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나이까지 직접 목격한 기이한 한국 역사들 뭐가 있나요?

오래살다 조회수 : 2,660
작성일 : 2013-11-06 00:20:27

6 29선언 이런 것도 대학생 데모할 때 중학생신분이라 최루탄 가스에 고생하면서 하교하던 기억이 전부입니다.

대학생 때도 저 때부터 데모란 것도 없어지고 그렇게 좋은 시절을 보냈네요. 마치 지금의 응답하라 1994처럼... 

처음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노무현 대통령 선거운동 때였습니다. 갑자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신기하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꿈처럼 대통령이 되셨네요.

그 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신청 때 대통령 탄핵 신청도 하는구나 했어요. 그리고 황우석 박사 사건 때는 내가 오래 살아 이런 일도 보는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당선에 이어 박정희 딸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목격하고 국정원 선거 개입 이런 건 그렇다 치더라고 통진당 해산 청구까지 보는 군요.

와... 내가 70, 80, 90을 산 것도 아닌데... 참 하루하루 편할 날이 없습니다.

김구라가 그랬죠. 요새는 사건들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이죠. 

제가 80까지 산다 치고 정치를 모르고 산 30년 세월을 제하고 50년 사이에 열번의 대통령을 뽑겠네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내 인생의 대통령이 될지 궁금합니다.  

IP : 128.103.xxx.1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6 12:31 AM (14.39.xxx.238)

    94학번이에요.
    운동권 전혀 아니었는데 그때 우루과이라우드...쌀 수입 개방땜에
    단식하고 시위하고 그랬어요.
    아마도...대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살기위해서는 사회적 책임감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생각해요

  • 2. 패랭이꽃
    '13.11.6 12:31 AM (190.137.xxx.146)

    저도 노무현 대통령 탄생이 제일 기이한 일이었어요.
    아, 김대중 대통령 탄생도 그러네요. 얼마나 보수언론들이 이간질해대고 흑색선전해댔는데
    당선되셨잖아요. 그리고 그분들의 사망과 돌아가심도.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이 같이 활발한 움직임들이 말입니다.

  • 3. 기적 맞죠
    '13.11.6 1:24 AM (211.202.xxx.240)

    그러나 민주당 개들은 지옥에나 가라 말하고 싶음.
    배가 불러 터졌어
    김근태 같은 분들이 목숨걸고 병신되면서까지 얻은 민주주의를 말아 쳐드시고 있다는
    문재인도 마찬가지
    제발 제발 문재인을 노무현과 같은 급으로 언급하지 말길,
    제발 제발 문재인을 김근태와 같은 급으로 언급하지 말길
    제발 제발 문재인을 김대중과 같은 급으로 언급하지 말길
    그 분들 몸 병신 되었고 목숨도 내놓았으니까. 자기 목숨 몸 던졌으니까
    민주주의는 피를 먹는다는거 몸소 보여줬으니까.
    뭐 안다고 걸핏하면 이제 좀 뭐 알았았다고 그넘의 달님달님

  • 4. ..
    '13.11.6 2:59 AM (124.195.xxx.86)

    79년10월27일.전 서울의 한 초등학생이었는데 김제의 어느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김제 학교의 학생집에서 3박4일을 묵으러 간 날이었어요.서울역에 기차시간에 여유있게 맞춰 나가 있었는데 몇시간을 광장에서 기다려도 출발이 지연되더군요.
    그 전날 박대통령이 시해된 날이라 아침에 뉴스를 듣고 나가긴 했지만 어찌될지 몰라 일단 나갔으나 그냥 돌아왔고,한 두달 후쯤 다시 갈 수 있었죠.

    중학생 때는 정말 귀하신 대통령님 외국순방때문에 공항가는 길에 태극기 흔들러 많이 갔죠.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이가 없어서..어떤 날은 돌아오는 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 도저히 버스를 잡을 수 없어서 몇 정거장 걸어가보자 하다가 그냥 도전정신으로 어림잡아 30정거장이 넘은 길을 오기로 집까지 걸어 온 적도 있어요.친구들이랑..발에 물집 잡히고 난리도 아니었죠.

  • 5. 봄햇살
    '13.11.6 7:16 AM (114.129.xxx.242)

    초.중교때 외국순방 갈때올때 태극기 흔들러 갔었죠. 저도 발에 물집잡혀가며 타는듯한 목마름을 격으며 걸어서 집에왔던. ㅜㅜ.

  • 6. ....
    '13.11.6 8:25 AM (203.226.xxx.89)

    요즘은 진짜 신은 있는 걸까?
    사필귀정이란 말이 맞는 걸까?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 7. 오호
    '13.11.6 8:35 AM (182.212.xxx.51)

    중학교때 김포공항쪽 길가에서 2-3시간 기다리다가 1분도 안되게 차타고 지나가는 경호차들위해 태극기 흔들었던 분들 많네요.

    저희 학교는 중2까지 그리 태극기를 흔들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정말로 북한과 뭐가 다를까 싶어요.
    중2되서 학급에 생각 좀 깊은 몇몇이 선생님께 항의 하고 그랬어요.

    그사람들이 걸으면서 학생들에게 인사하는것도 아니고 경호차 타고 지나가는 거리를 왜 공부시간 뺏았기면서 태극기를 흔들어야 하냐구요 길거리에 앉아서 2시간정도 기다리다가 1분만에 슝 지나가는 차량에 대고 마구마구 흔들라고 지시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과 같이 신나게 욕하면서 온 기억이 있네요.

    저는 이런 것보다 가장 이해 못했던게 노태우 당선된거요.
    당시 저희 동네가 여의도랑 가까웠는데 정말 길거리에 항상 최류탄 가스가 그득했어요.

    초등학생때는 왜 그런일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몰랐다가 중학교때부터 알고는 대학생들이 참 위대하다는걸
    알았거든요.
    김영삼,김대중 단일화땜에 시끄러울때 민주화를 위해 나라를 위해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구나 어설프게 생각했고 이해 못했구요.

    노태우가 당선될때 우리동네 아줌마들 다 같이 잘생긴 노태우가 되서 다행이다라는 말씀 하시는거 보고
    참 기도 안찼네요. ㅠㅠ 울 부모님 빨갱이 김대중이 나온것 부터 잘못된다고 말씀하시고, 노태우가 해야 잘한다 말씀하셨어요. 암것도 안한 중학생인 저도 그 사태를 보고 가슴이 메어오고 혼란을 겪었는데 피흘리고,
    젊음을 바쳐 투쟁하고 쟁취한 민주주의가 노태우 손에 들어가는걸 본 수많은 민주투사는 어떻게 그세월을
    감당했을까요.


  • 8. *****
    '13.11.6 8:48 AM (124.50.xxx.71)

    저 초등2학년때 박정희대통령 서거..
    그때 난리났었죠
    대통령신격화가 어찌나 심한 시절이었는지
    대통령욕하면 경찰에 잡혀간다는 이야기가 만연한때였는데..
    그날 뉴스나오고 학교에서 아이들이 다 울었죠..
    길거리에서 어른들도 땅치고 울고..
    뭘 알고 애들이 운건지
    북한에 김일성 찬양하는 북한주민 못지 않았죠

  • 9. 시원한
    '13.11.6 9:42 AM (1.209.xxx.239)

    ㅎㅎ 박정희대통령 다음에 최규하, 전두한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얼마나 어색한 느낌이었는지.

    대통령은 박정희만 되는 건줄 알았다기 보다....
    다른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구나. 이런 신기한 느낌!!!

    그러니 그 이후의 일들은 모두 신기할 뿐입니다.

    유신 독재가 다시 시작되도, 또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 적응하고 살겠죠.
    일부 눈 틔인 사람들만 힘들다능..

  • 10. ...
    '13.11.6 10:35 AM (115.89.xxx.169)

    노통 당선도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고, 노태우 당선도 의외였죠. (노씨 성은 다 의외구나..)

    그리고 전 숭례문 불탄 것도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개인적 불만 때문에 국보에 불을 지르다니.. 그런 허망한 일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976 서초동 남부터미널 근처 재래시장 있나요? 2 보라네 2013/12/18 1,808
331975 아프니까 청준이다같은 책이 왜 40 솔직히 2013/12/18 6,707
331974 채동욱 정보유출 사건 부실수사 논란 4 세우실 2013/12/18 795
331973 불면증 본인도 괴롭지만 가족도 힘드네요 5 한숨 2013/12/18 1,539
331972 보드게임 추천해 주세요.. 단감 2013/12/18 479
331971 필리핀은 영어발음이 어떤가요 12 콩글리쉬 2013/12/18 2,647
331970 민영화 반대 서명해요 3 즐거운맘 2013/12/18 626
331969 소이캔들 만들었는데 질문드려요 lynn 2013/12/18 672
331968 박근혜 퇴진 촉구 전세계 10개 도시 릴레이 집회가 열립니다. .. 17 왼쪽가슴 2013/12/18 1,587
331967 삼성 크롬북 어떤가요? 1 yj66 2013/12/18 631
331966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2 실비보험. 2013/12/18 1,069
331965 따말에서 김지수 남동생 연기 거슬려요 ㅜ 12 착각? 2013/12/18 3,844
331964 층간소음... 윗집에 드디어 이겼네요. 22 만세 2013/12/18 57,674
331963 12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2/18 653
331962 닥스 핸드백인데..한번 봐주시겠어요? 7 Dolce 2013/12/18 2,634
331961 최근 한달간 전세 급등했나요? 1 746946.. 2013/12/18 1,239
331960 벤타 청정기 쓰시는 분들~ 강아지 털도 효과있을까요? 4 벤타의 장점.. 2013/12/18 1,413
331959 김치담글때 돼지고기도 넣나요? 10 123 2013/12/18 6,050
331958 대추 방울 토마토~주황색 노란색은 어떤 맛인가요? 4 토마토 2013/12/18 1,774
331957 은퇴한 영국 정치가 - 정부는 일부러 국민들을 희망이 없고 비관.. 2 Tom Be.. 2013/12/18 1,148
331956 친한 척 하며 허풍 떠는 친척 어찌 대처해야 할지.. 7 짜증 2013/12/18 2,161
331955 고양이가 캑캑 거려요.. 4 2013/12/18 3,669
331954 궁금합니다. 1 세잎이 2013/12/18 548
331953 협상의 달인 박원순 시장 11 ........ 2013/12/18 2,749
331952 나이키운동화 깔창 못쓰게 됐어요. 2 운동화 2013/12/18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