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 돈거래

우정 조회수 : 1,266
작성일 : 2013-11-08 13:07:32

어젠가 자게에 올라왔던 글 중에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약속한 날짜에 받을 수 없게돼

속상해하는 글을 보며 새삼 몇년 전의 기억이 떠올라 글을씁니다

제게도 10년전 50중반의 나이에 가정에 큰 어려움이 닥쳤어요

사회경험은  큰딸 낳을 때까지 6년여가 전부이고 삼남매 키우며 큰 어려움 없이 살았던터라

제겐 더없이 큰 충격이었지만 넋놓고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래도 결혼해서 그날까지 가정과 자기일에 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에게 투정을 할 수도 없었

답니다

오히려 큰 위기 앞에서 제가 더 담담하고 결단력있게 모든걸 수습하고 나니 제 수중에 남은 돈은

달랑 몇천만원,

그때 큰딸은 결혼을 했었고 둘째도 대학 졸업후 취업을 한 상태, 막내만 제대 후 복학을 한 상태였습니다.

우린 지하 월셋방으로 거처를 옮기고 제가 덜컥 가게를 하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동안 들어 놓았던 보험도 다 해지를 하고 이것저것 정리해도 턱없이 부족한 돈, 형제들은 다 여유롭게

살았지만 돈 얘기라는건 민감한 사항이라 입을 떼지 못했죠

작은 딸도 대기업 다니며 수중에 적은 돈이 있었지만 그건 작은 딸 결혼자금으로 손대기가 싫었어요

그때 친구가 제게 말했어요

남편 통장에서 오천까지 마이너스가되니 가져다써라 그리고 생길때마다 조금씩 갚아라하고.

그리고 이율도 높지 않았죠.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며 매달 오십만원 백만원을 갚으며 지내다 그 친구 아들이

전문의 자격을 따며 마이너스가 일억까지 된다며 그리고 남편통장보다 이율도 더 낮으니 그걸 쓰랍니다

저도 물론 몸무게가 15키로나 빠지며 새벽부터 늦게까지 인건비 하나라도 줄이려 애쓰며 노력한 결과

지금은 빚도 다 갚고 작지만 내 집도 마련하고 남편에게선 장가를 잘 간거 같다는 소리도 들으며 살고 있

답니다.

어찌보면 제 자랑같이 되버린거 같지만 물론 돈잃고 사람 잃는 경우도 업지 않지만 진짜 믿는 친구라면

어려움이 닥쳤을때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할 수 있지 않을지...

물론 세상이 변해서 제 세대의 친구랑 요즘세대의 친구라는 개념이 달라졌는지 ...

새삼 그 친구에게 고마움을 되세기게 되는군요.

IP : 211.202.xxx.17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1:55 PM (183.103.xxx.88)

    좋은친구두셔서,,부럽네요,,좋은우정 이어나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474 담임선생님에 의한 두번의 학급반장 선거 40 강아지들맘 2014/03/20 8,209
363473 세조와 전두환 1 음... 2014/03/20 653
363472 초2 영어학원 안 다녀도 큰일 안나겠죠?;; 16 레이나 2014/03/20 7,808
363471 터키 사시는 분들~ 시위 심하나요? 다음달 말 여행 취소해야할.. 2 .. 2014/03/20 982
363470 이 여자가 뭔 염치로 그 훈장 목에 거나?? 3 손전등 2014/03/20 1,311
363469 막걸리 맛 잘 아세요? 8 쩌어기 2014/03/20 1,609
363468 어린이집에 아이맡기기 힘드네요 50 속상맘 2014/03/20 4,617
363467 사또밥이라는 과자 10 .. 2014/03/20 2,372
363466 중1 배치고사 성적이 궁금한데... 14 배치고사 2014/03/20 1,743
363465 유럽 남자 신발 사이즈 44는 한국치수로 몇인가요? 2 에고고 2014/03/20 12,472
363464 식욕억제제 처방받으려구요 4 soso 2014/03/20 1,751
363463 9시부터 3시까지 할 수 있는일이 있을까요? 5 Sl 2014/03/20 1,775
363462 혹시 미림여고에 대하여 알고 계신분, 어떤 이야기라도 해주시면 .. 1 고1맘 2014/03/20 1,607
363461 한국인의 밥상 33 ㅎㅎ 2014/03/20 11,941
363460 점수 채운 박태환, 청룡장 못 받은 이유는? 6 세우실 2014/03/20 1,834
363459 밍크입은 사람 보면 눈치라도주면 어떨까요(밍크좋아하는 사람패스).. 9 샬랄라 2014/03/20 2,061
363458 임상연구참여자 모집 광고 1 병원 2014/03/20 1,260
363457 어벤져스2 한국을 촬영장소로 택한이유가 뭔가요? 17 신기하네요 2014/03/20 4,987
363456 어린이용 오메가3 어떤게 좋은거에요? 1 봄봄 2014/03/20 799
363455 초6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받았는데 들어갈반이 없나봐요 4 영어 2014/03/20 3,264
363454 핸드폰 새로했는데 싸게한거같지도 않고 2 ㅅㅌ 2014/03/20 672
363453 자식 때문에 뒤집어지는 속 어떻게 푸시나요? 14 자식 2014/03/20 4,015
363452 그리스로마신화 초등저학년용 으로 좋은 책 있을까요 6 ^^ 2014/03/20 1,101
363451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1 크리스탄센 2014/03/20 594
363450 이사비용이 적당한걸까요? 3 이사 2014/03/20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