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상적 반공주의라는 괴물

김종대 조회수 : 458
작성일 : 2013-11-07 20:26:05

[김종대]공상적 반공주의라는 괴물

 

 

미 국방부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하나의 흉상이 있습니다. 1947년에 미국의 초대 국방장관에 취임한 인물이 제임스 포레스털입니다. 그가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2년은 공산주의자에 대한 광신적 집착과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휴일에 골프를 치고 쉬지도 않고 저녁 때 다시 집무실로 들어와 일하는 그의 머릿속은 온통 “소련이 곧 쳐들어온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조세핀 오그던 역시 “빨갱이들이 자신과 가족을 미행하며 암살할 것”이라는 편집증에 시달렸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는 그녀의 정신을 분열시켰으며, 알콜 중독에 빠지게 했습니다. 1949년에 신경쇠약에 걸린 포레스털마저 강제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지하 외딴방에서 목을 메 자살합니다. 포레스털의 업무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흉상이지만 그 헌신의 정체는 바로 공산주의 공포에 대한 광적인 집착입니다.

초대 국방장관의 소련에 대한 적대감은 미국과 소련 사이에 어떤 신뢰도 갖지 못하도록 했고, 두 강대국이 평화적 방식으로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일체의 가능성을 배격했습니다. 그 대신 소련이라는 적은 반공산주의 운동에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정치가들, 군비지출에 혈안이 된 기업가들, 국방관련 용역계약을 따내려는 대학들, 재선을 추구하려는 대통령의 야심의 충족시키는데 좋은 구실이 됩니다. 소련을 합리적으로 분석하면서 이를 이성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마저도 무용지물이 되자 세계는 전쟁의 공포를 기반으로 양극화된 냉전질서로 가게 됩니다.

묵시록처럼 다가오는 이 종말의 공포를 기반으로 펜타곤은 전쟁을 신봉하는 거대한 왕국으로 탄생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국가정보원이 그렇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북한에 대한 적개심과 대한민국 공산화에 대한 공포심은 제임스 포레스털과 섬뜩할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남 원장은 그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육군 참모총장으로

http://www.podbbang.com/live/kukmintv
IP : 115.126.xxx.9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283 여의도 cgv 부근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1 원생이 2013/12/19 764
    333282 진학사 예측율 문의드립니다 5 사과나무를 2013/12/19 1,559
    333281 40대 여성분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으세요? 12 메리크리스마.. 2013/12/19 2,914
    333280 돌잔치 안하는 집은 제 주위에 왜 저 하나뿐인가요? 20 돌잔치 2013/12/19 3,001
    333279 어제 오라라공주보면서 아이가...... 9 ... 2013/12/19 2,829
    333278 표창원 교수가 말하는 의료민영화. 1 ..... 2013/12/19 1,193
    333277 작은돈 못아끼는 나 8 답답 2013/12/19 2,556
    333276 이 나이에 얼라들이 만든 비데오에 울컥 내가왜이래 2013/12/19 909
    333275 혹시 군산에 깨끗하고 가격도 착한 숙박할 곳 추천해주셔요. 7 .. 2013/12/19 3,216
    333274 우리 아이 학교는 사인은 안되고.. 3 불편 2013/12/19 998
    333273 레미제라블, 변호인... 1 갱스브르 2013/12/19 967
    333272 의료의 영리화/ 대기업화에 대해 소아과의사가 쓴 글 4 봅시다 2013/12/19 1,197
    333271 일본 미소된장..아기 먹이면 안되겠죠? 4 .. 2013/12/19 2,893
    333270 인상이 나빠서 스트레스 받아요 9 dd 2013/12/19 2,101
    333269 세상은 참 많이 변했는데 1 2013/12/19 833
    333268 케이블채널 또 바뀜 3 티브로드 2013/12/19 1,168
    333267 화이트그릇 추천해주세요 2 지젤 2013/12/19 960
    333266 배에 가스차고 트림을 하는데요 ㅠㅠ 3 ,,, 2013/12/19 2,316
    333265 오늘 인천에서 변호인 보실분.........(촛불장소 변경) 3 인천자수정 2013/12/19 989
    333264 유화시작하는 아이 준비물 구입처~ 2 미술용품 2013/12/19 945
    333263 헐..놀랄노자네요...친구가 방금 변호인봤다고 카톡을... 8 sss 2013/12/19 3,864
    333262 초4아이와 신문 같이 봐 보려고요~ ^^ 2013/12/19 590
    333261 성매매하는 여자들은 남자들 안무서운가봐요? 36 남편말고는다.. 2013/12/19 14,989
    333260 오늘 시국대회 서울시청광장에서 있습니다. 7 시국 2013/12/19 901
    333259 예술의전당..7시반공연 일찍서둘러야할까요? 5 ㅇㅇ 2013/12/19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