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관련 애피소드는 제가 갑입니다!

화난다! 조회수 : 3,943
작성일 : 2013-11-06 23:49:49
지금은 이혼한지 몇년되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일이 있네요.

8~9년전인가......

시댁과 5~6시간정도 떨어진 지방에 살고 있을때네요.

12월초쯤으로 기억되는데 시댁제사가 있었어요.

워낙 시골로 직장따라가느라 전업인 상태였어요.

항상 시댁위주로 생각하는 친정엄마때문에 제사전날 혼자 먼저 내려오고있었어요.

6시간정도 차에 시달리며 도착해보니.......

소금에 절여진 배추 100포기!!!

완전 어이없더군요.

가방만 내려놓고 김치 담기 시작했어요.

다 담고나니 시모 가게나가봐야한다고 친정가서 자라더군요.

시댁에서 친정까진 같은도시지만 1시간거리.....

친정에서 자고 일어나니 6시간을 차에 시달리다 내리자마자 김장해서인지 온몸이 뻐근해서

제대로 허리가 안펴지더이다.

다시 시댁가서 제사음식 장만......

밤되니 전남편, 시누, 시고모 등등 친척이 모였는데 김장김치 내오니 시고모께서

언제 김장했냐고 물으니 어제 며느리 내려왔길래 했다고 전시모가 얘기하였어요.

시고모께서 " 그 먼거리를 신랑없이 혼자 차타고 온 애랑 김치 꼭 담아야 했나?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하니

" 저거들 먹을거 저거가 담아야죠! " 라고 딱잘라 전시모가 얘기하더군요.

그럼 그 김장김치 우리가 많이 가져갔느냐..........?

아니요!  중간사이즈 김치통 한통 주더이다.

멀리사니 택배로라도 더 보내줬느냐......?

아니요!  그 한통이 다였고 자기딸이 다~~~~ 가져다 먹었다 얘기하더군요.

걔는 지가 먹을거 왜 지가 안담았을까요?





이혼후 시고모는 시모의 용심을 잘알게되어 욕을 완전많이 퍼부었다고 들었어요.

내용은 " 요즘세상에 그정도하면되지 뭐 어느만큼해야 니맘에 찰거라는거고? 

그러는 니딸은 사돈맘에 쏙든다나?

느그아들 직장좋고 자식없고 집있어서 새장가 잘갈거라고? 직장좋아봤자 지방에 월급쟁이다.

새장가 간들 재혼이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어린데 나이많은 느그아들한테 뭐하러 재혼자리 올거고?

말잘듣는거? 그아가 니말 안들은게 뭐있노? 니딸은 사돈말 잘듣는다고? 니가 사돈맘속에 들어가봤나?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니맘에 드는건 동남아가서 돈주고 어리고 말안통하는 애 데려와 니맘데로 부리는거제?

용심부려 늙으막에 좋은꼴보겠네! 인자는 제사고 김장이고 다~ 니혼자서 해봐라. 참 잘살겠다! "

어떻게 알게되었냐면 전 시모랑 시고모 두분이 싸우고서 저때문이라고 전남편이 전화로 알려주더라구요.



지금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들였을라나.........
IP : 112.151.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수리오남매
    '13.11.6 11:56 PM (203.226.xxx.122)

    힘든 세월 지내셨네요.
    쩝~
    훌훌 털어버리세요. ^^

  • 2. 헐~
    '13.11.7 12:08 AM (166.147.xxx.160)

    완전 헐입니다. 이런 시엄마가 정말 존재하는 군요.

    이혼을 축하드려요.

  • 3. 공작부인
    '13.11.7 12:12 AM (121.143.xxx.192)

    자업자득~~~ 시모
    아 시고모 대사 제가 다 속 시원하네요

  • 4. 저도 못지 않아요.
    '13.11.7 12:36 AM (119.149.xxx.138)

    님 시대도 엄청 났네요. 연 끊어 다행이다싶은...

    전요, 결혼하고 신행길 시댁 갔더니 사람 하나 안 부른 집에
    절인 김장배추 50포기가 절 반기더군요.
    제가 뭔 문제있는 결혼했냐면 절대 아니고, 평범하고 좋은 집에서 멀쩡히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남편도 사내커플이고...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절 그리 놀라게 하셨어요,
    그때 시어머니한테 갔어야할 정의 절반이 다 날아가버리고,
    그 이후로고 드문드문 놀라게 하시고
    이젠 아주 차가운 며느리가 됐네요.

  • 5. 절대 못지 않은 윗님
    '13.11.7 12:56 AM (175.203.xxx.234)

    신혼여행 다녀와서 처음 시댁에 인사가는거,,
    그날 말씀이시지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요ㅜㅜ

  • 6. 밀가루
    '13.11.7 4:39 AM (114.129.xxx.242)

    그 김장을 했다는게 더 대던해요. 전 못할듯. 저도 첨엔일꾼일줄 알았는데 아예 못하니 포기. 부침개 붙이래서 밀가루 조금 꺼냈더니 니 혼자 먹을꺼니 하길래 당시 3Kg 한봉지 다 털었던. 개김성 풍부하던 나. ㅜㅜ

  • 7. 그래도
    '13.11.7 5:36 AM (108.205.xxx.208)

    다행인게 그 못된 노인네 용심을 벗어난 것과 그래도 원글님을 알아주시는 시댁 어른이 계셨다는거네요.
    원글님 앞날에 행복과 원하는 좋은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197 다리 굵으면 검은색 스타킹이 답이겠죠.. 2 코끼리다리 2013/12/16 1,550
331196 박근혜, 공안정국-철도노조 압박 직접 나서~ 4 손전등 2013/12/16 1,235
331195 파면 덮고...정보기관에 만신창이 된 대한민국의 1년 2 세우실 2013/12/16 763
331194 논란중인 주먹밥녀 70 ououpo.. 2013/12/16 18,420
331193 3일간의 집들이를 마쳤네요. 4 집들이 2013/12/16 1,889
331192 잠실사시는분 꼭답변해주세요 3 2013/12/16 1,219
331191 의료민영화 통과되었네요. 그 여파로 올라가는 의료비 예측 내년 .. 31 123 2013/12/16 12,277
331190 오랫동안 믿던 신앙을 바꿔본 분 계신가요? 8 나무꾼 2013/12/16 1,524
331189 응사: 십육년전의 "딥"키스? 17 아니 2013/12/16 4,137
331188 비평준화에서 고등학교선택은 어디로해야할까요? 5 enendt.. 2013/12/16 1,379
331187 변호인 예매 했어요 6 드뎌 2013/12/16 960
331186 장터에 한번씩 올라오는 감성있는 대량 방출 옷?? 11 싼티 작렬 2013/12/16 2,078
331185 30-40대 여자들의 다양한 옷 코디 볼 수 있는 영화나 미드 .. 1 옷입기 2013/12/16 1,507
331184 박정희의 딸.........저대로 두면 안됩니다...촛불시위해요.. 34 정말 이건 .. 2013/12/16 3,068
331183 손갈라짐 문의 2 2013/12/16 1,075
331182 일룸 알렉스 의자도 튼튼한가요? 2 .. 2013/12/16 1,484
331181 대선토론때 박근혜를 보며 이미 느끼지 않았나요? 11 민영화 2013/12/16 1,949
331180 미국은 생활력없는 노인들의 의료보험이.. 25 ,,, 2013/12/16 4,091
331179 영국 철도전문 저널리스트의 경고 ! alswl 2013/12/16 1,254
331178 대체 피자값은 왜 비싼가요? 34 . 2013/12/16 12,010
331177 여중생, 초3남아 2 선물 2013/12/16 714
331176 초등 1학년 여아친구 생일선물 뭐가 좋을까요? 1 초등 2013/12/16 3,746
331175 전두환 전 대통령 지방세 체납액 아직도 안 냈다 3 세우실 2013/12/16 905
331174 2011년 진경락의 협박 "전모 밝히면 MB 하야해야&.. 3 .. 2013/12/16 1,458
331173 도망가고싶습니다 2 하아.. 2013/12/16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