 구속영장 전원 기각 7 세우실 2014/01/08 1,049
339955 홈쇼핑서 블랙박스 구입했는데 이런~~ 2014/01/08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