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이라고는 썼지만, 저역시도 그리 당당치는 못합니다.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으니까요.
딸아이 고2입니다.
중학교 내내 농땡이농땡이 그런 농땡이가 없어요
제 속을 새까맣게 태웠죠.
지금도 뭐그리 달라진건 없구요.
학교에 태워다 주는데도, 다른데 가서 놀다가 늦게 들어가서..
벌점이 어마어마 합니다.
어제는 도저히 속이 끓어서, 학교생활 이게뭐냐로 시작해서 언성이 높아 졌어요.
나가 버리더군요
문자가 왔어요
" 화목하지 못한 집에서 태어난게 불행의 시작이다" 이렇게요.
순간.
멍하고 아득해 지더라구요.
하루종일 먹먹하니 눈물이 나더군요. 복잡한 감정에..
근데, 오늘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보니
화목하지 못하다고 다 너같이 살지는 않는다. 착하고 성실한 니동생은 뭐냐?
이렇게 반문하고 싶어지네요.
자기 합리화 일까요?
그치만,, 아직 많이 복잡합니다. 내내 먹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