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상적 반공주의라는 괴물

김종대 조회수 : 422
작성일 : 2013-11-07 20:26:05

[김종대]공상적 반공주의라는 괴물

 

 

미 국방부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하나의 흉상이 있습니다. 1947년에 미국의 초대 국방장관에 취임한 인물이 제임스 포레스털입니다. 그가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2년은 공산주의자에 대한 광신적 집착과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휴일에 골프를 치고 쉬지도 않고 저녁 때 다시 집무실로 들어와 일하는 그의 머릿속은 온통 “소련이 곧 쳐들어온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조세핀 오그던 역시 “빨갱이들이 자신과 가족을 미행하며 암살할 것”이라는 편집증에 시달렸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는 그녀의 정신을 분열시켰으며, 알콜 중독에 빠지게 했습니다. 1949년에 신경쇠약에 걸린 포레스털마저 강제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지하 외딴방에서 목을 메 자살합니다. 포레스털의 업무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흉상이지만 그 헌신의 정체는 바로 공산주의 공포에 대한 광적인 집착입니다.

초대 국방장관의 소련에 대한 적대감은 미국과 소련 사이에 어떤 신뢰도 갖지 못하도록 했고, 두 강대국이 평화적 방식으로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일체의 가능성을 배격했습니다. 그 대신 소련이라는 적은 반공산주의 운동에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정치가들, 군비지출에 혈안이 된 기업가들, 국방관련 용역계약을 따내려는 대학들, 재선을 추구하려는 대통령의 야심의 충족시키는데 좋은 구실이 됩니다. 소련을 합리적으로 분석하면서 이를 이성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마저도 무용지물이 되자 세계는 전쟁의 공포를 기반으로 양극화된 냉전질서로 가게 됩니다.

묵시록처럼 다가오는 이 종말의 공포를 기반으로 펜타곤은 전쟁을 신봉하는 거대한 왕국으로 탄생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국가정보원이 그렇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북한에 대한 적개심과 대한민국 공산화에 대한 공포심은 제임스 포레스털과 섬뜩할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남 원장은 그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육군 참모총장으로

http://www.podbbang.com/live/kukmintv
IP : 115.126.xxx.9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317 국민티비 협동조합에 지금 가입했는데요 18 .. 2013/11/14 980
    320316 계성초등학교 어떤가요? 3 .. 2013/11/14 2,482
    320315 토플 리딩 잘하는 방법은 1 ㅇㅇㅇ 2013/11/14 1,255
    320314 김연아는 결혼 할지 안할지 85 대전내서구암.. 2013/11/14 11,754
    320313 김우빈이랑 지창욱 룰루루 2013/11/14 2,270
    320312 올레터치 NFC 업그레이드 됐네요... 마음 2013/11/14 533
    320311 오로라공주 12 드라마 2013/11/14 3,284
    320310 집안에 아무 그림이나 걸지마세요. 27 제주도1 2013/11/14 62,659
    320309 김무성 의원 9시간 조사…”정보지 보고 발언” 3 세우실 2013/11/14 884
    320308 개인연금.. 미리엄 2013/11/14 579
    320307 김장 배추 한포기 200~900원...농민들 울상 2 손전등 2013/11/14 1,331
    320306 이사하는데 손없는날 못하는경우 8 이사 2013/11/14 5,758
    320305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넘 무기력해요 14 소미 2013/11/14 5,210
    320304 혈압이요 3 흐림 2013/11/14 876
    320303 장터 길버님 부츠... 16 ... 2013/11/14 2,874
    320302 충치로 인한 입냄새 말고, 비릿?한 숨냄새는 왜 나는건가요? 5 아랫글 보고.. 2013/11/14 7,831
    320301 머리띠나 머리핀 살 만 한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7 ** 2013/11/14 1,257
    320300 8만원짜리 공연 입냄새 땜에 망쳤어요 7 공연 2013/11/14 4,379
    320299 초2 수학책 133쪽 답 좀 알려주세요 달력계산 설명어렵네요 2 어렵네요 2013/11/14 1,297
    320298 한번도 직장생활해본적 없는 분들에게 질문해요~~ 35 전업논쟁 2013/11/14 4,482
    320297 딤채김치통을 포개놓았는데 안빠져요 ㅠㅠ 5 프룻티 2013/11/14 1,738
    320296 미국에 사는 언니가 보고 싶네요.. 6 안녕하늘 2013/11/14 1,286
    320295 메주콩(노란콩)이 많은데 활용법 부탁드려요~ 9 메주콩 2013/11/14 3,716
    320294 저같은 사람은 운전연수 몇시간 받아야 장농 탈출할까요? 14 줌마 2013/11/14 4,109
    320293 서울역에서 성균관대 까지 가려면 지하철 몇호선 타고 어디서 내리.. 10 길 잃을까봐.. 2013/11/14 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