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만 갈수록 사는게 힘들어지는거 같지않어?

흑흑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3-11-04 16:03:02

어제 밥상을 물리고 남편에게 저리 물으니

말없이 끄덕끄덕 하네요.

남편은 40대후반이고 중학생,초등학생이 있는 4인가구입니다.

 

남편이 처음 취직했던 회사가 10여년 다닌 후 기울어지면서 이직을 하게됬는데

그 이후 가는곳마다 이런일 저런일이 생겨서 여러번의 이직을하게 됬고

두달전부터는 주말부부를 하고있어요.

저는 십년넘게 직장다니다 너무 힘들어서 삼년정도 쉬었고

일년전부터 다시 직장다니고 있구요.

집도 있고, 차도있고, 큰빚없고, 애들도 공부안하는거 말고는 딱히 큰말썽 안부리는데

우리 부부는 점점 힘들고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끼리도 별 불만 없구요.

 

아마도 남편의 직장이 수년간 불안정했던게 큰 이유인것 같아요.

남편친구들이나 제친구 남편들은 직장이나 사업에서 자기 자리 확실히하고 사는(것처럼 보인는)데

자기만 계속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직을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점점 나이때문에 down grade되고..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속이 상하고 짠해요.

 

지난주에 회사에 안좋은일이 생겨서 금요일에 못올라오고 토요일 늦게 왔는데

오늘(월요일) 사장님이랑 면담해야할것 같다고 심란해하면서 새벽밥먹고 나가는걸 보니..ㅜㅜ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이것도 다 지나갈거야"라는 말만 카톡에 남겼어요.

 

그런데요...

몇년전만해도 이 고비 넘기면 좋아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더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더 커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거겠죠... 아직 오십도 안됬고 돈들어갈 일은 줄을 섰는데

저나 남편이나 잘 버텨낼 수 있을런지..

잠못드는 요즘입니다.

 

 

IP : 183.102.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힘내세요,,
    어느 집이든 아이가 중학교 갈때즘 되면 위기가 온데요,,,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래도 서로 이해해주시잖아요,,,
    저희는 더군다나 애들도 어린데,,,,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앞으로가 저희도 걱정이어요

  • 2.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나이들수록 자식보다 부부밖에 없는것 같아요,

  • 3. ㅠ.ㅠ
    '13.11.5 1:54 AM (218.52.xxx.131)

    요즘의 제심정같아 한글남기고가요~
    몇년전부터 남편일이 잘풀리지않더니
    급기야 전업주부로만 살았었는데
    저도 좀 보탬이되어야겠단 생각이들어
    짧은일다닌지 5개월째네요.
    3개월까지는 긴장을하며 일을한탓인지
    딴생각할겨를이 없더니
    요즘엔 가끔 이일에 끝이있을까싶어
    슬픔이 밀려올때가 있답니다.
    힘을 내야한다는거 알긴아는데
    쉽지않은것도 사실이네요..
    조금씩 지쳐가는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230 흑화고 백화고중 어떤게 더좋아요??? 3 ^^ 2014/01/15 1,204
342229 진상고객될까봐 미리 여쭤봐요 13 고갱 2014/01/15 3,331
342228 가스통 할매 할배 뜻이 뭐예요? 3 몰라요 2014/01/15 6,547
342227 장례치른후 답례인사는 어떻게 하나요? 6 스텔라 2014/01/15 36,305
342226 휘슬러프로피 or 일반통5중 선택 도와주세요 도움 2014/01/15 1,249
342225 ”盧 前대통령 정신나간 인물” 게이츠 회고록 논란 7 세우실 2014/01/15 2,229
342224 냉장고 추천해주세요!!! 3 냉장고 사야.. 2014/01/15 1,387
342223 박끄네는 어찌 그리 촌스럽고 회귀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14 비교해보면 2014/01/15 2,657
342222 40대이신분들~ 3 bnm 2014/01/15 1,478
342221 김진표는 아빠어디가..를 포기하지 않는군요. 6 결국 2014/01/15 3,545
342220 다년간 해온 각종 운동 효과 비교 분석! 18 운동 2014/01/15 6,581
342219 꽃무늬패딩 2 ? ? ? 2014/01/15 1,981
342218 금주 금연해도 몸이 확 좋아지진 않나봐요. 1 남편 2014/01/15 1,918
342217 용돈으로 1억모은 남편 그후.. 17 용돈잘쓰기 2014/01/15 13,840
342216 3월 3일 부터 의사분들 파업 하시겠군요.. 잘될 수 있으려나요.. 루나틱 2014/01/15 760
342215 훌륭한 학부모들에게서 상처를 받습니다 22 태풍 2014/01/15 4,653
342214 시급직인데요..연말정산하는게 나을까요? 6 아로마 2014/01/15 1,190
342213 실내 자전거 매일 돌리면 뱃살도 빠지나요? 6 뱃살 2014/01/15 8,521
342212 2014년 1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4/01/15 838
342211 항공권 예매시 이름을 잘 못 적었어요... ㅠㅠ 도움절실해요.... 2 바보 2014/01/15 1,929
342210 한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중국대학 학위가 있을까요? 2 즐거운삶 2014/01/15 1,252
342209 퇴직자 상대 사기 같은 데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어요 2 퇴직자 상대.. 2014/01/15 1,857
342208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 쓰기( 퍼옴. 소장 가치 충분~) 44 저장하세요 2014/01/15 2,635
342207 해외사는 분들, 한국책주문 어떻게 하세요? 가족에게 부탁? 6 --- 2014/01/15 1,447
342206 지능지수 높지 않았으나 좋은 학교 보내신 분 계시나요? 13 슬퍼요 2014/01/15 4,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