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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싱글이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13-11-09 16:35:05

반말글

 

 

비가 온다

오늘같은 날은 군고구마먹으면서 뜨끈한 바닥에 배깔고 누워

만화책보는게 제맛이라는데 이건 학생때까지만 해본 것 같다

초등학교때 좀 시골에 살았다

연탄보일러떼고 아랫목이 정말 뜨끈해서 밥공기를 아랫목 이불에다 덮어두고

나중에 꺼내도 밥이 따뜻했다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초등학교때 기억들이 아주 선명하게 난다

중학교때 도시로 이사온 후보다 그때 기억이 더 많이 나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시골이 참 좋고 자연도 너무 좋은데  서울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가

이젠 서울이 좋다

어쩔땐 너무 숨가쁘고정신없고 지치기도 하는데

그거에 익숙해져서인지 시골내려가면 그 적막함이 좋다가도 오래 있으면 답답함을 느낀다

그래서 다시 서울로 오면 편안해지고 그렇다

고향친구도 처음엔 내려와서 살라고 하다가 지금은 그런 말을 일절 안꺼낸다

나이를 더 먹으면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서울에서 오래 살고 싶다

 

군고구마얘기하다가 얘기가 다른데로 샜다

얼마전에 11월 1일이란걸 알고 깜짝 놀랐는데 어느새 11월 9일이다

10월의 마지막날 잘 보냈나?

두달만 있으면 2014년이 온다

두달도 눈깜짝할 새 지나갈 것 같다

다들 연말계획 잡혔나?

난 좋아하는 가수가 콘서트하면 가려고 했는데 소식이 없다 안할 것 같다 ㅠㅠ

연말까지는 좀 바쁘게 지내고 내년초엔 좀 쉬면서 일하려고 한다

가까운데로 여행도 가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러려 한다

회사원도 아니고 친한 친구들만 만나다보니 연말계획이랄건 딱히 없고

그냥 소소하게 보낼 것 같다

IP : 125.146.xxx.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3.11.9 4:36 PM (220.78.xxx.21)

    부럽다..
    만날 친구들도 있고
    내 친구들은 다 결혼했고 지금 애들이 막 태어나고 키울때라 만나기 힘들다
    아직 친구들 만난다는거 보니 나이 안 많은 처자인가 보네 부럽다

  • 2. 싱글이
    '13.11.9 4:39 PM (125.146.xxx.10)

    ㅡㅡ//
    나도 싱글 친구가 많지 않다 거의 다 결혼해서
    그런데 쿵짝 잘맞는 친구가 아직 싱글이라 그 친구를 잘 만난다
    그외는 동생이거나 그렇다
    결혼하면 친구목록에서 지워지는 것 같다
    친구는 친구인데 각자 생활이 다르다보니 이전같지 않게 되더라

  • 3. 콜라조아
    '13.11.9 4:48 PM (112.153.xxx.10)

    흑 슬프다 좀잇음 또 한살 더 묵는다 흑흑

  • 4. T
    '13.11.9 4:55 PM (59.6.xxx.174) - 삭제된댓글

    우왕 반가워서 로그인했다. ^^
    난 9월부터 놀고 있다. 12월까지만 놀고 1월부터 일할 생각이다.
    언제 또 놀 수 있을까 싶어 일단 미친년 모드로 놀아보기로 했다.
    두달동안 공연만 15개 정도 본듯하다.
    늦게 퇴근하는 직업을 가진지라 주말말고 공연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노니까 좋다. ㅎㅎ
    여행도 서너군데 다녀오고.. 오롯히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
    다만 빛의 속도로 줄어가는 통장 잔고에 심장이 좀 쫄깃해지기는 한다. ㅠㅠ
    이번주가 생일?주간이라 어제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이 커플이 선물로 꽃바구니를 주더라..
    남자가 줬다고 집에다 생색내라며.. ㅋㅋㅋㅋ
    참 고마운 친구가 아닐 수 없다.
    난 30대 후반인데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지 친구들도 그런 놈들이 많다.
    결혼안한 싱글들.. 갔다 돌아온 놈들이 좀 있어서 그닥 외롭지는 않다.
    그러나..이번달 다음달에 최 절친 둘이 시집을 가는건 함정.. ㅠㅠ
    에잇.. 우울한 얘기는 그만.
    난 또 생일파뤼하러 나간다.
    생일이 하나도 반갑지 않은 나이이지만.. 파뤼는 반가우니까..
    오늘은 대학로에서 인티카 생맥주 마시기로 했다. ^^
    혹시 마셔봤는가 인디카??
    안마셔봤으면 강추한다. 이마트에서 잘 찾으면 있다. 5000원쯤 할거다.
    내 최고의 맥주 사무엘 아담스를 무너뜨린.. 최고의 놈이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길~~^^

  • 5. 프랑프랑
    '13.11.9 5:02 PM (180.21.xxx.89)

    연말에 휴가내서 보름정도 한국에 간다. 그러나 정작 친구들은 다 결혼해 각자의 가정에 바쁨으로 뭘 하며 지내야할지 궁금하다 혹시 좋은 공연이 있다면 공유부탁한다. 같이 가주면 더좋고 끝나고 와인한잔 할 수 있으면 더 좋다. 한국에 가면 일단 무지하게 해물이 푸짐한 짬뽕집에가서 짬뽕과 짜장면을 먹고 여성전용 찜질방가서
    때밀고 경락한판 받고 싶다. 서른 중반 동지들 다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 6. 봄날
    '13.11.9 5:08 PM (58.140.xxx.227)

    싱글이 반갑다.
    요새 글이 쫌 뜸한 느낌이 드는뎅?ㅋㅋ
    나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래서 이젱 놀고있는데 이상하지
    회사다닐 때 평일에 쉬면 뭐도 하고 뭐도 하고...이렇게 생각했던 것들 중 한가지 밖에 못하고
    좀 히키코모리다ㅋㅋㅋㅋ실행한 한가지는 자전거 타고 한강.
    1시쯤 갔더니 다 우리 엄마 아부지 또래 혹은 더 나이드신 분들이 계시더라.
    내가 이렇게 쉴 때는 아니구나, 열심히 일할 때인가보다 했다ㅋㅋ
    싱글이는 나처럼 이렇게 하지 말고 내년에 계획대로 여행도 좀 가고 쉬면서 일하면 좋겠다.
    나는 쉬는 김에 살이나 좀 빠졌으면 해서 하루에 한 끼 먹는데 이거는 잘하는 일인듯ㅋㅋ 2킬로 빠졌다ㅋㅋ
    난 사실 대학오면서 처음 서울에 왔는데(고3 방학에 서울에 있는 학원을 쫌 다니긴 했지ㅋ)
    그때부터 한강을 좀 좋아했어. 특히 밤에. 어두운데 다리마다 불빛이 반짝반짝하고, 건너편엔 차 헤드라이트가 또 반짝반짝 하고.
    근데 10년 넘게 살았다고 지금 집에서 15분 걸으면 한강인데 잘 안가지고, 우연히 봐도 감흥이 좀 없어졌다.
    그래도 아마 50 전까지는 서울에 살고싶다.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올해 연말엔 좀 가져봐야겠다.
    좋은, 남들 보기에 좋은 것보다 나에게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좀 어려워서, 생각이 그쪽에 있나.

    싱글이 남은 주말도 잘 보내고, 연말도 잘 보내랑. 또 종종 보자.

  • 7. 싱글이
    '13.11.9 5:17 PM (125.146.xxx.10)

    콜라조아//
    그 얘기는 쓰기 싫어서 안썼다 ㅠㅠ ㅋㅋㅋㅋ 나도 슬프다
    거울보면 탄력떨어진게 느껴진다 흑흑

    T//
    몇개월의 휴식이라 우와 너무 좋다
    미친년모드로 놀기 너무 좋다 놀땐 확실하게 놀고!!!
    공연 15개라니 ㅎㅎㅎㅎ 확실히 시간 여유가 있어야 하는거다
    놀땐 좋긴 좋은데 금전압박이 걸리긴 한다
    그래도 12월 얼마 안남았다 근사하게 확실하게 재밌게 놀아라
    철이 꼭 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재밌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ㅎㅎㅎ
    인티카 생맥주는 안마셔봤다
    사실 내가 술을 못마신다 ㅎㅎㅎ
    다음에 술을 마시게 되면 그때 도전해보겠다 강추한다니 궁금하다
    사무엘 아담스도 안마셔봤는데 ㅎㅎㅎㅎ
    대학로에서 비오는 주말 즐거운 파뤼하길!!!!

  • 8. 싱글이
    '13.11.9 5:27 PM (125.146.xxx.10)

    프랑프랑//
    오 연말에 휴가라니 좋겠다
    나 최근에 본 공연으로는 댄싱9 공연이 좋았다 그런데 이건 방송을 안본 사람에게는 좀 낯설 수 도 있어서
    추천하기는 뭐하고 뮤지컬 위키드는 어떤가
    조인트 콘서트로 박정현 와이비 같이 하고 바이브 콘서트도 있고
    연말이라 인터파크들어가서 공연을 찾아보면 예매순대로 나온 걸 봐도 좋을 듯 하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연말에 한번 겸사겸사 번개를 쳐볼까 싶기도 한데
    그건 나중에 상황봐서 다시 얘기해보자 ㅎㅎㅎㅎ
    나는 연말까지는 바빠서 우선은 일을 하고 소소한 만남들 가질 예정이다
    1,2월달에 좀 여유있게 놀 생각이고
    일이 그때가 비수기라서
    암튼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니 반갑다

    봄남//
    뜨끔 ㅋㅋㅋㅋㅋ
    가끔은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글을 쓰면 그 글을
    반겨줄 사람이 아직 있을까 이런 생각들기도 한다 ㅋㅋㅋㅋ
    글 하나에 참 많은 생각하나? ㅎㅎㅎ
    회사 그만 두었구나 기분은 괜찮나?
    그 기간에 건강챙기는거 했으면 좋겠다
    특별히 아픈데 없더라도 병원다니면서 검진도 하고
    몸챙기고 치과가서 스켈링도 받고 충치있나도 보고 ㅎㅎㅎ
    낮에 한강가면 다 그렇다 아니면 대학생들이거나 ㅎㅎㅎ
    그래도 그런 여유 참 좋지 않나
    나도 한강 진짜 좋아한다
    난 아직 한강에 시들한게 덜하긴 한데 겨울엔 가기도 싫다 추워서
    나도 50전까지는 확실히 서울에 살고 싶고 나이먹으면 그땐 또 모르겠다
    성격이 조용한 편은 아니라서 서울이 잘 맞는 것 같다
    나이 더 먹는다고 시골에서 살고 싶어 이러진 않을 것 같다 ㅋㅋㅋ
    나에게 좋은 회사 참 어려운 숙제다
    해결되지 않은게 있으니 머리가 복잡해서 휴식시간을 만끽하지 못하나보다
    꼭 본인에게 잘 맞고 좋은 회사로 갈 수 있길 바란다 화이팅!!!!

  • 9. 한때는 오너
    '13.11.10 7:25 AM (211.192.xxx.71)

    나도 싱글이가 글을 좀 띄엄띄엄 올리는 것 같다. 그전처럼 수요일마다 딱딱 올려서 변화없는 일상 속에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면 좋겠다.

    사실 그간 한 번도 연말계획 같은 거 세워본 적이 없었고, 우리도 뭔가 해볼까 하면 이미 예약불가 시점이었던 터라 우리도 이번엔 멋진 연말 계획 함 세워보자 하고 남편과 머리를 맞대기로 합의하였다. 이건 그러자! 그러고 별다른 노력을 안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엔 나한테 주는 선물 차원에서 꼭 뭔가 해볼 생각이다.

    나는 지난달부터 머리 아프던 일이 드디어 이번달 초에 끝나서 정말 잘 쉬고 있는 중이다. 쉰다고 해봤자 별 거 없고 그저 먹고, 자고, TV보고의 연속이지만 그러면서 마른 잎같던 마음 속에 차차 물기가 고이는 기분이랄까 뭔가 에너지가 조금씩 쌓이는 기분이라 쉬면서도 마음이 불안하지 않아 좋다.

    사실 남들에게 좋은 회사, 나에게 좋은 회사 이런 생각도 어느 정도 성숙해진 다음에 할 수 있는 생각이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길로 한걸음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나도 공연 15개 몰아보기 언니처럼 뭔가 원없이 쉬었다, 자알 쉬었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참, 어제 월동준비 일환으로 암막커턴을 쳤더니 확실히 찬바람이 덜하다. 다들 나름의 월동준비 잘 마치고 건강하고, 즐겁게 올겨울을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이를 먹는 건 서글프지만, 생각보다 나이가 드는 만큼 철들지도, 마음이 늙지도 않는 것 같다. 다만 어른들이 나이 드셔서 도와드려야 하는 일이 늘어갈 뿐. 나이 드는 일에 대해서도 조금은 담담해져야겠다고 혼자 다짐해본다.

    싱글이, 그때 다친 건 괜찮은 건가? 다이소에서 샀던 물건 중 괜찮은 거 올려준다고 했었다. 예전에. 신난다. 오늘도 쉬는 날이다. 잘 쉬고 일상으로 담담하게(울고불고가 아니라) 복귀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 10. 한때는 오너
    '13.11.10 7:26 AM (211.192.xxx.71)

    커턴이 아니라 커튼이다. 아흑...ㅜㅜ

  • 11. 싱글이
    '13.11.10 4:47 PM (125.146.xxx.133)

    한때는 오너//
    뜨끔 ㅋㅋㅋㅋㅋㅋ 앞으로는 수요일이나 목요일중에 올려보도록 하겠다
    지난번에 머리아픈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일이 드디어 해결이 됐구나 축하축하
    쉴때 별다른거 없이 그냥 쉬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성격상 그걸 하지 못하고 밖에 나가 움직이느라 피곤하다 ㅠㅠ

    암막커튼도 쳐야 하고 난 방풍텐트처럼 방풍천으로 잘때 두르고 자려 한다
    뭔 말인지 이해되나?

  • 12. 싱글이
    '13.11.10 4:58 PM (125.146.xxx.133)

    일하느라고 끊겼다 사각 모기장치는 것 처럼 잘때 천을 그렇게 치고 자려고 한다
    나이를 이제 두달만 있으면 또 먹는데 담담해지는 연습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좀 서글프다 ㅎㅎㅎㅎ
    다친거 괜찮다 아직 흔적이 남아있긴 한데 그냥 넘기고 있다
    종합병원가도 의사가 참 무책임하더라 뭐뭐인 것 같다고 우선 약을 먹어보자고 하는데
    참 성질이 날 뻔 ㅎㅎㅎ
    다이소 맞다 깜빡했다 다음주에 그걸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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