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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년 수능 전날 있었던 일..

생각이 나서..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3-11-05 12:14:44

1년에 참 빠르네요.

작년 이맘때쯤 아이하고 긴장하고 마음 조렸던 생각을 하니,..

지나고 나면 선택이나 결정에 만족하고 사는걸 알면서도

그 당시에는 세상이 모두 수능하고만 연관지어 돌아가잖아요^^;;

가고 싶었던 학교 수시 떨어지고 정시로 도전하게 되었어요.

수능 전날 심기일전하고 새벽에 아이 태우고 일찍 나설 생각으로

잠도 안오지만 식구들 모두 조용하게 10시부터 취침 모드로 편하게 쉬고 있고..

전 억지로라도 눈감고 잠을 청하고 있었어요.

딱 잠이 들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남편이 얼른 받아 **엄마 잘려고 누웠다고 하니까

벌써 자냐고? 바꿔달라 했나봐요.

이미 전 잠이 잠이 깼구요..

누구냐고 하며 전화를 받았더니 고교 동창이 3-4년만에 전화를 했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경상도) 니 지금 잠이 오나?  내일이 딸 수능인데 태평이다 하며 막 웃는거에요.

나 원참.. 이 친구는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도 늦게 낳아 아직 유치원이에요ㅠ

어찌 기분이 상하는지.. 지딴에도 수능 잘 보라고 격려차원에서 전화했는데 전 잠도 다 달아나고..

더구나 밤새 악몽

니 잠이 오나? 이 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에요.

밤새 뒤척이다 겨우 아이 챙겨서 가는데 그 일 이후로 그 친구가 얼마나 얄미운지..

자주 연락도 안 하면서 왜 전화는 해서ㅠㅠ

IP : 211.51.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화
    '13.11.5 12:22 PM (220.76.xxx.244)

    정말 너무하네요
    기껏 전화해서 한다는 소리가..

    감사합니다
    전화코드 빼 놓고 자야겠네요.
    모든 벨은 진동으로...

  • 2. 아이거
    '13.11.5 12:22 PM (61.73.xxx.109)

    잠이 잘 와서 자나요 아이 숙면 취하게 해주려고 불 다 끄고 조용하게 자게 해주려고 가족들도 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거지 ㅜㅜ 그래서 수능 겪어본 사람들은 밤에 그 집에 전화도 안하잖아요 모르는 무개념 사람들이나 밤 10시 11시에 수능 잘보라고 전화하지 ㅜㅜ

  • 3. ..
    '13.11.5 12:26 PM (118.221.xxx.32)

    눈지 되게 없네요
    몇년만에 하필 수능 전날 밤이라니
    수능 며칠전부턴 다들 연락도 꺼리는데

  • 4. 빙그레
    '13.11.5 12:31 PM (113.216.xxx.233)

    저도 생각나네요.
    수능 3일전 자기아들 ◇◇ 대학 수시합격했다고 축하해 달라고..
    욕나오데요. 어쩜 남 생각은 않하고 자가생각만.

  • 5. 할머니도
    '13.11.5 6:29 PM (175.126.xxx.98) - 삭제된댓글

    부담될까봐 전화 안 하시는구만...

  • 6. 울 엄마는 아침에
    '13.11.6 4:56 PM (1.236.xxx.69)

    시엄니는 오후에 다른 분들은 다.. 카톡으로
    한분은 오전에 엿.. ㅋ
    센스있게 택배로 초코렛 , 찹쌀떡 보내고 카톡으로 간단히 문자주시네요. 카톡 없었음 어쩔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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