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 돈거래

우정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13-11-08 13:07:32

어젠가 자게에 올라왔던 글 중에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약속한 날짜에 받을 수 없게돼

속상해하는 글을 보며 새삼 몇년 전의 기억이 떠올라 글을씁니다

제게도 10년전 50중반의 나이에 가정에 큰 어려움이 닥쳤어요

사회경험은  큰딸 낳을 때까지 6년여가 전부이고 삼남매 키우며 큰 어려움 없이 살았던터라

제겐 더없이 큰 충격이었지만 넋놓고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래도 결혼해서 그날까지 가정과 자기일에 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에게 투정을 할 수도 없었

답니다

오히려 큰 위기 앞에서 제가 더 담담하고 결단력있게 모든걸 수습하고 나니 제 수중에 남은 돈은

달랑 몇천만원,

그때 큰딸은 결혼을 했었고 둘째도 대학 졸업후 취업을 한 상태, 막내만 제대 후 복학을 한 상태였습니다.

우린 지하 월셋방으로 거처를 옮기고 제가 덜컥 가게를 하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동안 들어 놓았던 보험도 다 해지를 하고 이것저것 정리해도 턱없이 부족한 돈, 형제들은 다 여유롭게

살았지만 돈 얘기라는건 민감한 사항이라 입을 떼지 못했죠

작은 딸도 대기업 다니며 수중에 적은 돈이 있었지만 그건 작은 딸 결혼자금으로 손대기가 싫었어요

그때 친구가 제게 말했어요

남편 통장에서 오천까지 마이너스가되니 가져다써라 그리고 생길때마다 조금씩 갚아라하고.

그리고 이율도 높지 않았죠.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며 매달 오십만원 백만원을 갚으며 지내다 그 친구 아들이

전문의 자격을 따며 마이너스가 일억까지 된다며 그리고 남편통장보다 이율도 더 낮으니 그걸 쓰랍니다

저도 물론 몸무게가 15키로나 빠지며 새벽부터 늦게까지 인건비 하나라도 줄이려 애쓰며 노력한 결과

지금은 빚도 다 갚고 작지만 내 집도 마련하고 남편에게선 장가를 잘 간거 같다는 소리도 들으며 살고 있

답니다.

어찌보면 제 자랑같이 되버린거 같지만 물론 돈잃고 사람 잃는 경우도 업지 않지만 진짜 믿는 친구라면

어려움이 닥쳤을때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할 수 있지 않을지...

물론 세상이 변해서 제 세대의 친구랑 요즘세대의 친구라는 개념이 달라졌는지 ...

새삼 그 친구에게 고마움을 되세기게 되는군요.

IP : 211.202.xxx.17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1:55 PM (183.103.xxx.88)

    좋은친구두셔서,,부럽네요,,좋은우정 이어나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960 머핀구울때 예열몇분하고 몇도에 구워요??? 4 머핀 2013/12/18 2,544
331959 호주에서 우리나라 국정원이 일베생산한다고 방송을 다 했네요 3 개망신 2013/12/18 1,218
331958 린나이 보일러 이렇게 저렇게 써본 후기.. 3 ㅇㅇ 2013/12/18 2,055
331957 前 코레일 사장 “대통령의 민영화 개념 이상해” 3 보세요 2013/12/18 981
331956 요즘 뭐해 드세요?마트 갈때마다 고민이에요 4 2013/12/18 1,791
331955 스팀 다리미 스팀 청소기 쓰시는분 환경호르몬 걱정은? 1 안녕 2013/12/18 1,098
331954 [단독]“수서발 KTX 새 법인 중복투자” 코레일 문건, 정부 .. 5 뭐래? 2013/12/18 832
331953 챙피해서 펑할게요 23 ㅠㅠ 2013/12/18 2,904
331952 중고생용 휠팩 같은 바퀴 가방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3/12/18 818
331951 중2 아들 다른집 아이도 이러나요? 13 답답 2013/12/18 3,062
331950 철도노조에 후원금 보냈습니다. 4 ... 2013/12/18 832
331949 사골 피뺀후 보관해도 되나요? 2 사골 2013/12/18 847
331948 교회다니시는분들~꼭봐주세요...... 11 평안 2013/12/18 1,440
331947 11살 남자애가 강아지 구하는 모습 좀 보세요. 5 어쩜 2013/12/18 1,635
331946 [기사] 적자노선 민간매각 비밀리 추진… 갈수록 더 꼬여 거짓말이야~.. 2013/12/18 798
331945 항암중 읽을 책 추천해 주세요 7 미라클 2013/12/18 1,015
331944 소고기 양지와 사태의 차이점 7 총총이 2013/12/18 28,473
331943 65세이상? 할머니들은 어떻게 생긴 사람이 그렇게 이뻐보일까요?.. 15 할머님들의 .. 2013/12/18 3,002
331942 역시 태권도는 타이밍이 중요해 우꼬살자 2013/12/18 1,214
331941 국정원 일베 학생 직접 생산, 활동 독려 4 light7.. 2013/12/18 794
331940 여의도 IFC 근처 송년회 장소 알려주세요 3 송년회 2013/12/18 1,203
331939 3학년초등여자아이크리스마스선물 잘살자 2013/12/18 767
331938 긴급 생중계 - 국정원 개혁 및 특검 촉구 '민주회복 거리 행진.. 1 lowsim.. 2013/12/18 771
331937 전세집 빌트인 가스렌지 수리비 18 초록거북이 2013/12/18 11,532
331936 초등끼리 롯데월드 9 불안해요 2013/12/18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