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간대에 노는 친구들이 있는데 일이주 전부터 그 애들이 자꾸 우리 아이들에게 나쁜말 하고 놀린다고 그러더군요.
자기들보다 그네 못탄다, 꽈배기타기도 못한다 바보 어쩌구 하면서요.
여자애들이라 때리거나 그런 건 아닌데 말로 약을 올리나보더군요. 애들은 유치원생 1학년 정도 돠고요.
아이들 놀다 다투는데(몸싸움도 아니고) 제가 끼면 안될 것 같아
그냥 무시하라고만 했는데 오늘은 아이가 놀다 들어와서 하소연을 하는데 제가 그냥 무시하라 했더니 서러운지 엉엉 울더군요.
그래서 손 잡고 나갔죠. 그 두 아이중 한 아이는 절 보더니 쪼르르 도망가고
한 아이는 남아 있는데 제가
"같이 놀라고 말하러 나온 거 아니다. 너는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놀고 00는 00가 하고 싶은거 하고 놀테니 잘하니 못하니 간섭하지 마라"했어요.
그랬더니, 그 애가(7살 정도?) 쟤들(저희 애들) 맨날 그네만 타는데요? 하더군요.
자기도 그네타고 우리애들도 그네 타니 만날 수 밖에 없단 얘기죠.
그리고 쟤들 바이킹타기도 못하고 꽈배기 타기도 못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에요.
옆에서 그네를 타든 바이킹을 타든 잘타든 못타든 너는 너 잘하는 거 하고 우리애들 상관 마라 했어요.
쪼르르 도망들어간 아이는 우리 아이 유치원 친구인데...
엄마가 바빠서 제가 대신 데려다 준 적도 두어 번 있는 아이인데...실망스럽네요.
엄마가 바빠서 건사 잘 못하는 아이들 중에 엄마랑 함께 다니는 아이를 질투하고 해꼬지 하는 아이 종종 봤는데 그런 경우일까요?
지금껏 큰 남자애들이 막대기 휘두를 때 외에는 놀이터 나가서 애들 다툼에 개입한 적 없는데
제가 제대로 대처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빡 돈다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