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관련 애피소드는 제가 갑입니다!

화난다! 조회수 : 3,936
작성일 : 2013-11-06 23:49:49
지금은 이혼한지 몇년되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일이 있네요.

8~9년전인가......

시댁과 5~6시간정도 떨어진 지방에 살고 있을때네요.

12월초쯤으로 기억되는데 시댁제사가 있었어요.

워낙 시골로 직장따라가느라 전업인 상태였어요.

항상 시댁위주로 생각하는 친정엄마때문에 제사전날 혼자 먼저 내려오고있었어요.

6시간정도 차에 시달리며 도착해보니.......

소금에 절여진 배추 100포기!!!

완전 어이없더군요.

가방만 내려놓고 김치 담기 시작했어요.

다 담고나니 시모 가게나가봐야한다고 친정가서 자라더군요.

시댁에서 친정까진 같은도시지만 1시간거리.....

친정에서 자고 일어나니 6시간을 차에 시달리다 내리자마자 김장해서인지 온몸이 뻐근해서

제대로 허리가 안펴지더이다.

다시 시댁가서 제사음식 장만......

밤되니 전남편, 시누, 시고모 등등 친척이 모였는데 김장김치 내오니 시고모께서

언제 김장했냐고 물으니 어제 며느리 내려왔길래 했다고 전시모가 얘기하였어요.

시고모께서 " 그 먼거리를 신랑없이 혼자 차타고 온 애랑 김치 꼭 담아야 했나?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하니

" 저거들 먹을거 저거가 담아야죠! " 라고 딱잘라 전시모가 얘기하더군요.

그럼 그 김장김치 우리가 많이 가져갔느냐..........?

아니요!  중간사이즈 김치통 한통 주더이다.

멀리사니 택배로라도 더 보내줬느냐......?

아니요!  그 한통이 다였고 자기딸이 다~~~~ 가져다 먹었다 얘기하더군요.

걔는 지가 먹을거 왜 지가 안담았을까요?





이혼후 시고모는 시모의 용심을 잘알게되어 욕을 완전많이 퍼부었다고 들었어요.

내용은 " 요즘세상에 그정도하면되지 뭐 어느만큼해야 니맘에 찰거라는거고? 

그러는 니딸은 사돈맘에 쏙든다나?

느그아들 직장좋고 자식없고 집있어서 새장가 잘갈거라고? 직장좋아봤자 지방에 월급쟁이다.

새장가 간들 재혼이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어린데 나이많은 느그아들한테 뭐하러 재혼자리 올거고?

말잘듣는거? 그아가 니말 안들은게 뭐있노? 니딸은 사돈말 잘듣는다고? 니가 사돈맘속에 들어가봤나?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니맘에 드는건 동남아가서 돈주고 어리고 말안통하는 애 데려와 니맘데로 부리는거제?

용심부려 늙으막에 좋은꼴보겠네! 인자는 제사고 김장이고 다~ 니혼자서 해봐라. 참 잘살겠다! "

어떻게 알게되었냐면 전 시모랑 시고모 두분이 싸우고서 저때문이라고 전남편이 전화로 알려주더라구요.



지금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들였을라나.........
IP : 112.151.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수리오남매
    '13.11.6 11:56 PM (203.226.xxx.122)

    힘든 세월 지내셨네요.
    쩝~
    훌훌 털어버리세요. ^^

  • 2. 헐~
    '13.11.7 12:08 AM (166.147.xxx.160)

    완전 헐입니다. 이런 시엄마가 정말 존재하는 군요.

    이혼을 축하드려요.

  • 3. 공작부인
    '13.11.7 12:12 AM (121.143.xxx.192)

    자업자득~~~ 시모
    아 시고모 대사 제가 다 속 시원하네요

  • 4. 저도 못지 않아요.
    '13.11.7 12:36 AM (119.149.xxx.138)

    님 시대도 엄청 났네요. 연 끊어 다행이다싶은...

    전요, 결혼하고 신행길 시댁 갔더니 사람 하나 안 부른 집에
    절인 김장배추 50포기가 절 반기더군요.
    제가 뭔 문제있는 결혼했냐면 절대 아니고, 평범하고 좋은 집에서 멀쩡히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남편도 사내커플이고...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절 그리 놀라게 하셨어요,
    그때 시어머니한테 갔어야할 정의 절반이 다 날아가버리고,
    그 이후로고 드문드문 놀라게 하시고
    이젠 아주 차가운 며느리가 됐네요.

  • 5. 절대 못지 않은 윗님
    '13.11.7 12:56 AM (175.203.xxx.234)

    신혼여행 다녀와서 처음 시댁에 인사가는거,,
    그날 말씀이시지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요ㅜㅜ

  • 6. 밀가루
    '13.11.7 4:39 AM (114.129.xxx.242)

    그 김장을 했다는게 더 대던해요. 전 못할듯. 저도 첨엔일꾼일줄 알았는데 아예 못하니 포기. 부침개 붙이래서 밀가루 조금 꺼냈더니 니 혼자 먹을꺼니 하길래 당시 3Kg 한봉지 다 털었던. 개김성 풍부하던 나. ㅜㅜ

  • 7. 그래도
    '13.11.7 5:36 AM (108.205.xxx.208)

    다행인게 그 못된 노인네 용심을 벗어난 것과 그래도 원글님을 알아주시는 시댁 어른이 계셨다는거네요.
    원글님 앞날에 행복과 원하는 좋은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144 백팩 좀 소개해주세요 1 5454 2014/01/17 735
342143 지금 아파트 단지들은 수십년 지난 후 어떻게 될까요? 19 ... 2014/01/17 7,348
342142 넉넉한 집안에서 자랐는데 브랜드 이름을 하나도 모를 수가 있을까.. 72 뭘까 2014/01/17 15,279
342141 일베, 대자보 찢을 땐 응원…檢 송치되니 ‘불 구경’ 싸움 붙이기.. 2014/01/17 766
342140 첨가물 안들어간 훈제오리 추천해주세요 4 훈제오리 2014/01/17 1,610
342139 알러지 약? 1 옻닭 2014/01/17 543
342138 요즘 츠자들의 이상형은?? zzz 2014/01/17 416
342137 멋스런 안경테 브랜드나 판매처좀 알려주세요 꼭꼭~~ 6 54살 아줌.. 2014/01/17 2,112
342136 연말정산이 몬지..신랑과대판햇네요 14 2014/01/17 4,125
342135 정말정말 신 백김치로 뭘 할수있을까요? 6 2014/01/17 2,350
342134 사람들은 사람이 생긴대로 놀아주길 원하는것같아요........ 1 dd 2014/01/17 1,077
342133 모델 이수혁 매력있지 않나요? 8 목소리도 2014/01/17 2,120
342132 이런거 어디에 신고할수 있나요? 2 어디 2014/01/17 621
342131 신혼부부 생활비좀 봐주실래요? ^^ 12 .. 2014/01/17 7,125
342130 친구의 어이없는 행동. 14 친구일까 2014/01/17 4,452
342129 서울에서 밀떡 살수 있는곳 있을까요? 6 .... 2014/01/17 2,572
342128 4·3 국가기념일로 지정… 내일 입법예고 '여야 환영' 2 세우실 2014/01/17 841
342127 회사원이 입고 다니기에.. 이 패딩 어떨지요? 5 얇은 패딩 2014/01/17 1,270
342126 장롱에 있는 옛날양복 어떻게 하세요? 3 유행 2014/01/17 1,516
342125 새차 구입후 나는 냄새 1 여왕개미 2014/01/17 794
342124 배우자 연말정산 소득공제에 관한 문의 1 요즘 2014/01/17 3,917
342123 분당 아파트가 위험한가요? 16 .. 2014/01/17 8,274
342122 정수기 수명. 1 정수기 2014/01/17 1,755
342121 오메가 3 처음 먹고있는데 이런 증상들이 일반적인건가요?? 3 오메 2014/01/17 4,548
342120 5세 아들이 가래소리 나는 기침이 심한데요,엑스레이를 찍고 고민.. 1 가습기 살균.. 2014/01/17 6,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