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佛 촛불교민 협박’ 파문…“‘일베 국회의원’답네”
“국민대표 자격 없음 고백” “발언 대가 톡톡히 치러야” 비난쇄도
유럽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강원 춘천)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부정선거 항의집회’ 참석자들에게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8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채증 사진 등 관련 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헌법재판소)에 제출하겠다. 그것을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걸요”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노동당 박은지 대변인은 논평에서 “누가 ‘일베 국회의원’ 아니랄까봐 페이스북과 일베를 헷갈린 건지, 김 의원의 글을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민주공화국 국민이 아닐 게다”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 특별수행을 맡은 여당 국회의원이 고국의 민주주의 상황에 대해 멀리서나마 의사를 표출한 교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기는커녕 보복협박을 한 셈”이라며 “법무부와 헌법재판소를 거론하며 벌인 김진태 의원의 보복 선언에 새누리당은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일베’의 지존답다”고 지적하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차지철이 있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김진태 의원이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허 부대변인은 “김진태 의원의 대통령 수행 이유가 불분명했는데. 수행목적이 대통령 ‘심기관리’였음을 오늘 확인했다”고 비꼬았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법사위 국정감사 도중 극단적 보수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접속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었다. 일베는 특정 지역 비하, 여성 혐오, 인종차별, 패륜과 엽기, 김대중 및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하로 수차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