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는 딸아이의 변명

조회수 : 3,189
작성일 : 2013-11-05 17:30:13

변명이라고는 썼지만, 저역시도 그리 당당치는 못합니다.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으니까요.

딸아이 고2입니다.

중학교 내내 농땡이농땡이 그런 농땡이가 없어요

제 속을 새까맣게 태웠죠.

지금도 뭐그리 달라진건 없구요.

학교에 태워다 주는데도, 다른데 가서 놀다가 늦게 들어가서..

벌점이 어마어마 합니다.

어제는 도저히 속이 끓어서,  학교생활 이게뭐냐로 시작해서 언성이 높아 졌어요.

나가 버리더군요

문자가 왔어요

" 화목하지 못한 집에서 태어난게 불행의 시작이다"  이렇게요.

순간.

멍하고 아득해 지더라구요.

하루종일 먹먹하니 눈물이 나더군요.  복잡한 감정에..

근데, 오늘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보니

화목하지 못하다고 다 너같이 살지는 않는다.  착하고 성실한 니동생은 뭐냐?

이렇게 반문하고 싶어지네요.

자기 합리화 일까요?

 

그치만,, 아직 많이 복잡합니다. 내내 먹먹.....

IP : 115.139.xxx.5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게
    '13.11.5 5:31 PM (115.139.xxx.56)

    어떤 말씀이라도 주세요
    답답해 죽겠습니다.

  • 2. 어머니
    '13.11.5 5:33 PM (202.30.xxx.226)

    그러지 마세요.ㅠㅠ

    다 너같이 살지는 않는다...라니요..ㅠㅠ

    착하고 성실한 둘째라고 속이 속이겠나 싶네요.

    얼마나 힘드니..물어봐주고 보듬어 주시면 좋겠어요.

    부탁드려요.

    요즘 애들 힘들어요.

  • 3. ...
    '13.11.5 5:37 PM (112.154.xxx.62)

    우리집에도..비슷한 중3있어요
    본인 행동은 생각도 못하고..환경핑계되는..
    오픈마인드일때는..그래 미안하다..합니다
    근데..오픈마인드가 잘안된다는..
    여튼..지도알거에요..핑계라는거..

  • 4. 나중에
    '13.11.5 5:38 PM (115.79.xxx.30)

    효도해요. 그런 자식이...
    제가 그랬는데..부모님 고생하시는거 아는데..그냥 그 상황이 싫은거예요.나중에 다 이해하고 돌아와요.
    힘내세요.
    보통 스무살 넘으니까 앞가림 할만큼 철들던데..
    너무 긴가요? ㅡㅡ!

  • 5. 저도 놀았어요
    '13.11.5 5:39 PM (49.230.xxx.187)

    그 나이때는 그렇게 누구 원망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저도 부모님 원망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나중에 커가면서 가족과 자신을 바라보는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정신차리고 후회도 많이 합니다.
    그런말은 하지 마시고 다독여 주세요.
    결국 다 자기 갈길 찾아갑니다.

  • 6. ㅂㅈ
    '13.11.5 5:52 PM (59.10.xxx.70)

    나중에 효도해요 그런 자식이22222

    오히려 불만을 표출하는건 좋은거예요. 적어도 대화할수 있잖아요.
    오히려 둘째가 걱정인데..? 둘째한테 너무 부담주지 마세요 혹시나. 안그러시겠지만.

  • 7. 힘들죠...
    '13.11.5 6:03 PM (39.113.xxx.50)

    엄마 속 상하게 하는 말이 뭘까.... 생각하고
    아마도 강도있게 엄마 힘들게 그런 말 던졌지 싶어요
    아직 어리잖아요
    엄마니까, 아이보다 성숙한 어른이니까, 안아주세요
    나이 들면 아이도 엄마 마음 알겠죠
    엇나가지 않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다오 라는 정도로 현재 기대치 낮추세요
    시간 지나 아이가 철이 들면 또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은 버리지 마시구요
    저희 집안에 정말 공부 안하고 방황하던 청소년 있었는데
    30 넘어서 대학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 교사 하고 잘 살아요
    원글님 힘 내세요

  • 8. 쿠쿠
    '13.11.5 6:05 PM (175.120.xxx.59)

    가장 행복했던 순간도 아이키우면서~
    가장 슬프고 속상해서 세상 내려놓고 싶은만큼 힘들었던 순간도 아이때문에~
    지금은 도 닦았습니다. 많이 내려놓았구요
    시간이 지나니 사랑하는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오더군요
    엄마생각처럼 살지는 않지만 모두 저마다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면 아이 나름대로의 삶이 있답니다.
    지금은 속상하셔도 엄마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도 잘 다독일 수 있으니 마음을 편하게 하세요
    문자는 말보다 한번 더 생각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문자가 좋은 것 같아요
    좋은 말을 선택해서 문자대화를 하는 것이 저는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
    엄마가 너무 엄하고 문제가 생겨도 자식편을 들지 않는것이 속상했다네요 ㅠㅠ;;
    사랑을 표현하려고 애썼는데 큰아이는 그렇게 지나갔고 지금은 작은 딸아이하고 전쟁중입니다.
    언제 끝나려나 매일 휴전과 종전을 꿈꾸며 끝날날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
    그리고 저보다 더 잘살면 좋으니 잘살아보라고 격려해야죠 ㅎㅎㅎ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지 않게 늘 그리운 엄마의 모습으로 남고싶은 바램으로 노력합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 9. ...
    '13.11.5 6:20 PM (115.89.xxx.169)

    그때는 다 그렇게 부모 탓만 해요..

  • 10. ㅇㅇ
    '13.11.5 6:35 PM (116.37.xxx.149)

    자녀들 심란하고 복잡할 때 그렇게 가슴아픈 말 합니다
    알면서 그래요.
    그럴 때 바로 일일이 대응하지 마시구요 나중에 편안해 질때나 그때 맘 아팠다고 표현은 하세요.
    그리고 따님 어긋 날 때도 엄마는 지금은 맘 못잡지만 언젠가 꼭 잘 될꺼라 믿는다고 계속 말씀해 주세요
    귀에 딱지가 날 때 까지요
    잘하는 거는 폭풍 칭찬 못하는 거는 모른척 이게 너무 힘들지만 자녀교육의 좋은 부모들의 태도라네요

  • 11. ㅇㅅ
    '13.11.5 7:12 PM (203.152.xxx.219)

    저도 고2 딸 있는데 딸때문에 속상할때마다 되뇌이는 말;
    그래 내 죄다 합니다.
    원글님 따님 말 맞잖아요.. 화목하지 못한 가정..... 틀린말 한거 아니네요.
    부모님 죄 있으시잖아요......
    왜 니 동생은 잘 하는데 넌 못하냐 하면
    딸도 할말 있습니다.
    왜 다른 부모는 다 화목한데 우리 부모는 화목하지 않냐고...
    화목하지 않은 다른집 부모도 있다고 하면
    나보다 더 엇나가는 나쁜 자녀도 있다고 할껄요?

    한마디로 비교할게 못된다는겁니다. 동생하고

    저처럼 내려놓으시고.. 차라리 아이앞에서 부모 잘못 솔직히 인정하고
    아이에게 이해를 구하는 편이 나아요...

  • 12. 법륜스님말씀 중
    '13.11.5 7:45 PM (122.35.xxx.14)

    자식이 엄마한테 잘못하는 것은 엄마가 지은 업때문이다
    이런 비슷한 말씀 듣고 저도 제자식에게 화내기보다 미안해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공부... 그냥 좀 놓으시고 자식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해 보세요
    자식의 다친마음을 어찌하면 풀어줄까를 고민해보세요
    문득 자식이 나 만나서 고생하는구나 하는 안스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원글님 마음 깊이의 상처부터 치유하시고 자식 마음도 보듬어주시길...

    자식키우며 성숙해질 수 밖에 없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853 온수매트 쓰면 난방비 절약될까요? 1 온수매트 2013/11/11 1,808
317852 메리츠, 롯데, 한화, AXA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이용해 보신.. 6 .. 2013/11/11 3,736
317851 전국노동자대회, “박근혜 정권과 전면투쟁 선언 2 ... 2013/11/10 922
317850 쌀 많이 씻어서 냉장보관 질문드려요 19 멋쟁이호빵 2013/11/10 23,926
317849 논현동으로 배달되는 죽 맛있는집 알려주세요 1 2013/11/10 678
317848 다니엘헤니는 정말 신이내린 외모긴 하네요 7 감탄 2013/11/10 3,618
317847 이 친구(남자) 마음을 모르겠어요 22 아리송 2013/11/10 4,220
317846 미녀의탄생 파란하늘보기.. 2013/11/10 674
317845 좀 골라주세요..펜디 투쥬르랑 보테가 호보 백 중에서요 4 가방 좀 아.. 2013/11/10 2,393
317844 이시간에 윗층애들 뛰어다니는데 3 이시간에 2013/11/10 994
317843 루어팍버터...스테이크 구울때 팬에 버터 넣고 녹일때 사용해도 .. 2 버터 2013/11/10 2,011
317842 초등 쎈수학 응용 c단계 어렵네요,,, 2 1 2013/11/10 1,661
317841 삼천포 좋으신 분들은 안계신가요? 17 삼천포 2013/11/10 3,503
317840 고구마를 오래 두면 맛이 좋아 진다더니 진짜네요~ 7 .... 2013/11/10 4,040
317839 이번 주 날씨 어떤가요? 4 dma 2013/11/10 827
317838 방콕 여행가는데 그날이 걸렸어요 3 흑흑 2013/11/10 1,829
317837 가난하고 능럭없고 평범한외모 13 복순이 2013/11/10 3,739
317836 사회복지전공인데 대학원 진학 어떤가요? 2 청춘의 고민.. 2013/11/10 1,029
317835 압축팩에 보관했던 겨울점퍼구김 어쩌나요?? 7 파파야향기 2013/11/10 14,798
317834 남편 설득시키는 법 알려주세요. 10 재수맘 2013/11/10 1,283
317833 응답 1994 칠봉이가 나정의 남편이라는 결정적 증거 발견 30 ........ 2013/11/10 24,782
317832 손목 아픈데 터보차퍼 & 스무디 차퍼 괜찮을까요? .. 2013/11/10 2,233
317831 저요 짐 너무 화가 나요 26 여러분이라면.. 2013/11/10 7,407
317830 김장할떼 물든 줄무늬 하얀티?? 5 똘똘이맘 2013/11/10 682
317829 남편과 말이 안통해요 아 답답해 8 답답 2013/11/10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