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 넘어서 대학원 진학 어떻게 생각하세요?

ㅇㅇ 조회수 : 3,890
작성일 : 2013-11-10 04:53:09
삽십대 초반 여성입니다
대학원을 다니고 싶은데 전공은 제가 학부때 배웠던 것의 연장선상이고 현재 직업과도 연관이 있으나 지극히 이론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연관성이지 실무와는 별 상관이 없어요 아주 학문적인 공부를 하게 될 거 같아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가방끈은 별 영향이 없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한다면 그건 순전히 자기만족을 위한 거에요

만약 대학원을 진학하게 된다면 선택지는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야간대학원, 하나는 풀타임
야간이라면 일과 병행 가능하나 석사학위를 따는데 3년이 걸리고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테고 풀타임은 2년이 걸립니다

직장에서는 학위취득을 위한 2년간의 무급휴직은 인정해준다고 해요 실제로 이용하는 선배들도 많이 봤구요

제 궁극적인 목표는 박사학위까지 따는 것인데요 풀타임으로 석사따고 곧바로 박사까지 가는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힘들겠죠? 그렇다면 야간으로 석사따고 무급휴직제도는 박사때 이용해야 하는건지 어쩐건지... 근데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 시점에 결혼을 하면서 그 휴직을 써서 대학원도 다니고 살림도 좀 하는 식으로 이 시점에 이용하는게 좋을런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교수직이라던지 혹은 지금 직장에서의 아주 높은 위치까지의 승진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가능성이 희박한지라 일단은 정말 제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서에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생각하면 계속 일해야 할 거 같고...나 대학원 가도 되겠냐고 물어보면 네 마음대로 하랍니다 아마 실제로도 아무래도 괜찮다고 생각할거에요. 좋게 말하면 절 전적으로 믿고 긍정적인 성격이고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긍정적인;; 성격의 친구라서요. 근데 제 마음은 그렇게 가볍지가 못하네요. 근데 한편으론 어차피 박사학위까지 따고픈 마음이 있으면 마흔전에 끝내려면 적어도 이시점엔 시작해야 할 거 같고...

뭐가 보장된 학위도 아니고 내 욕구를 위해 이래도 되는 건가... 돈많은 집 딸내미처럼 공부만 해도 되는 형편도 아닌데 내가 철이 없는 건가... 아리까리 합니다

박사과정 늦게까지 하시는 분들 봐도 기간이 길어지는 거지 석사 시작은 20대때 하는 분들이 많던데 서른 넘어서 석사 시작하신 분들은 어떤 동기와 근성으로 시작하고, 또 버티실 수 있었나요?

IP : 162.210.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국
    '13.11.10 5:08 AM (23.30.xxx.35)

    미국대학원으로가서 학교에서 월급 타면서 석박사 마치는 것은 고려해 보셨는지요.

  • 2. ..
    '13.11.10 5:53 AM (59.20.xxx.64) - 삭제된댓글

    전 30대 초반에 대학원 들어갔는데 아마 미혼이어서 가능했던것 같아요. 회사에서 학위 취득을 위해 휴직인정해주는 그 기간에 결혼까지 하시면 공부에 살림에 힘들지않으시겠어요? 직장다니면서 승진위해 대학원가는 분 봤는데요 학위 논문때문에 힘들어하더라구요.
    전 제가 하고싶은 공부여서 맘다지며 다녔네요.

  • 3. 전공하고 싶은
    '13.11.10 8:29 AM (220.120.xxx.114)

    분야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가시고 싶은 연구실 교수님이나 선배찾아가서 물어보세요.
    석사는 어찌어찌하지만 박사는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박사 넘쳐난다고 하지만 지인이 공부하는걸 옆에서 지켜보고 박사학위 못받은 수료자들 많은 것도 알았고요. 중도탈락자 꽤 많습니다.
    그리고 공부하실 마음이면 결혼은 안하시는게 좋아요.결혼하고 나서 박사학위 거치다 애낳고 이것도 저것도 어중간하게 하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여자선배들 안타깝고 여럿 봤습니다. 어쩌겠어요. 본인이 행복하다는데,,..

  • 4. 30대 초반이면
    '13.11.10 8:42 AM (221.151.xxx.13)

    뭔든지 하셔도 됩니다.
    20대 초반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셔요.
    100세 시대에 아직도 살 날이 70년이나 남았어요.
    인생의 반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데 뭘 망설이십니까.

  • 5.
    '13.11.10 11:20 AM (124.55.xxx.130)

    저와 상황이 비슷한 거 같아 조언해드리려 로긴했어요..
    전 학부졸업하고 바로 공공기관에 취직되어서 다니고 결혼도 하고 첫아이 낳고 힘들게 회사다니다가 삼십중반에 석사 들어갔어요,,직장과 전공이 어느정도 관련성있었구요..석사논문이 좋은 평 받았고 풀타임잡인거 알면서도 교수님이 박사과정 권하셨어요...입학하자 마자 둘째아이가 생겨서 무척 힘들었지만 죽을 고생하면서 박사입학 4년만에 학위취득했어요..물론 회사를 다니면서(수강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두번정도 반나절 휴가로 처리하고 나갔고 모자란 시간은 회사에서 어느정도 용인해주었어요)수료하고 논자시 바로 보고 학위취득전 소논문 3편을 학진등재 논문지에 싣고,,,,마지막 논문쓰는 학기에는 추석연휴 포함 빨간날에도 쉰적이 없이 독하게 논문썼어요...사실 겨우 박사학위 받은거죠...
    재미난게 저보다 훨씬 젊고 공부만 하는 풀타임 학생들인 후배동기들은 모두 디펜스 못하고 논문 저보다 몇년뒤에 쓰더군요..
    물론 전 학부와 석박사 다 같은 대학이고 교수님들이 직장다니는거 조금 감안도 해주신거 있지만 정말 힘든 과정이었어요..
    학교는 SKY중 하나에요...
    돌이켜보니 아이 둘에 힘든 직장생활에 극한의 상황이 저에게 더욱 빨리 마쳐야 한다는 힘을 준거같고 전력질주 한거 같아요...
    사실 직장다니면 학위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다만 어느정도 위치에 오르면 내 만족에 외부 위원회 등에서 위원으로 참가하거나 강의하거나 발제할 때 수당 등에서 박사 학위를 좀 인정해주는 정도..
    그리고 제 모교에서 야간에 강의도 하거나 하는 거...
    명함에 PhD가 적혀있으면 받는 사람들이 좀 대우해준단 느낌 받는 정도....
    그냥 직장다니면서 틈틈히 논문도 준비해서 내년부터는 지방대라도 교수자리에 도전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몇몇 젊은 교수들과 전공책도 한두권 쓰고 있구요...
    아..저는 연배가 좀 있다보니 둘째 낳으면서부터는 입주아줌마랑 지금까지 쭉 살고 있어요...육아부분은 그래서 제가 좀 면제되는 부분이 있었고 금전적인 부분은 남편이 전문직이고 저도 꽤 봉급을 받는 편에 집도 일찌감치 장만하고 빚도 없이 여유가 있었다는 점은 있어요..즉 공부와 직장일 외엔 큰 부담이 없는 상태였고 휴일에 회사나 학교 연구실에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단 점이지요(도우미 아줌마에게 엑스트라로 돈 더 주고 필요한 주말에 도와주시게 했어요..).
    일단 삼십초반이면 뭐라도 다시 할 수 있는 나이인데 아이문제가 가장 큰 변수인데 아직 아이도 없고 결혼전이라면 일단 학교 들어가서 석사부터 마쳐보고 박사과정은 교수님과 그때 가서 의논하세요..

  • 6. 희망
    '13.11.10 1:45 PM (175.223.xxx.68)

    하고픈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세요
    중년이후 참담하게 후회돼요
    하다가 실패하더라도 남는거 있어요
    그리고 중년이후 강의나 컨설팅할수있는
    일이면 더 좋아요 열심히 하다보면
    교수도 되던걸요 그리고 직업경력있으면
    전문강사등 기회있고 강사채용해서 직업훈련등 직원 연수 사업체도 운영할수있어요
    심리학쪽 관심 가져보세요

  • 7. 솔직히
    '13.11.10 3:29 PM (1.126.xxx.149)

    저 34고, 남친이 32인데, 내년에 결혼이고요
    올해 남친은 대학원 진학했고 내년에 아기낳고 몇년간 전업할 건데
    대학원 생각말라 하내요.
    저도 자격증 한두개 하지만 기억력 모자라는 부분도 많이 생기더라구요.금전적 여유가 되면 그냥 야간하시고요
    아기 계획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515 이효재는 어떻게 뜬거예요..?? 22 ... 2013/12/22 19,034
333514 난방텐트 2 점순이 2013/12/22 1,585
333513 재수학원 선택 도움주세요 2 ㅇㅇ 2013/12/22 1,173
333512 교수들 논문하나 쓰는데 노력이 4 2013/12/22 1,927
333511 정동 시위현장... 평범한 어느 아줌마의 목소리... 7 그네코 2013/12/22 2,215
333510 선생님들이 더 사교육에 열정적일까요 10 2013/12/22 2,054
333509 [전문] 수서발KTX 운영 준비단 직원의 '양심 선언' 3 // 2013/12/22 1,398
333508 우엉조림이 너무 짜게 됬어요 1 대추토마토 2013/12/22 1,001
333507 4살 아이들 학습수준 어떤가요? 12 2013/12/22 2,959
333506 현장.....현재 시민들 구호외치는중! 7 폭력경찰물러.. 2013/12/22 1,969
333505 찹쌀가루 어떻게 만들어요?^^ 3 질문 2013/12/22 1,080
333504 수학문제 풀 때 연습장 사용하면 안되나요? 3 궁금이 2013/12/22 1,327
333503 강아지가 아파서 하늘로 떠날거 같아요 너무 슬퍼요... 8 minami.. 2013/12/22 1,572
333502 슈퍼에서 두부판에 파는두부 믿고먹을수있나요? 4 브랜드,성분.. 2013/12/22 1,990
333501 신한카드 당일발급가능한가요? 2 급하게필요해.. 2013/12/22 5,152
333500 프레디머큐리 모창 멋지네요. 모창 2013/12/22 1,513
333499 안경낀 경찰놈!! 정조준해서 최루액 뿌리네요. 5 . 2013/12/22 1,515
333498 그놈의 방통위 때문에 폰팔이들 망.. 2013/12/22 1,035
333497 경향신문사앞 7 마이쭌 2013/12/22 1,446
333496 닭고기+쇠고기 같이 국 끓여도 되나요? 2 비릴까? 2013/12/22 909
333495 디자인벤쳐스식탁 유리깔아야하나요?? 9 !! 2013/12/22 3,197
333494  ‘학생모독’ 교육부, 인권위 피소될 듯~ 1 국격또상승!.. 2013/12/22 1,169
333493 팥을 끓여 걸러놨는데-이 시국에 죄송... 7 동짓날 2013/12/22 1,058
333492 캐시미어가 라마, 알파카보다 더 고급인가요? 3 dma 2013/12/22 19,426
333491 부정선거 도둑놈정권의 하수인인 경찰은 공권력이 아니다. 똑같은.. 2 그네코 2013/12/22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