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바꾸려 희생한 내 동생, 삼성은 모욕 말라”
사망한 삼성전자 수리기사 유가족...“사과 때까지 장례 연기”
김지혜 기자 | kukmin2013@gmail.com
동생은 자신이 배고팠고, 힘들었다고 투정부리려 죽은 게 아닙니다. 동생과 같은 처지 또는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하는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겁니다.”
지난달 31일 사망한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최종범 씨(32)의 유가족들이 입장을 밝혔다.‘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는 6일 서울시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들의 의견을 전했다.
고 최종범 씨의 둘째 형인 최종호 씨는 유족을 대표해 삼성 측에 노조 탄압 중단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유족들은 이것에 대한 삼성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은 언론에 동생의 죽음을 모욕하는 행위를 더이상 그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동생이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신념과 바꾸고 싶었던 현실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