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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동생이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데 처음으로 거절 했는데 씁쓸하네요.

돈거래 사절 조회수 : 9,552
작성일 : 2011-08-23 21:00:53

조금전에 전화와서 급히 쓸데가 있다고 100만원 쫌 빌려 달라고 하네요.

 

이제것 10만원 20만원 50만원 100만원 1000만원 그외 기억안나는 것 등등해서 필요하니까 빌려달라고 하겠지 하고 어디

다 쓸건지 물어보지도 않고 빌려 줬어요.

주로 제부 일이 안풀릴 때 카드 값 막거나 제부 사업 급한불 끄는데 사용했을 겁니다.

2년 정도 잘 되고 있지만 그 전에는 제부 일이 바닥을 기었거든요.

빌려달라는 말 하는 동생 마음은 어떨까 싶어 군말 없이 빌려 줬어요. 아니 줬어요.

천만원 빌려줬을 때도 못받아도 된다 생각하고 줬네요.

안쓰러운 마음이 컸거든요.

 

그런데 요즘들어 마음이 불편했어요.

사정이 안좋아 못 갚은것 같으면 괜찮은데 이젠 꽤 괜찮은 것 같은데 급하게 빌려간 돈은 여전히 안갚네요.

자잔하게 물건 사면서 반띵한 돈에서 부터 우리아이 입학 선물까지 입을 닦아요.

이제까지 한번도 갚은 적이 없어요.

저희는 20평대 아파트에 사는데  동생은 1-2년 전 40평 아파트에 입주 했어요.

저희는 대출 없는 집이고 동생은 대출을 1억정도 받았지요.

그때 대출하는 것 천만원 더 대출해서 갚아야 하는게 맞는데 좀 힘들다며 그냥 넘어 가더라구요.

그러려니 했어요. 그때만 해도 제부 일이 좀 그랬기 때문에...

동생 삶이 좀 안정이 되자 참았던 소비가 시작되더군요. 동생내외가 입는것에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본인들 명품가방에 명품옷에 애들까지 명품옷 사서 입더라구요.

원래 얼마 짜리인데 할인해서 얼마다 자랑하면서~~^^;

거기에 비해 저는 명품 하나 없이 아이들 옷 뉴코@ 같은 곳에 매대에서 사서 입혀요.

어렸을때 부터 그랬어요. 전 돈 잘  안쓰고 동생은 있는 한도 내에서 예쁘고 좋은것 사서 쓰는....

동생의 이런 부분이 전 좋아 보였고 부러웠어요.

그런 모습 보면서 옷 안사면 내 돈 갚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갚을 생각이 없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했구요.

 

몇달 전에도 200 빌려달라고 내일 이면 갚는다고 하길래 바로 빌려 줬어요.

일주일동안 아무 소식 없길래 처음으로 갚으라고 했네요.

그랬더니 안그래도 오늘 입금이 되었다고 하면서 갚더라구요.

그럼 며칠뒤에 갚겠다고 전화라도 하지 하는 섭섭함이 들었어요.

그러고 한 두달 뒤 가전제품을 싹 바꿨더라구요.

모르고 놀러가서 컴퓨터 얼마 텔레비젼 얼마 하면서 계산하고 있는 제 자신에게 좀 실망하기도 했구요

말 한마디 못하고 속으로 끙끙대는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러운지...

동생을 좋아지만 좀 속상해요.

그래서 오늘 전화왔을때 돈 없다고 했네요. 사실은 있었거든요.

더이상 돈거래 안할려구요. 

급할때 돈 빌리고 돈 생기면 제일 먼저 갚고... 그정도만 바랬는데

사실 급할때 돈 빌릴때가 있는 것 만으로도 큰 걱정 덜 수 있는 거잖아요.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인데 ... 계집애 좀 잘하지.

 

 

IP : 114.200.xxx.20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빌려줘요?
    '11.8.23 9:05 PM (119.192.xxx.98)

    님 호구 인증 ㅋ
    빌려준거 갚지도 않았다면
    걍 님은 이용당하는거임

  • 2. 포그니
    '11.8.23 9:05 PM (59.19.xxx.29)

    전에 어떤 분이 비슷한 글 올렸는데 거기 올라온 댓글중 ..돈은 버는 놈 따로 있고 쓰는 놈 따로 있다 ..라는 글 보고 저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 3. 세상은
    '11.8.23 9:06 PM (118.36.xxx.197) - 삭제된댓글

    참 저도 언니한테 비상금없어서 이십만원 빌려달라는데

    사람 취급도 안하더군요 당장 쌀살돈이 없어서 카드도 안되고

    고민고민 하다 빌려달랬는데 그것도 짜증이더라구요

    근데 동생분은 살만하면서 천만원씩 빌렸다니 그저

    원글님이 대단해보이네요

  • 4. ㅇㅇ
    '11.8.23 9:09 PM (211.237.xxx.51)

    난 어째 님같은 언니도 없을꼬..
    결혼하고 나면 형제도 자매도 다 남남 같던데..
    님은 참... 참 동생에게 넘치게 잘하셨군요
    음............ 솔직하게는 좀 바보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죄송하지만요;
    앞으론 그러지마세요. 해줘도 될만한곳에다 해주세요~

    그리고 님 돈 해주는것 남편분도 알고 계신가요?
    남편분이 형제에게 그렇게 돈을 해줬는데 그 형제는 큰 아파트 사서 들어가고..
    갚을 생각은 안하면 님은 어떤 생각 들까요..

    님 남편분도 알고 계시다 해도 속상할듯하네요.

  • 5. 원글
    '11.8.23 9:23 PM (114.200.xxx.203)

    4년전 천만원 빌릴때는 동생이 정말 어렵고 힘들때 였어요. 남편이 하루에 만원 2만원 벌었을때니...
    그래서 안쓰러운 마음에 돈을 빌려준 거구요. 받을 생각도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저희보다 수입이 많아요. 그러니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거죠.^^;

    남편은 빌려준 것 몰라요 결혼 할때 가지고 온 제 비상금 이거든요. 울 남편 딱 2천5백 30만원 들고 결혼해서(왜 이런건 잊어버리지도 않는지...^^) 제돈 4천만원만 오픈하고 나머지 돈은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었어요.

  • ㅇㅇ
    '11.8.23 9:31 PM (211.237.xxx.51)

    남편이 비상금 들고와서 아내분껜 숨기고 형제들에게 돈을 줬따고 생각해보세요.
    그 형제는 더 큰평수 아파트 사서 들어가고요...
    아무리 님이 비상금 가져와서 님 동생에게 쓴거라 해도 그래요..
    이글이 아마 남편이 아내 몰래 자기 동생 도와줬다는 글이라면 댓글이 이렇지는 않을거에요..

  • 6. 형제자매가
    '11.8.23 9:26 PM (14.37.xxx.75)

    내마음 같은 줄 알고 저도 그렇게 살았는데 결국은 바보로 생각하고
    자기들은 할 것 다하고 저한테 돈 빌려서 해외여행도 다녀와서 자랑하기도 하더군요.

    결국 착하다는 것은 형제자매한테는 함부로 막 해도 되는 줄 알아요.

    앞으로는 형제자매보다 내가족한테 더 많이 신경써 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고
    한번 이용당하고 또 당하면 그건 자신한테도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마음 다잡고 절대로 마음 약하게 먹지 않기로 했어요.

    원글님 과거의 제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 7. 차차
    '11.8.23 9:32 PM (180.211.xxx.186)

    이제 잘살게 됐잔아요 그전에 빌린것까지 다 달라하세요 명품 몇개만 안사도 천만원나오는것을

  • 8. 그럴땐
    '11.8.23 9:47 PM (223.134.xxx.138)

    내 종교, 니 종교로
    국민분열, 선거이용.......하지 않았지요

  • 9. 골든레몬타임
    '11.8.23 10:36 PM (115.86.xxx.24)

    친한 형제자매 간에도 바른소리 못하면..그렇죠.

    낯 붉히지 않고도
    너 가전 바꿀돈은있고 내돈은 안갚냐?
    옷샀다고 자랑하면...난 매대에서 사입는데 돈아끼고 살아라.내돈 좀 갚고.
    집에 돈이 급히 필요한데 전에 몇월몇일에 빌려준 돈 얼마좀 갚아줄래?지금 대출이 꽉차서..

    이렇게 말할수 있는거 아닐까요?

    돈갚으라는 소리도 쉽게 할수있는 사이라야 앞으로도 돈 빌려줄수 있을것 같아요.

  • 10. 이제라도
    '11.8.23 10:39 PM (59.7.xxx.84) - 삭제된댓글

    천만원 갚으라고하세요
    형편이 어려우면 몰라도 이제 동생이 살만한것같은데 갚으라고 얘기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원글님 정신건강을위해서라도 받을거받고 동생네 살림사는거에 대해서 신경끊으세요

  • 11. 돈거래는
    '11.8.24 12:54 AM (211.41.xxx.110) - 삭제된댓글

    안하는 게 맞죠
    저는 제동생이 어느날 왕완숙토마토를 한박스 가져와서는 고객이 농사를 짓는데 너무 많다나 ...
    바쁜데 집까지 왔길래 니가 웬일이냐 하며 잘 먹을게 했더니
    3만원이랍니다
    언니한테 장사하는 동생 봤나요?
    그 전에도 뭐 기막히는 일이 하도 많은 아이였지만
    어이가 없어서 그냥 놨어요

  • 12. 개념
    '11.8.24 3:35 PM (119.194.xxx.141)

    제 주변에도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 있었는데
    카드 결재일에만 전화해 돈 좀 빌려달라 하더니
    결국은 떼어먹고 자식 둘 버리고 미국군인과 바람나서 미국으로 가버렸네요.
    그 돈으로 홍대에서 당구치고 술먹고 옷사입고 다녔겠죠
    전 5000원짜리 옷도 들었다 놨다 하는데...
    아 그 미국군인이 불쌍하다

  • 13. 스왙(엡비아아!
    '11.8.24 3:49 PM (175.215.xxx.73)

    원래 그렇죠..
    저는 20평 살고,, 번돈 다 저축하고, 소형차 타고 다니면서 한번도 누구한테 돈빌려 달란 적 없어요.
    근데 저한테 돈빌려달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집에 큰차 타고 먹을거 다먹고, 입을 거 다 입고, 게다가 사치하면서 돈빌려요. 그리고 갚을때는 완전 상황 반대....여럿한테 돈빌려줬었는데,, 결국 엄마가 다 받아줬어요(돈받는거 무지 잘하심)

  • 14. 무신~
    '11.8.24 3:50 PM (115.143.xxx.59)

    대놓고 갚으라 하세요..언니를 호구로 아네..
    어려우니깐 돈 내놓으라고 하세요.참..

  • 15. 주지
    '11.8.24 4:23 PM (58.76.xxx.193)

    마세요~~~~~~~~

  • 16.
    '11.8.24 5:43 PM (183.103.xxx.147)

    제입장과 같네요 한번도 갚은적 없으면서 항상 몇일날준다하고 빌려달라해요.
    15년을 그렇게살았네요.
    안빌려주면 전화도안해요 마지막으로 안빌려줬더니 몇달째 전화안하네요....

  • 17. 아고
    '11.8.24 6:00 PM (112.222.xxx.34)

    돈 받으셔야죠.
    저도 돈 빌려준적 있는데 저는 쓰고싶은것 못사고 있어도 돈 빌린 사람은 명품가방에 잘살고 있더라구요.
    아무말씀 안하시니 갚을 필요성을 못느끼나봐요.
    여태 빌려주신 돈 꼭 받으시구요.
    앞으로는 정말 어려워서 길거리에 나간다 할 정도에 빌려주세요.

  • 18. ...
    '11.8.24 6:50 PM (220.85.xxx.59)

    위에 어느 분도 쓰셨지만 원글님 아이한테 원글님은 그리 좋은 엄마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요.
    동생한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언니이지만
    정작 자기 자식한테는 .... 그 뒷말은 생략할게요.

  • 19. 님..바보
    '11.8.24 7:19 PM (218.158.xxx.127)

    아무리 좋아하는 동생이라도 할말은 하고 사세요~!!!
    그렇게 돈을 잘쓰면서
    어찌 언니 귀한돈은 안갚는답니까..동생맞나요??????
    너무 너무 얄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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