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에서 능력 없다 느껴지네요..

90 조회수 : 2,132
작성일 : 2013-11-04 21:52:52

직장생활한지 10년 조금 넘었어요..

사회생활 초년생일 때는 열정으로 덤볐고, 일도 단순 업무도 많고 그냥 시키는 일 열심히 하면 되니까 오히려 능력 없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 서른 넘어 중반 넘어가니... 뭔가 전략적인 사고도 많이 필요하고, 샤프함..자료 분석 능력... 대화술..설득력..

이런 능력이 필요함을 많이 느껴요..

 

제 성향이 단순 반복적인 거는 잘하고, 남 보좌하는 일은 잘하는데, 뭔가 리더쉽을 갖고 추진한다던지... 전략적인 사고로 마케팅을 한다던지..그런 게 많이 부족해요..

다행히 회사가 내부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작은 규모의 외국계라 이제까지 성실함으로 버텨왔는데... 이제 이걸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네요.

 

업종도 부품쪽 제조회사라 문과나온 제가 기술적인 지식 습득도 한계가 있구요.. 기술직이나 영업직이 아니니 지원하는 업무...대략 총무, PR, 필요할 때는 사장님 비서일도 좀 하고... 일이 경계도 모호하게 이것 저것 다양하게 하네요.  

그러니 제 자신이 자꾸만 무능력하고 실력없다고 자괴감이 드네요.. 아직은 젊으니 (30대 중반) 회사에서 나가란 소리 안하지만 마흔 넘으면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구요..

 

그래도...회사에서 나가라고 나가라고...할 때까지 끝까지 다녀야될까요? 나가서도 막막하지만..

제가 이런 고민을 어떤 분께 털어놓으니 그분이 그러시더군요..다들 능력 있어 회사 다니는 줄 아냐고... 오래 버티는 사람이 강한자다...면서 그런 고민 누구나 다 한다면서 다독이셨는데... 날이 갈 수록 제 업무 역량에 자신 없는 상태로 버티기가 힘들 것 같아요.

 

지금 회사는 칼퇴에 그래도 아직까지는 안정적이고, 애엄마인데 필요할 때 휴가쓰는 건 자유로워서 그런 장점은 있는데, 막상 여길 나가서는 경력살려 이직도 힘들고 아마도 몸으로 해야 하는 일들...식당이나 청소일 아니면 마흔 중반 넘어서 퇴직하면 막막할 거 같네요.

 

저같은 경우는 잘 고민해 보고 다른 방향...공무원 시험 (어렵다는 것 잘 압니다.)이나 다른 자격증 시험을 붙을지 안 붙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살이라도 어릴때 죽어라 준비해서 좀 더 길게 제가 실력을 쌓아 오래 일할 수 있는 길을 빨리 찾는게 답일까요? 요즘 계속 마음이 안정이 되지 못하고 고민만 많습니다.  

 

IP : 211.109.xxx.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10:00 PM (114.202.xxx.136)

    요새 저하고 같은 생각이시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힘들었는데 얼마전 세미나가 있어 갔다가
    다른 분들 연구를 보니 의욕이 확 생기고 반성도 되고 그랬어요.

    다른 직종 찾아기기에는 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지금 다니시는 회사에서 좀더 최선을 다해보면 어떨까요?

  • 2. 원글
    '13.11.4 10:05 PM (211.109.xxx.81)

    윗님...네, 제 분야에서 참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뭔가 길을 하나로 정해 매진을 해야 둘중에 하나라도 성공을 할텐데, 저는 요즘 계속 맘을 못 정하고 있네요.. 지금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을텐데, 제 분야가 영업지원적인 측면이 강해서...비전 별로 없다 생각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 3. ...
    '13.11.4 10:09 PM (39.118.xxx.100)

    갑자기 직장의 신 생각나네요.

    김혜수도 영업지원하는건데 똑소리 나지요^^;

    30대 후반에 전환하는건
    정말 강단있어야 하는 모험입니다.
    젊다면 젊지만...

  • 4. ...
    '13.11.4 10:45 PM (58.76.xxx.207)

    일단 성실하고 협조적이면 반은 먹고 들어가잖아요. 사실 나이 먹은 나를 봐주는 타인의 시선이 바뀌는것도 있지만 한자리에서 오래있다 보면 초심을 잃어서 평가가 바뀌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크게는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자기개발해나가세요

  • 5. 빵빵부
    '13.11.4 10:51 PM (118.143.xxx.196)

    그런 고민은 직장 생활 10년차 이상 20년차 이렇게 접어들면서 점점 더 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대학 졸업하고 20년째 일하고 있는데 요즘 일하는 친구들 만나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 과연 조직내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 퇴직한 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등 이네요.. 하지만 결론은 버킹검? ㅎㅎ 그냥 오래오래 내가 하는 일을 즐기면서 회사에 공헌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다니자입니다. 회사에서 노골적으로 나가라고 하면 오픈해서 얘기한 후 패키지 달라고 하시고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직장 생활해보세요. 자고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나가라고 얘기하는 매정한 회사는 없답니다. 화이팅 하세요 !

  • 6. DJKiller
    '13.11.5 12:15 AM (121.166.xxx.157)

    공부안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이런말하는 분들은 꼭 사 오년 후에 똑같은 말 하더라구요. 그때도 역시 공부는 계속 안하고 있겠지요. 본인이 말하는 그 성실함이라는 자만에 갇혀 이렇게 무디어져 버린거죠(정작 남들이 성실하다 생각 할지도 안확실함). 답답한 분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067 키보드나 치고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 3 우째 이런 .. 2013/12/16 1,271
331066 배우 김민준이 만들어준 길냥이 집~ 4 ,,, 2013/12/16 3,780
331065 의사들이 파업을 하던 철도직원들이 파업을 하던 9 .. 2013/12/15 2,249
331064 체하면 원래 이래요? 1 아우미치겠어.. 2013/12/15 840
331063 82엔 진짜 미친여자가 있어요 30 목격담 2013/12/15 16,116
331062 남자들도 휘어잡을수 있는 딸 10 세대차이 2013/12/15 2,502
331061 근무조건에대해언니야들의고견듣고싶습니다..... 황민정 2013/12/15 1,083
331060 82cook 도 이럴진대... 나랑은 전혀 무관한 의료민영화? 6 의료민영화 2013/12/15 1,351
331059 의료민영화? 실비보험?? ........ 2013/12/15 1,433
331058 의료민영화에는 왜 사람들이 잠잠하죠? 17 2013/12/15 3,647
331057 경주 부산 여행 2박3일 하려는데요 3 ... 2013/12/15 2,211
331056 정부가 말해주지 않는 '원격의료'의 진실 2 .. 2013/12/15 1,496
331055 어지럽히는 딸 25 하아 2013/12/15 3,026
331054 생강유자차 넘넘 맛있네요.. 1 @@ 2013/12/15 2,398
331053 추운겨울,,,촛불들러 못나가시는분들,,,,,트윗이나 페북이라도... 3 ㄴㄴ 2013/12/15 696
331052 자신의 목에 칼 겨눈 의협회장 10 영리병원반대.. 2013/12/15 1,915
331051 의료민영화 통과된건가요? 5 미치겠다 2013/12/15 2,974
331050 너무 무서워요..ㅠㅠ 29 의료 민영화.. 2013/12/15 15,517
331049 빙판길 조심하세요 오늘 겪은일 1 빙판 2013/12/15 1,661
331048 애고 정말 들어오기 힘들었어요~ 6 82 2013/12/15 1,759
331047 국내 입국 시 물품신고 2 마오시 2013/12/15 820
331046 노팅힐보고 펑펑 울었어요 13 .. 2013/12/15 3,195
331045 고 김현식 좋아하는 분들, SBS 스페셜~ 3 깍뚜기 2013/12/15 1,455
331044 지금 kbs 김종서 2 티스푼 2013/12/15 1,281
331043 세번 결혼하는 여자 슬기 새엄마 강적이네요 32 진짜 2013/12/15 14,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