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마흔에 대한 생각

.. 조회수 : 2,747
작성일 : 2013-11-05 22:56:55

 내년이면 42이 된다는 사실에, 가을도 왔고, 요 며칠 심란한 날들을 보냈다.

에이 , 이깟 인생, 내가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도 없고,,잉여의 삶을 사는 듯하여 마음이 불편하였다.

대학시절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대학때 하고싶던일,,이루고 싶었던 열정이 아직도 조금은 남아 있는데,

내 삶을 이룬 것이 없고,아이 둘,,다정한 남편, 직장 생활 13년차,,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고, 그저 평범한,,

피부는 건조하여지기 시작했고, 외모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거울 앞 서 있는 시간이 좀 길어지고,,

아이들도, 남편도 별 문제 없이,,지금 내가 딱히 숨을 헐떡이며 이루어야 할 것은 없다..그래..

 삶이 조금은 허망하다. 너무 진작에 허망하다고 표현하는 것도 같다..이 표현은 아껴두었다가,,10년 훌쩍 지나서 해야할 말 같은데,,눈치 빠른 내가 좀 빨리 깨달아 버린 것 같기도 하다.

 그래,,삶은 좀 허망하지..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자랄 것이고,,

 이런 맘으로 지내다가 오늘 문득...이런 생각이 든다...지금까지 잘 지내온 나를 칭찬해 주자..그래..ㅇㅇ야,,

너 여태까지 이 정도로라도 노력하였고, 안정되었고,사랑하며 살아왔잖니..그동안 잘 살았어...그동안 노력하며 살았고,,노력의 댓가들도 맛보며 살았고,,그동안 정말 잘 살아왔어...

문득...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어졌다....그동안 칭찬에 인색하였나보다..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좀 쓰다듬어 주고 싶다...잘했어...ㅇㅇ야..

IP : 222.118.xxx.1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문득
    '13.11.5 11:05 PM (115.143.xxx.50)

    내년이면 44
    끔찍하다...
    이룬것도없이 아직애둘은 초딩

  • 2. dlscp
    '13.11.5 11:08 PM (211.195.xxx.244)

    저도 내년에 42세네요. 가을되니 외롭고 우울하고 건강도 예전같지않고 한것도 없이 나이만 먹고 인생 허망한것 같고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 3. 리본티망
    '13.11.5 11:13 PM (180.64.xxx.211)

    전 사십되면서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울증도 오고 몸도 많이 약해지구요.
    그때 고비넘고 지금은 짱짱하게 잘 삽니다. 53세 되는데
    건강이 최고니 잘 챙겨드시고 운동 꼭 하세요.

  • 4. 이해해요
    '13.11.5 11:20 PM (182.212.xxx.113)

    내년이면 48세되네요
    45세부터 무너지더니..일요일 화장품사러 백하점가서 거울 앞에 앉았더니 진짜 나이는 못 속이겠더군요.
    너무 속상하지만 그래도 자연의 순리니..담대히 받아 들여야겠죠.
    너무 생각 많이 하지 마시고..하루하루 즐겁게 사셔요
    운동..꾸준히 열심히 하시고..몸 생각해서 좋은거 많이많이 드시구요..
    화이팅..

  • 5. 42
    '13.11.5 11:52 PM (218.38.xxx.127)

    저도 34 ,38부터 속상하고 허무하고 그렇더라구요 흰머리보면 우울하구요
    오히려 40되니 담담하더군요

  • 6.
    '13.11.6 1:17 AM (211.51.xxx.170)

    올해47 거울보면 심란해지고 피부라도 더 무너지기전에 나한테 투자하자하고 화장품 왕창 질렀네요ㅠ

  • 7. 아이고
    '13.11.6 1:56 AM (211.187.xxx.53)

    언니,
    그정도면 잘 살아오셨네요.
    한 직장에 십년 이상 다닌 것만해도 보통일 아니예요.
    잘 살아오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628 홍콩가서 이건 꼭 사야한다는 품목 있나요? 11 .. 2013/12/17 4,333
331627 울산분들..알려주세요~~ 3 sewing.. 2013/12/17 822
331626 베스트글에 댓글 청와대 보고한거요... 1 ㅇㅇㅇ 2013/12/17 689
331625 노량진 횟집 2 애짱 2013/12/17 1,425
331624 저 뽕 아닙니다 우꼬살자 2013/12/17 945
331623 대자보가 불쾌하게 느껴진다는 한 택시기사의 글... 19 ........ 2013/12/17 3,598
331622 남자애들 키는 중학생때 피크로 크나요? 7 182 2013/12/17 3,685
331621 초2 남아 클라리넷 구입 문의 2 michel.. 2013/12/17 1,078
331620 '안녕들하십니까' 외국인 유학생까지.."How's it.. 2 무명씨 2013/12/17 993
331619 수영] 박태환 아직 살아 있다. 호주 대회 200m 우승 11 jc6148.. 2013/12/17 1,544
331618 엉덩이 확실히 덮는 하프롱기장 다운패딩 없을까요 4 국내백화점 .. 2013/12/17 1,427
331617 82사이트 들어오기 괜찮은가요..? 2 82 2013/12/17 601
331616 국민들이 연예인 성매매 관련에 신경을 안쓰니 7 민영화가 .. 2013/12/17 2,564
331615 초등아이 치라부정교합 치료 마무리 궁금 1 ... 2013/12/17 537
331614 이지아 머리 - 어떤 파마인가요? 6 파마 2013/12/17 2,508
331613 민영화로인해 자주가는지역카페들에도변화가.. 4 닥쳐 2013/12/17 952
331612 교황 '모자 벗긴 아기' 등장 5 우리는 2013/12/17 1,880
331611 안철수...의료 민영화 반대하네요! 20 창피한줄 알.. 2013/12/17 2,250
331610 보스 웨이브 뮤직시스템 구매할까요??? 3 보스 사랑 2013/12/17 1,961
331609 신반포 한신 2차 아파트 가격 떨어질까요? 4 ... 2013/12/17 3,087
331608 이집트, 베트남에 폭설? 정말 몇십년만에 한번 올까말까한 지역아.. 3 이상기온 2013/12/17 1,141
331607 혹시 환공포증(?) 있으신분 계신가요? 6 자꾸생각나서.. 2013/12/17 1,757
331606 이젠 돈없으면 수명도 짧아집니다. 6 ..... 2013/12/17 1,846
331605 도루묵 얼린 거 기내반입 될까요? 2 공항 2013/12/17 846
331604 피아노 오늘부터 배우는데요 3 비내림 2013/12/17 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