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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기대에 맞는 남자

고양이토끼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13-11-06 00:20:39

27세 여자입니다. 부모님이 자꾸 부모님이 원하는 이상형을 말하며

저한테 그런 사람을 만나길 강요하십니다. 근데 그 이상형은 제가 원하는

이상형과 거리가 멀어요. 부모님은 무조건 전문직 전문직 하시는데

제가 전문직(의사) 이다 보니 저는 이 같은 직종의 남자가 지긋지긋하고

너무 싫어요! 특유의 그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것도 싫구요 병원이 세상의 전부인 것도 싫구요

저는 인생을 즐기면서  저랑 소통이 잘되고, 마음이 넓고, 제 말에 귀 기울여주고

경직된 사고를 하지 않는 오픈마인드인 그런 남자를 찾고 있어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친은 그런 제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라 1년째 차근차근 알아 가고 있구요.

부모님께서 지금 이 남친을 너무너무너무너무 미워하십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출신지역 (***언이라고 비하까지 하십니다. 그 사람들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고

하시구요.)

둘째, 몸담고 있는 쪽이 연예계이다. (작곡, 엔터테인먼트쪽에서 일하고 있어요)

셋째, 직업 특성 상 생활이 불규칙한데 그걸 너무 싫어하십니다. (저희 언니도 생활이 불규칙한데

     고슴도치도 자식의 단점은 눈에 안들어오고 남의 자식의 단점만 크게 보이나 봅니다)

     저도 바쁘다 보니 조금은 늦은 시간에 만나는데 저는 저도 바빠서 그것에 대한 불만이 없고

     오히려 편하구요.

넷째, 귀걸이,몸의 문신.

저희 부모님은 매우 보수적이시고 저희 아버지는 의대교수이시라 평생을 병원에서 사셔서

더더욱 본인 같은 사람외의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으십니다.. 

남친의 아버지는 지역 유지로 병원을 크게 하시는 의사시구요. 좋은 집안에서 바르게, 그치만

조금은 자유분방하게 자랐습니다. 남친 부모님께서 깨인 사고를 하고 계셔서

자식이 원하는 길은 무조건 믿어 주시고 밀어주신다는 그런 분위기에서 컸구요

아버지가 물려주시는 재산에 의지하지 않고 제가 볼 땐 성실하게 작곡의 길을 걷고 있고

노력하고 학벌도 좋고 똑똑한 편입니다. 몸의 문신은 좋아하는 밴드의 리더를

따라한 것이고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의리있고 진중하고  사교성도 좋고 예의바르고 괜찮은 구석이 꽤 많아요

여동생도 같은 의사(여동생이 저랑 같은 병원의사)고 친척들 모두 의사 변호사인 전문직집안이죠.

저도 같은 의사 레지던트 2년차이구요...

저희 부모님은 너가 걔랑 결혼하면 걔를 죽여버린다고 하시고

호적에서 파신다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하시구요  연예계

저는 아직 결혼 생각도 없는데 자꾸 결혼 얘기 꺼내서 스트레스 주시구요.

제 이전남친들도 다들 착하고 성실한 친구들 였음에도 불구하고

트집을 한 두 개씩 잡고 너무너무 미워하셨어요.

누굴 데려와도 그러실 것같은데 어쪄죠.

부모님이 지적하시는 부분들이 정말 타당한 이유인가요? 너무 답답합니다.

 

저는 결혼 생각도 없고 획일화된 결혼 문화 너무 혐오하구요.

 

결혼을 만약 하더라도 동사무소에서 도장찍고 조용한 곳에서 알콩달콩 살고 싶어요.

IP : 121.135.xxx.1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3.11.6 12:30 AM (175.209.xxx.70)

    여의사와 남음악예능인...돈벌어서 남편 뒷바라지하는데 평생 보내겠내요. 아내는 일하느라 바쁘고 남편은 젊은애들 버글거리는데서 한량짓할텐데 내가 님 엄마라도 반대합니다

  • 2. 돌돌엄마
    '13.11.6 12:41 AM (112.153.xxx.60)

    음 엄마 말 들으셔야겠는데요?;;;;

  • 3. ㅇㅇㅇ
    '13.11.6 12:48 AM (50.141.xxx.171)

    지금은 부모님 말씀이 이해안되고 왜 날 이해 못해주시나 하고 서운할지 모르겠지만 나이는 그냥 먹는게 아닙니다. 부모님 연세 정도가 되니 세상보는 눈, 사람보는 눈이 아직 세상 경험없는 원글님보다 훨씬 깊고 멀리 보실겁니다. 부모님이 왜 지금의 남친을 반대하시나 본인 관점이 아닌 제 3자의 관점으로 한번 돌아보시길..

    저희 할머니가 하신 명언 " 나이 들은 사람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 4. 세상에...
    '13.11.6 12:48 AM (218.148.xxx.1)

    175님은 작곡가의 ㅈ이나 아세요?
    작곡가가 얼마나 수입이 좋은데 그런소리를 하세요? 진심 황당하네...저작권료때문에 사람들이 그 사람 음악 다운받을때마다 돈이 들어와요. 유명해지기까지가 좀 험난해서 그렇지 음악성 있고 일단 그쪽 업계에서 이름 알려지고 유명세 타고 자리잡으면 돈을 써도써도 더 불어날만큼 돈 버는 직업인데 진짜 뭘 알고 댓글다시나.

    원글님, 정말 두분 사랑이 확고하시고 남친이 믿을만하다면 그 사랑 지키세요.
    그리고 남친 집안도 정말 못지않게 좋은집안이고 남친 부모님들 인품도 훌륭하신 것 같으니 꼭 두분 잘되셨으면 하네요. 서로 사랑하면 절대 헤어지지 못한답니다. 부모님 설득은 좀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셔요. 그렇지만 끝이 좋으면 다 좋게 되어있으니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면 ...시간이 해결해 줄거예요.

  • 5. 세상에
    '13.11.6 12:53 AM (218.148.xxx.1)

    그리고 부모님의 반대 이유가 좀 이상해요.
    이번 남친만 반대하셨다면 합당한 이유가 있으려니 해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예전 성실하고 착했던 남친들도 모두 미워하고 반대하셨다니,
    부모님이 그냥 딸을 보내기 싫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미운점을 달달달 말하시는 거 같아 보이는데요?

    님 여자몸으로 그 어려운 의대공부 하셨으면 여태껏 부모님 말도 잘 듣고 착한 딸로 사셨지요?
    그럼 된거예요. 사랑과 결혼까지 부모님 의견에 좌지우지 되지 마셔요. 여태껏 말 잘듣고 착하게 산걸로 충분히 효도 한겁니다. 부모님이 억지로 정해준 남자와 결혼해도 행복한다는 보장 솔직히 없어요. 그리고 어차피 사랑도 인생도 결혼도 어느정도는 모험 아닌가요? 세상에 완벽한 결혼이란 있을 수 없고 우리 모두가, 누구나, 결혼생활에 어떤 함정도 있지 않다고 믿으며 또 그러길 바라며 결혼을 합니다.

    정말 마음 맞는 사람, 사랑하는 남자가 내 인생에 자주 나타날 것 같아도 그렇지 않더군요.
    그 기회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대신에 내가 사랑하는 남자라 정말 다 좋게 보여서 제대로 못 볼 수가 있으니 믿을만한 사람 몇명에게는
    소개시켜주시고 어떤지 물어보시고 오래 지내보고 지켜보세요. 정말 그 남자분을 오래 지켜보고 결혼결심까지 선다면 본인의 선택을 믿으세요!!

  • 6. 이상하다
    '13.11.6 1:00 AM (203.226.xxx.66)

    어디서 퍼온 글인가요?

  • 7. 고양이토끼
    '13.11.6 4:17 AM (211.36.xxx.92)

    218님 감사합니다 선입견과 편견이라는게 무섭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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