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글)칠순 된 친정엄마의 선물

헤헤 조회수 : 2,439
작성일 : 2013-11-08 09:27:55
저희 친정엄마 올해 칠순되셨어요.. 뜨게질이 취미이고 특기이시고요 근데 전 솔찍히 손뜨게제품을 별로 좋아하질 않거든요..엄마가 저 그런 성향 잘 아시고 그래서 제건 까다롭다고 잘 안떠주셨어요.. 그래도 참 부지런히 손녀 가디건 원피스 목도리.. .본인 옷,주변 사람들 옷.. 심지어 주방 쑤세미나 코바늘로 덧신몇십개씩 떠서 성당에 기증도 하시고 선물도 하시고..겨울되면 save the children 같은 행사에 참여하셔서 아기들 모자도 수십개씩 뜨고 그러세요.. 근데 며칠전 너처럼 까탈스런 인간이 없다면서 디자인보고 제 생각나서 뜨신거라며 무조건 입어!라며 저희 엄마답게 무뚝뚝하게도 주고 가셨지요. 근데 이 가디건이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쁜거예요 색감도 그렇고..물론 제눈에 예쁜거겠지만 겉은 물론 안까지 너무 꼼꼼하게 마무리를 하셔서 정말 손으로 뜬것 같지않구요..칠순 엄마 감각치곤 너무 세련된거예요 오버 좀 해서 마치 랄프로렌 컬랙션같아요 ㅋㅋ 베이지색 루즈한 가디건인데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고..고급스러워요 ㅋㅋ. 사실 요새 손뜨게 잘 안입잖아요..그리고 이게 은근 실값이 장난이 아니라 그만 좀 하셨으면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이제 얼마 안남았다 허리아프고 눈안보여서 앞으로 뜨고 싶어도 못뜰지도 모른다시더라구요.. 맨날 무덤덤 반응이던 제가 너무 좋아하니 어린애처럼 행복해하시네요.. 오늘 추운데 입고 나가야겠어요~!주변에 별로 자랑할데가 없어서 82에 이렇게 올려보아요~ㅎㅎ
IP : 117.111.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9:30 AM (119.71.xxx.179)

    사진좀 ㅋㅋ
    뜨게질 잘하는 분들은 참 정갈할거같은 이미지예요

  • 2.
    '13.11.8 9:30 AM (222.232.xxx.112)

    착샷 plz ~~~
    좋으시겠어요!
    저 요즘 그런거 넘 입고 싶은데. ㅜㅡ

  • 3. 세상에나
    '13.11.8 9:31 AM (122.40.xxx.41)

    칠순에 그리 만족스럽게 떠서 주시다니 정말 멋진 어머니시네요.
    제가 중고등때 친한친구 어머니가 그렇게 뭘 떠서 입히셨는데 친구는
    촌스럽다고 싫다하고 저는 부러워서 입을 헤 벌리던 기억이 나네요.
    제 눈에 엄청 고급스럽고 특이하고 이뻤거든요.

    님 자랑계좌에 입금하셔야겠어요.
    어머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 레인아
    '13.11.8 9:33 AM (211.246.xxx.9)

    어떤 스타일일까 궁금했는데
    랄프로렌 스타일에 감이 딱 왔어요^^
    멋진 어머니이세요

    맘이 가라앉아 힘든데
    읽는 글 마다 행복을 전하는 글이라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

    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 5. 감사해요
    '13.11.8 9:34 AM (117.111.xxx.97)

    자게에 다행히?도 사진을 올릴수가 없네요 랄프로렌 운운했기때문에 참 다행이예요 ㅎㅎ. 세상에나님 맞아요..저는 촌스럽다고 싫어했어요^^ 안그래도 자랑계좌에 입금할거예요 ^^ 나이 사십넘어 이제 철드나봐요

  • 6. 아유
    '13.11.8 9:39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눈물나게 부럽네요.

  • 7. 구월이
    '13.11.8 9:53 AM (14.55.xxx.158)

    어머니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부러워요

  • 8. 부러워요!!
    '13.11.8 9:55 AM (58.78.xxx.62)

    오히려 잘뜬 수제 뜨게질 제품이 정말 완성도가 높죠.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건 웬만한건 허술한 것도 많고 좀 촘촘하다 싶은 건 꽤 비싸고요.
    근데 한올 한올 정성들여 뜬 수제 뜨게질 제품은 정말 엄청난 값어치에요.

    칠순의 어머니가 재능기부를 해오신 것도 멋지신데
    딸에게 선물한 멋진 옷은 정말 오래 간직할 귀한 거네요.

    어머니 멋지세요 진짜
    그리고 부러워요.

  • 9. 감사
    '13.11.8 10:01 AM (117.111.xxx.191)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근데 스마트폰이라 써놓고 보니 오타가 너무 걸리네요 수정도 안되고... 칠순 된--->칠순 되신. .솔찍히..쑤세미.외 등등..죄송해요..

  • 10. 글만 읽어도 행복해요
    '13.11.8 10:20 AM (39.115.xxx.89)

    흐뭇하게 웃으면서 봤어요 어머니 건강하시고 원글님과 함께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11. 에헤
    '13.11.8 10:31 AM (112.151.xxx.81)

    와우.. 어머니 멋지세요.. 그리고 그렇게 손을 많이 움직이시니 오랫동안 건강하고 영민하시겠어요..
    손뜨게가 따듯하긴 한테 스타일 나기가 쉽지 않은데 랄프로렌스타일이라니 어머니 솜씨가 대단하신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063 [이명박특검]집으로가는길.. 프랑스 대사가 누군지 아세요? 1 이명박특검 2013/12/27 8,026
335062 코레일 노사 교섭 중단…”수서발KTX 면허발급 의견차”(2보) .. 2 세우실 2013/12/27 839
335061 가방 백화점에서 사는게 나은지 면세점에서 사는게 나은지 봐주세요.. 1 00 2013/12/27 1,929
335060 상담실장이나 병원 코디는 뭐하는 사람일까요? 14 그녀들의정체.. 2013/12/27 6,992
335059 다크서클에 마루빌츠??가 좋나요? 1 다크서클 2013/12/27 1,697
335058 비행기에서 젤 싫었던거 .. 17 ... 2013/12/27 5,483
335057 새댁인데..신랑이 변호사인분들..요즘 어떠세요... 4 변호사.. 2013/12/27 3,572
335056 (강남/분당) 사골이나 우족 끓여서 파는 곳 있을까요? 4 .. 2013/12/27 1,343
335055 두여자의 방 2 00 2013/12/27 934
335054 떡볶이가 너무 맵게되었어요.안맵게 하려면 뭘더넣야될까요? 8 안맵게 2013/12/27 1,440
335053 문재인 단독 인터뷰 "새정부 1년 낙제점" 9 Riss70.. 2013/12/27 853
335052 이자녹스 태반성분 화장품 샀는데 결국은 환불했어요. 5 화장품차이 2013/12/27 2,050
335051 프랑스 철도노조, 한국 철도노조에 강력한 연대 행동 2 light7.. 2013/12/27 818
335050 좁은방의 아이 책상의자 어디꺼 쓰세요? ᆞᆞ 2013/12/27 728
335049 외출 못할 정도로 생리양이 많으신 분 계세요? 10 생리 2013/12/27 2,826
335048 커피로 사람을 안다고요? 7 해물라면 2013/12/27 3,155
335047 데이터 마음껏쓰시는분 한달 폰요금 얼마내세요? 15 ㅇㅇ 2013/12/27 2,860
335046 보다 나은 장거리 비행 여행을 위해서 8 좋은사람이되.. 2013/12/27 1,500
335045 12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12/27 682
335044 아직도 2g폰 고수하고 계신 분들께 여쭈어요^^ 20 2g 2013/12/27 2,371
335043 철도파업 ktx 궁금 2013/12/27 471
335042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다운받는거 무료인가요? 1 .. 2013/12/27 1,092
335041 젊은데 (30대) 백내장 수술해 보신 분 계세요? 4 ㅠㅠ 2013/12/27 3,133
335040 교회나 성당에서 성가대 하시는 분들 조언 좀 주세요. 5 내어깨 2013/12/27 1,488
335039 오리역쪽에서 도보로 제일 가까운 죽전 아파트 단지는 어디인가요?.. 4 .. 2013/12/27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