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상적 반공주의라는 괴물

김종대 조회수 : 342
작성일 : 2013-11-07 20:26:05

[김종대]공상적 반공주의라는 괴물

 

 

미 국방부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하나의 흉상이 있습니다. 1947년에 미국의 초대 국방장관에 취임한 인물이 제임스 포레스털입니다. 그가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2년은 공산주의자에 대한 광신적 집착과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휴일에 골프를 치고 쉬지도 않고 저녁 때 다시 집무실로 들어와 일하는 그의 머릿속은 온통 “소련이 곧 쳐들어온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조세핀 오그던 역시 “빨갱이들이 자신과 가족을 미행하며 암살할 것”이라는 편집증에 시달렸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는 그녀의 정신을 분열시켰으며, 알콜 중독에 빠지게 했습니다. 1949년에 신경쇠약에 걸린 포레스털마저 강제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지하 외딴방에서 목을 메 자살합니다. 포레스털의 업무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흉상이지만 그 헌신의 정체는 바로 공산주의 공포에 대한 광적인 집착입니다.

초대 국방장관의 소련에 대한 적대감은 미국과 소련 사이에 어떤 신뢰도 갖지 못하도록 했고, 두 강대국이 평화적 방식으로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일체의 가능성을 배격했습니다. 그 대신 소련이라는 적은 반공산주의 운동에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정치가들, 군비지출에 혈안이 된 기업가들, 국방관련 용역계약을 따내려는 대학들, 재선을 추구하려는 대통령의 야심의 충족시키는데 좋은 구실이 됩니다. 소련을 합리적으로 분석하면서 이를 이성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마저도 무용지물이 되자 세계는 전쟁의 공포를 기반으로 양극화된 냉전질서로 가게 됩니다.

묵시록처럼 다가오는 이 종말의 공포를 기반으로 펜타곤은 전쟁을 신봉하는 거대한 왕국으로 탄생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국가정보원이 그렇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북한에 대한 적개심과 대한민국 공산화에 대한 공포심은 제임스 포레스털과 섬뜩할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남 원장은 그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육군 참모총장으로

http://www.podbbang.com/live/kukmintv
IP : 115.126.xxx.9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515 이효재는 어떻게 뜬거예요..?? 22 ... 2013/12/22 19,034
    333514 난방텐트 2 점순이 2013/12/22 1,585
    333513 재수학원 선택 도움주세요 2 ㅇㅇ 2013/12/22 1,173
    333512 교수들 논문하나 쓰는데 노력이 4 2013/12/22 1,927
    333511 정동 시위현장... 평범한 어느 아줌마의 목소리... 7 그네코 2013/12/22 2,215
    333510 선생님들이 더 사교육에 열정적일까요 10 2013/12/22 2,054
    333509 [전문] 수서발KTX 운영 준비단 직원의 '양심 선언' 3 // 2013/12/22 1,398
    333508 우엉조림이 너무 짜게 됬어요 1 대추토마토 2013/12/22 1,001
    333507 4살 아이들 학습수준 어떤가요? 12 2013/12/22 2,958
    333506 현장.....현재 시민들 구호외치는중! 7 폭력경찰물러.. 2013/12/22 1,969
    333505 찹쌀가루 어떻게 만들어요?^^ 3 질문 2013/12/22 1,080
    333504 수학문제 풀 때 연습장 사용하면 안되나요? 3 궁금이 2013/12/22 1,327
    333503 강아지가 아파서 하늘로 떠날거 같아요 너무 슬퍼요... 8 minami.. 2013/12/22 1,571
    333502 슈퍼에서 두부판에 파는두부 믿고먹을수있나요? 4 브랜드,성분.. 2013/12/22 1,990
    333501 신한카드 당일발급가능한가요? 2 급하게필요해.. 2013/12/22 5,151
    333500 프레디머큐리 모창 멋지네요. 모창 2013/12/22 1,513
    333499 안경낀 경찰놈!! 정조준해서 최루액 뿌리네요. 5 . 2013/12/22 1,515
    333498 그놈의 방통위 때문에 폰팔이들 망.. 2013/12/22 1,035
    333497 경향신문사앞 7 마이쭌 2013/12/22 1,446
    333496 닭고기+쇠고기 같이 국 끓여도 되나요? 2 비릴까? 2013/12/22 907
    333495 디자인벤쳐스식탁 유리깔아야하나요?? 9 !! 2013/12/22 3,196
    333494  ‘학생모독’ 교육부, 인권위 피소될 듯~ 1 국격또상승!.. 2013/12/22 1,169
    333493 팥을 끓여 걸러놨는데-이 시국에 죄송... 7 동짓날 2013/12/22 1,058
    333492 캐시미어가 라마, 알파카보다 더 고급인가요? 3 dma 2013/12/22 19,412
    333491 부정선거 도둑놈정권의 하수인인 경찰은 공권력이 아니다. 똑같은.. 2 그네코 2013/12/22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