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서운이야기(동화)를 못보는 아이

무서워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13-11-05 15:00:29

만4돌을 채우고 이제 49개월이 거의 다 되어가는 남아 엄마입니다.

밖에서 노는 것은 정말 정말 너무 활달하게 잘 놉니다.

돌부터 미끄럼도 잘탔고,

놀이터에서 타는 모든 기구 - 못타는 것 없이 다 잘탑니다.

키즈카페나 다른 아이들 많은 곳에서도 낯가리지 않고

정말 엄청나게 잘 놀구요.

 

근데..

그림책이나 tv만화나

그런 곳에서 조금이라도 무서운 얘기(?)가 나오면

못견뎌하고 바로 책을 덮어버리고, tv를 끄거나.. 도망을 갑니다.

 

어린이집에선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겠지만..

몇일전 학부모 참관수업때 보니..

선생님이 손가락 인형으로

나쁜 늑대가 토끼를 꼬셔서 유괴하는 그런 장면을 연출하시는데..

젤 앞줄에서 보던 이녀석이...

슬금슬금 뒤로 가더니..

인형극 끝날때즘에는 젤 끝줄에 앉아서

불안한 눈빛으로 외면하고 있더라구요..

우리 아이 빼고..다른 아이들은 인형극 잘만 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세계명작동화집에 나오는...이야기는 제대로 읽어주지도 못하고 있어요.

 

세계명작동화의 이야기들에는

꼭 나쁜 사람이나 슬픈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어제도 라푼젤을 시도했는데..

왕자가 가시덤불에 눈을 다친 그 장면에서

바로 책을 덮어버리고... 안읽겠다고 도망가네요.

 

책에서도.. 심술궂은 아이가 나오거나

tv 만화같은데서 애들에게 장난심하게 치고, 심술궂은 아이가 나오면...

그걸 바로 흉내내서 갑자기 막 동생을 때리거나 흉내를 냅니다.

그래서.. 그런 책들은 죄다 숨겨뒀구요..

 

세상만사..희노애락 다 견뎌야하는 법인데..

우리 아이... 슬프거나 무섭거나 화나거나...

이런거에 극도로 거부반응을 보여요.

 

혹시 저희 아이와 같은 분 계신가요?

크는 과정이겠죠? 별탈 없겠죠?

 

혹시 비슷한 경험을 가진 아이 키우시는 분들 계심

답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IP : 203.237.xxx.2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아들이요.
    '13.11.5 3:05 PM (220.82.xxx.66)

    만화 볼트 마지막 장면 악당이 주사기 들고 있는 것 못 봤어요.
    니모에서 치과 장면도 못 보고..
    님 아이처럼 활발한데 피 나오거나 무서운걸 못 봐요.

  • 2. ㅇㅇ
    '13.11.5 3:10 PM (211.210.xxx.127)

    저 어릴 때 같네요 ㅜㅜㅋ 슬픈거 무서운거 불쌍한거 다 싫어했구요 지금도 싫어합니다. 갈등도 싫고 경쟁도 싫어요 맘 약하고 양보하는거 좋아하고 정 많습니다 살면서 이런성격땜에 남들보다 배로 상처입은 경험 많긴 했지만 그래도 잘 살고 있어요

  • 3. ..
    '13.11.5 3:11 PM (27.117.xxx.127)

    저희 딸 곧4돌되는 5세요
    몇주전부터 번개맨도 끊었어요
    폴리도 하도봐서 내용 다 아는데
    사고날때되면 방으로 숨어요 그래도 폴리는 좋대요
    저도 쫌 걱정인데 비슷한 아이있다니 반가?워서요ㅜㅜ

  • 4. 선물
    '13.11.5 3:14 PM (39.7.xxx.83)

    7살인데 아직 그래요 ㅜㅜ 어쩌죠

  • 5. 무서워
    '13.11.5 3:15 PM (203.237.xxx.202)

    아~~ 우리 아들 맘이 많이 약해서 그런거보네요.

    점 두개님 따님과 저희 아들 비슷하네요... ㅜㅠ

    ㅇㅇ님처럼... 남들보다 좀 더 쉽게 상처를 입을걸 생각하니..
    요즘처럼 험한 세상..
    옳고 그름이 뒤엉켜져있는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맘의 준비 단단히 시켜야겠네요.. ㅡㅡ;

  • 6. ㅇㅇ
    '13.11.5 3:40 PM (61.84.xxx.189)

    저도 그랬어요.
    인어공주 거품되고 그러는 것도 못봤으니까요.
    지금도 드라마 보면 극중인물이 오해로 궁지에 몰리거나 하면 채널 돌려요.
    가슴이 꽁닥꽁닥.
    그래도 제 일 하는 것에는 강단은 있어요.^^

  • 7. 선물
    '13.11.5 3:47 PM (39.7.xxx.83)

    앗 윗님 울딸 7살 인어공주 거품되는거 못보는데!!@ 반가워요

  • 8. ..
    '13.11.6 1:23 AM (27.117.xxx.127)

    번개맨 못보고 폴리보다 도망가는 위에 쓴 딸 엄마에요
    윗님 글 보고 생각나서 더 써요.
    저희 남편이 콩닥콩닥한 장면을 못봐요. 아빠 닮았나봐요 ㅡㅡ;;;
    야구에서 응원팀 위기 찬스 다 못보고 다른 경기 어떻게되는지 본다면서 돌려요.
    동행 사랑의리퀘스트 절대 못보고(안보고) 슈스케에서 탈락자 인터뷰도 못봐요.
    남편 성향이 맘 약하고 결정도 못하고 그래요. 가끔 답답하기도 해요.
    그래도 가장 역할 열심히 하고 있어요.

  • 9. 무서워
    '13.11.6 2:34 PM (203.237.xxx.202)

    점두개님.. 10월생인 5세 저희 아이랑 비슷하네요..
    저희아이도 폴리 못봐요...
    보다가 위기장면에서 분명 폴리가 구해줄텐데도...
    못견디고 나한테 달려와서 "딴거볼래요..!!"하고 숨어요.
    저희 아들... 아들인데... 맘이 무지 약한 성향인가봐요.. ㅡ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850 알레르기접촉성피부염 이라는데요..추가로 여드름얼굴... 6 블루 2013/12/12 2,844
329849 檢, 靑행정관 구속영장 검토…“아직 압수색도 안했어?” 1 김진태최악의.. 2013/12/12 520
329848 소녀시대는 ..성형을 한건가요? 20 dd 2013/12/12 7,510
329847 아기사랑세탁기 와 한일빨래삶통 써보신 분여~^^ 2 행복한요즘 2013/12/12 6,110
329846 매운 양념으로 보쌈(수육) 해 보신 분 계신가요? 1 보쌈 수육 2013/12/12 961
329845 고딩 내신..과목당 1등급이 없는 경우도 있나요? 2 고딩 궁금 2013/12/12 1,608
329844 패딩부츠랑 어그부츠 8 ... 2013/12/12 2,201
329843 교대역 근처 빌라 3억으로 전세 가능할까요? 3 빌라 2013/12/12 1,712
329842 스테이크가 싫어요 19 2013/12/12 2,532
329841 부정선거 동영상이 널리 퍼질려면... 6 정의 2013/12/12 599
329840 미국에서 중3에 들어가는 아이 어디로 갈까요?? 고민 2013/12/12 475
329839 아이폰으로 82쿡 볼때 무슨 어플 쓰세요? 7 어플 2013/12/12 1,014
329838 흑마늘(도움주세요) 펴나니 2013/12/12 546
329837 때가너무심하게 보여요 ᆢ무엇으로 좀깨끗 3 가죽쇼파 2013/12/12 841
329836 제왕절개 수술 날짜 잡았는데요 잘 잡은걸까요? 7 ㅇㅇ 2013/12/12 1,209
329835 떠나고파 갱스브르 2013/12/12 408
329834 중앙대 영어영문이랑 외대 프랑스어과 중 어디가 나을까요? 34 고3엄마 2013/12/12 5,324
329833 아기낳고 살 언제 다 빠지셨나요? 5 ㅠㅠ 2013/12/12 1,163
329832 꽃기르면서 하는 태교해보신 분 알려주세요 2 태교 2013/12/12 639
329831 해외여행가는데~ ;;; 4 생애최초 2013/12/12 841
329830 조선족 말투 표나는 보이스피싱 3 NH농협 사.. 2013/12/12 1,262
329829 애비란놈이 더 나쁜놈같은데..불구속입건이라니... 4 ,,,, 2013/12/12 979
329828 조오영 입만 바라보다…'채동욱 정보 유출' 수사 '늪' 1 세우실 2013/12/12 693
329827 용인외고 얼마나 좋은가요? 6 dkny 2013/12/12 2,474
329826 제주 깔끔하면서 저렴히 숙박할곳 알려주세요 7 봉선화 2013/12/12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