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전인가......
시댁과 5~6시간정도 떨어진 지방에 살고 있을때네요.
12월초쯤으로 기억되는데 시댁제사가 있었어요.
워낙 시골로 직장따라가느라 전업인 상태였어요.
항상 시댁위주로 생각하는 친정엄마때문에 제사전날 혼자 먼저 내려오고있었어요.
6시간정도 차에 시달리며 도착해보니.......
소금에 절여진 배추 100포기!!!
완전 어이없더군요.
가방만 내려놓고 김치 담기 시작했어요.
다 담고나니 시모 가게나가봐야한다고 친정가서 자라더군요.
시댁에서 친정까진 같은도시지만 1시간거리.....
친정에서 자고 일어나니 6시간을 차에 시달리다 내리자마자 김장해서인지 온몸이 뻐근해서
제대로 허리가 안펴지더이다.
다시 시댁가서 제사음식 장만......
밤되니 전남편, 시누, 시고모 등등 친척이 모였는데 김장김치 내오니 시고모께서
언제 김장했냐고 물으니 어제 며느리 내려왔길래 했다고 전시모가 얘기하였어요.
시고모께서 " 그 먼거리를 신랑없이 혼자 차타고 온 애랑 김치 꼭 담아야 했나?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하니
" 저거들 먹을거 저거가 담아야죠! " 라고 딱잘라 전시모가 얘기하더군요.
그럼 그 김장김치 우리가 많이 가져갔느냐..........?
아니요! 중간사이즈 김치통 한통 주더이다.
멀리사니 택배로라도 더 보내줬느냐......?
아니요! 그 한통이 다였고 자기딸이 다~~~~ 가져다 먹었다 얘기하더군요.
걔는 지가 먹을거 왜 지가 안담았을까요?
이혼후 시고모는 시모의 용심을 잘알게되어 욕을 완전많이 퍼부었다고 들었어요.
내용은 " 요즘세상에 그정도하면되지 뭐 어느만큼해야 니맘에 찰거라는거고?
그러는 니딸은 사돈맘에 쏙든다나?
느그아들 직장좋고 자식없고 집있어서 새장가 잘갈거라고? 직장좋아봤자 지방에 월급쟁이다.
새장가 간들 재혼이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어린데 나이많은 느그아들한테 뭐하러 재혼자리 올거고?
말잘듣는거? 그아가 니말 안들은게 뭐있노? 니딸은 사돈말 잘듣는다고? 니가 사돈맘속에 들어가봤나?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니맘에 드는건 동남아가서 돈주고 어리고 말안통하는 애 데려와 니맘데로 부리는거제?
용심부려 늙으막에 좋은꼴보겠네! 인자는 제사고 김장이고 다~ 니혼자서 해봐라. 참 잘살겠다! "
어떻게 알게되었냐면 전 시모랑 시고모 두분이 싸우고서 저때문이라고 전남편이 전화로 알려주더라구요.
지금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들였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