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두번째로 법원에 갔습니다. 이혼하러

울고싶다 조회수 : 2,048
작성일 : 2013-11-06 10:08:25

결혼해서 같이 산지는 두달이고..그 후로 계속 별거했구요..

이제 같이 산 기간보다 별거한 기간이 더 기네요.

8월에 이혼하러 법원갔었는데 숙려기간지난후 한달째에 남편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저희집에 와서 잘못했다 하고..

추석선물주고가고 저희집부모님꼐 이혼못하겠다고 하는통에 결국 두번째에 법원안가서 이혼은 무산되었구요.

그치만 진심은 안보였어요.. 그냥..집에와서도.. 이혼을하기엔 섣부르니..다시살아보고싶다고.. 이 말만했구요..

저희부모님은 나편이 확신없이 우물쭈물하게 말하는 모습에 답답해 하셨구요..저를 보내지 않으셨죠.

또 분명히 반복될거라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때문에..뻔하다고.

이혼절차를 새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남편이 해외로 출장가는 바람에 또 한달미뤄졌고.

어제 드디어 법원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전부터 문제가 정말 많은 커플이었고..결혼전날까지도 울면서 잠들고..

상견례부터 결혼하기 전날까지 결혼을 깨니 마니..수십번..

고민하고 망설이는 자체가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건데..그부분 참 아쉽구요..

연애때.. 절 많이 울렸지만.. 그만큼 헌신적이고 너무나도 잘해주는 면도 있었기에..쉽게 정을 떼지 못하고 질질 끌려서 결혼까지 하게 된것같아요..남편이 많이 밀어부쳤꺼든요..결혼을.

지금생각해도.. 정말 저만큼 잘해준남자 없다 싶을정도로..저에게 잘해줬는데.

전 남편에게 기고만장해져서..소리지르고 화내고 욕하고..그랬네요.

나중엔 전부 제가 돌려받았지만요.

결혼후 혼인신고를 바로 했는데..(대출때문에) 그 후로 확 변한것처럼 느껴졌어요 저에겐..

신혼여행을 결혼후 몇주있다가 갔는데 그때도 30분자고 밤새도록 싸우며 신혼여행 안간다고 비행기 안탄다고 난동부리고..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저랑 이혼한다 소리지르고.. 휴..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제가 겨우 달래서..(전 그때 멘 붕이었어요.. 결혼했고 혼인신고까지 했는데.. 저렇게 나오니까요..결혼안했으면 남편이 저러지도 못했을거고 만일 저런다면 당장 헤어졌겠죠..)

신혼여행갔는데 신혼여행가서도 사람들많은데서 소리지르고.. 저 두고 도망가고..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된것같네요.

신혼여행가서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했죠.. 해외리조트에서 절 내쫓아서 캐리어들고 밖에 서있기도 했어요..

그 후로 상황이 바뀌었죠.. 연애때 제가 했던 행동들 다 자기가 하고..

별거아닌걸로 신경질내고.. 폭언까지 미친듯이 하고..집어던지고..

못견디겠더라구요..게다가 툭하면 집에서 내쫓으니..

집을나간후 한달간 안들어갔는데 한달동안 저 보러 한번도 안오던 사람이었어요..

저희부모님은 분개하셨고.. 결혼한달반밖에 안됐는데 어떻게 저러냐고..이혼할테면 하라 이런 태도같다며..화내셨죠.

일일히 열거할수도 없을만큼 많은 사건이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점점 남편눈치를 봐야하고 언제 화낼지 몰라 벌벌 떠는 모습..남편이 오는 소리만 들려도..심장이 두근거리는 지경에 이르렀고.. 남편은 폭군처럼 변해갔습니다.. 자기기분이 좋을땐 한없이 잘해주다가도..기분이 뒤틀리면..치졸한 말들.. 당장 나가. 라며 소리지르며 안나간다 하면 이 집에서 나가게 만들고 말거라며.. 이혼하자고..

 

아무튼 다시 나온거에 대한 후회는 없구요..집나간후 돌아오라고 했지만.. 싫다고 하면 갑자기 돌변해서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저에게 미친듯이 화내고.. 어제도.. 법원앞에서 제 멱살 잡으려고 하더군요..소리지르면서..

법원에 갔는데.. 한달반만에 보는거였거든요. 근데 제가 남편서류까지 떼갔어요..

문자로 저에게 그랬거든요..니가 이혼하자고했으니까 니가 죄인이고 죄인답게 굴으라며..너랑 너네집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이혼을 권했단 이유로) 복수하고싶으니까.. 서류떼는 돈 니가 다 내라고..

그래서 떼어 간건데.. 오자마자..한달반만에 하는말이..화를 내면서..왜 기분나쁘게 니가 내 서류를 띠어놓냐고..소리소리 지르며 법원에서 결국 절 울리더라구요..저에게 재수없다고 하면서..

항상 그런식이에요.자기가 기분이 나쁘면 별 이상한거에 트집잡으며 사람을 들들볶아요..

결혼전엔 이런적이 없어요. 결혼후 나타난거에요..

결국 법원에서 펑펑 소리지르며 울다가.. 또 달래주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항상 이런식이죠 병주고 약주고.. 전 화가 났지만 화를 내면 또 폭언이 시작될테니까 참고.. 이혼을 무사히 마치고..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도 이혼하는게 싫습니다.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하지만.. 왜 저를 그렇게 항상 울리고 괴롭힐까요.. 마지막까지 저래야 속이 시원할까요 ?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남편은 제가 이혼하자고 했고.. 자기가 때린것도 아니고 바람핀것도 아니고 도박을 한것도 아닌데 왜 자기가 이혼남이 되어야 하고 자기가족까지 피해를 봐야하는건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욕하고 때린건 저였는데 제가 왜 당당한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저는 남편전화만 와도 무서운 지경이구요.. 폭언을 너무많이 퍼부어서요..

그렇게 몇년동안 좋게 사귀다가..물론안좋은기억도 많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서로 물어뜯고 상처만 받는 결혼생활이 된건지..

너무 짧아서 결혼했다 말하기도.. 민망한 지경이지만요...

참..슬픕니다..

 

IP : 1.220.xxx.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6 10:39 AM (118.37.xxx.88)

    지금 너무 혼란하신거 같은데요
    진정하시고
    여유가 되시면 목적없는 여행을 한번 떠나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것인가만 생각하세요

    이혼하시는게 싫으시겠지만
    님이나 남편분이나 결혼생활에 대해서 너무나 미숙하게 대처하시는거 같아요

    결혼도 님이 결정하셨듯이
    이혼도 님이 결정하시고 행동한거니까
    그냥 받아드리시고
    앞으로는 다시 그런 잘못된 결정을 하지않겠끔
    어떻게 살아갈것인가에만 집중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609 보스 웨이브 뮤직시스템 구매할까요??? 3 보스 사랑 2013/12/17 1,961
331608 신반포 한신 2차 아파트 가격 떨어질까요? 4 ... 2013/12/17 3,087
331607 이집트, 베트남에 폭설? 정말 몇십년만에 한번 올까말까한 지역아.. 3 이상기온 2013/12/17 1,141
331606 혹시 환공포증(?) 있으신분 계신가요? 6 자꾸생각나서.. 2013/12/17 1,757
331605 이젠 돈없으면 수명도 짧아집니다. 6 ..... 2013/12/17 1,847
331604 도루묵 얼린 거 기내반입 될까요? 2 공항 2013/12/17 846
331603 피아노 오늘부터 배우는데요 3 비내림 2013/12/17 806
331602 ‘박근혜 키즈’ 연이은 반란 김상민도 내부 비판 가세 6 세우실 2013/12/17 1,627
331601 산후도우미에 관해서 질문드립니다~ 해지온 2013/12/17 620
331600 고양이새끼 귀 짤라놓고 스코티쉬폴드라고 파는거 같은데 맞는지좀 .. 9 인간이아니다.. 2013/12/17 3,544
331599 웅* 렌탈 제품 명의자를 변경했어요 어이없음 2013/12/17 991
331598 청주에 아동상담센터 혹은 심리치료실 추천해 줄 곳 있나요? 아동.. 5 아이맘 2013/12/17 2,839
331597 엄마 때문에 우는 아이 2 .. 2013/12/17 1,162
331596 고등맘들여... 6 --! 2013/12/17 2,253
331595 한국과 영국 엄마 비교 4 00 2013/12/17 2,099
331594 물김치 익히는 중인데 넘넘 짜요 6 123 2013/12/17 929
331593 유치원때 이사 vs 초등학교 저학년때 이사 2 ... 2013/12/17 1,427
331592 급질>>>>... ... 2013/12/17 530
331591 택배 출고를 오늘 했다면 집에 도착은 내일이죠? 2 ㅇㅇ 2013/12/17 4,132
331590 혹시 민영화문제로 부정선거 5 .. 2013/12/17 1,066
331589 생크림만들어두면 몇시간정도 보관가능한가요? 2 .. 2013/12/17 745
331588 [급질] '테라'게임 고2 아이들이 해도 되는 게임인가요? 5 지여니 2013/12/17 603
331587 이제 김장재료 파는곳 없는건가요? 5 김치 2013/12/17 1,493
331586 아쉬 보위 스웨이드 올블랙 19만원이면 가격이 어떤가요? 11 신으면이쁜가.. 2013/12/17 2,858
331585 왜 비싸냐구요? 1 요리가격 2013/12/17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