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에서 능력 없다 느껴지네요..

90 조회수 : 2,134
작성일 : 2013-11-04 21:52:52

직장생활한지 10년 조금 넘었어요..

사회생활 초년생일 때는 열정으로 덤볐고, 일도 단순 업무도 많고 그냥 시키는 일 열심히 하면 되니까 오히려 능력 없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 서른 넘어 중반 넘어가니... 뭔가 전략적인 사고도 많이 필요하고, 샤프함..자료 분석 능력... 대화술..설득력..

이런 능력이 필요함을 많이 느껴요..

 

제 성향이 단순 반복적인 거는 잘하고, 남 보좌하는 일은 잘하는데, 뭔가 리더쉽을 갖고 추진한다던지... 전략적인 사고로 마케팅을 한다던지..그런 게 많이 부족해요..

다행히 회사가 내부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작은 규모의 외국계라 이제까지 성실함으로 버텨왔는데... 이제 이걸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네요.

 

업종도 부품쪽 제조회사라 문과나온 제가 기술적인 지식 습득도 한계가 있구요.. 기술직이나 영업직이 아니니 지원하는 업무...대략 총무, PR, 필요할 때는 사장님 비서일도 좀 하고... 일이 경계도 모호하게 이것 저것 다양하게 하네요.  

그러니 제 자신이 자꾸만 무능력하고 실력없다고 자괴감이 드네요.. 아직은 젊으니 (30대 중반) 회사에서 나가란 소리 안하지만 마흔 넘으면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구요..

 

그래도...회사에서 나가라고 나가라고...할 때까지 끝까지 다녀야될까요? 나가서도 막막하지만..

제가 이런 고민을 어떤 분께 털어놓으니 그분이 그러시더군요..다들 능력 있어 회사 다니는 줄 아냐고... 오래 버티는 사람이 강한자다...면서 그런 고민 누구나 다 한다면서 다독이셨는데... 날이 갈 수록 제 업무 역량에 자신 없는 상태로 버티기가 힘들 것 같아요.

 

지금 회사는 칼퇴에 그래도 아직까지는 안정적이고, 애엄마인데 필요할 때 휴가쓰는 건 자유로워서 그런 장점은 있는데, 막상 여길 나가서는 경력살려 이직도 힘들고 아마도 몸으로 해야 하는 일들...식당이나 청소일 아니면 마흔 중반 넘어서 퇴직하면 막막할 거 같네요.

 

저같은 경우는 잘 고민해 보고 다른 방향...공무원 시험 (어렵다는 것 잘 압니다.)이나 다른 자격증 시험을 붙을지 안 붙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살이라도 어릴때 죽어라 준비해서 좀 더 길게 제가 실력을 쌓아 오래 일할 수 있는 길을 빨리 찾는게 답일까요? 요즘 계속 마음이 안정이 되지 못하고 고민만 많습니다.  

 

IP : 211.109.xxx.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10:00 PM (114.202.xxx.136)

    요새 저하고 같은 생각이시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힘들었는데 얼마전 세미나가 있어 갔다가
    다른 분들 연구를 보니 의욕이 확 생기고 반성도 되고 그랬어요.

    다른 직종 찾아기기에는 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지금 다니시는 회사에서 좀더 최선을 다해보면 어떨까요?

  • 2. 원글
    '13.11.4 10:05 PM (211.109.xxx.81)

    윗님...네, 제 분야에서 참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뭔가 길을 하나로 정해 매진을 해야 둘중에 하나라도 성공을 할텐데, 저는 요즘 계속 맘을 못 정하고 있네요.. 지금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을텐데, 제 분야가 영업지원적인 측면이 강해서...비전 별로 없다 생각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 3. ...
    '13.11.4 10:09 PM (39.118.xxx.100)

    갑자기 직장의 신 생각나네요.

    김혜수도 영업지원하는건데 똑소리 나지요^^;

    30대 후반에 전환하는건
    정말 강단있어야 하는 모험입니다.
    젊다면 젊지만...

  • 4. ...
    '13.11.4 10:45 PM (58.76.xxx.207)

    일단 성실하고 협조적이면 반은 먹고 들어가잖아요. 사실 나이 먹은 나를 봐주는 타인의 시선이 바뀌는것도 있지만 한자리에서 오래있다 보면 초심을 잃어서 평가가 바뀌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크게는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자기개발해나가세요

  • 5. 빵빵부
    '13.11.4 10:51 PM (118.143.xxx.196)

    그런 고민은 직장 생활 10년차 이상 20년차 이렇게 접어들면서 점점 더 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대학 졸업하고 20년째 일하고 있는데 요즘 일하는 친구들 만나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 과연 조직내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 퇴직한 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등 이네요.. 하지만 결론은 버킹검? ㅎㅎ 그냥 오래오래 내가 하는 일을 즐기면서 회사에 공헌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다니자입니다. 회사에서 노골적으로 나가라고 하면 오픈해서 얘기한 후 패키지 달라고 하시고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직장 생활해보세요. 자고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나가라고 얘기하는 매정한 회사는 없답니다. 화이팅 하세요 !

  • 6. DJKiller
    '13.11.5 12:15 AM (121.166.xxx.157)

    공부안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이런말하는 분들은 꼭 사 오년 후에 똑같은 말 하더라구요. 그때도 역시 공부는 계속 안하고 있겠지요. 본인이 말하는 그 성실함이라는 자만에 갇혀 이렇게 무디어져 버린거죠(정작 남들이 성실하다 생각 할지도 안확실함). 답답한 분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218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번 블랙컨슈머 관련 후기입니다. 13 vina 2013/12/16 3,245
331217 제사 문제 고민입니다. 4 고민 2013/12/16 1,526
331216 스키복 세탁 어찌해야하나요? 6 스키복 2013/12/16 1,133
331215 폴리우레탄 함유된 면 삶아도 되나요? 1 ,. 2013/12/16 797
331214 남편 안 좋은점 닮은 아이를 남편이 혼내네요.. 3 .// 2013/12/16 1,187
331213 40세 넘어 받는 (나라에서 하는) 건강진단 안 받으면 불이익 .. 7 레드 2013/12/16 3,696
331212 펌)변호인’ 예매율 1위 등극, 할리우드 누르고 韓 자존심 회복.. 5 ,,, 2013/12/16 1,690
331211 김장김치에 3 육수 2013/12/16 1,546
331210 홈케어 각질제거법 1 민감피부 2013/12/16 1,774
331209 친구 딸 초등입학선물 뭘 해주면 좋을까요 2 .. 2013/12/16 1,253
331208 손에 딱붙는 수술용장갑?? 6 ㅇㅇ 2013/12/16 3,599
331207 미국슈퍼에서 애들 반찬 뭐 사세요? 789 2013/12/16 1,209
331206 전세 이사시 수납장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수납 2013/12/16 1,596
331205 게시판에 연예인 글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2 ㅇㅇ 2013/12/16 884
331204 밖에서 걷기 운동 하시는분들..요즘 운동 열심히 하고 계시나요 6 ... 2013/12/16 1,803
331203 아이 선물사러 나왔는데요(대기중) 3 외출 2013/12/16 908
331202 '채동욱 의혹' 강제수사로 전환…배후 밝혀질까 1 세우실 2013/12/16 1,203
331201 친구추천 목록에 80건 100건 이상씩 카카오톡 2013/12/16 603
331200 대체근무 인력으로 3일교육! 투입된 20살 사고 2 민영화~ 2013/12/16 1,169
331199 현 시국표창원 교수의 정말 공감되는 말 6 표창원홧팅 2013/12/16 1,381
331198 82쿡은 여전히 시국보다는 연예인 얘기를 더 많이 보는군요 11 ㅠㅠ 2013/12/16 1,374
331197 진짜 닥대가리였구나... 8 어이없음 2013/12/16 1,606
331196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도 안닮았나봐 ㅎㅎ 2 호박덩쿨 2013/12/16 1,154
331195 건강해치지 않고 살찌는 방법 있을까요(남자) 1 .... 2013/12/16 620
331194 전자 피아노 한대 구입하고 싶어요. 3 풍각타령 2013/12/16 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