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만 갈수록 사는게 힘들어지는거 같지않어?

흑흑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13-11-04 16:03:02

어제 밥상을 물리고 남편에게 저리 물으니

말없이 끄덕끄덕 하네요.

남편은 40대후반이고 중학생,초등학생이 있는 4인가구입니다.

 

남편이 처음 취직했던 회사가 10여년 다닌 후 기울어지면서 이직을 하게됬는데

그 이후 가는곳마다 이런일 저런일이 생겨서 여러번의 이직을하게 됬고

두달전부터는 주말부부를 하고있어요.

저는 십년넘게 직장다니다 너무 힘들어서 삼년정도 쉬었고

일년전부터 다시 직장다니고 있구요.

집도 있고, 차도있고, 큰빚없고, 애들도 공부안하는거 말고는 딱히 큰말썽 안부리는데

우리 부부는 점점 힘들고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끼리도 별 불만 없구요.

 

아마도 남편의 직장이 수년간 불안정했던게 큰 이유인것 같아요.

남편친구들이나 제친구 남편들은 직장이나 사업에서 자기 자리 확실히하고 사는(것처럼 보인는)데

자기만 계속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직을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점점 나이때문에 down grade되고..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속이 상하고 짠해요.

 

지난주에 회사에 안좋은일이 생겨서 금요일에 못올라오고 토요일 늦게 왔는데

오늘(월요일) 사장님이랑 면담해야할것 같다고 심란해하면서 새벽밥먹고 나가는걸 보니..ㅜㅜ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이것도 다 지나갈거야"라는 말만 카톡에 남겼어요.

 

그런데요...

몇년전만해도 이 고비 넘기면 좋아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더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더 커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거겠죠... 아직 오십도 안됬고 돈들어갈 일은 줄을 섰는데

저나 남편이나 잘 버텨낼 수 있을런지..

잠못드는 요즘입니다.

 

 

IP : 183.102.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힘내세요,,
    어느 집이든 아이가 중학교 갈때즘 되면 위기가 온데요,,,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래도 서로 이해해주시잖아요,,,
    저희는 더군다나 애들도 어린데,,,,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앞으로가 저희도 걱정이어요

  • 2.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나이들수록 자식보다 부부밖에 없는것 같아요,

  • 3. ㅠ.ㅠ
    '13.11.5 1:54 AM (218.52.xxx.131)

    요즘의 제심정같아 한글남기고가요~
    몇년전부터 남편일이 잘풀리지않더니
    급기야 전업주부로만 살았었는데
    저도 좀 보탬이되어야겠단 생각이들어
    짧은일다닌지 5개월째네요.
    3개월까지는 긴장을하며 일을한탓인지
    딴생각할겨를이 없더니
    요즘엔 가끔 이일에 끝이있을까싶어
    슬픔이 밀려올때가 있답니다.
    힘을 내야한다는거 알긴아는데
    쉽지않은것도 사실이네요..
    조금씩 지쳐가는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411 명퇴후 5 취업 2013/11/20 3,527
322410 생일파티때 엄마들 음료수 뭐가 좋을까요? 4 하얀겨울 2013/11/20 1,386
322409 가벼운 누빔조끼 어때요? 7 조끼 2013/11/20 1,571
322408 82와서 자존감 바닥 칠려고 합니다. 75 .... 2013/11/20 16,878
322407 만약 고등자녀가 꿈이 모델이라면? 8 .. 2013/11/20 1,000
322406 이갈이가 늦는 아이 키도 나중에 클까요? 3 2013/11/20 2,505
322405 아동 상습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 적발 샬랄라 2013/11/20 596
322404 아침6시에 윗층 소음 5 모닝콜 2013/11/20 1,349
322403 털털한 중1딸 세안 후 로션도 안바르네요 7 중1 2013/11/20 1,118
322402 남편에게 받은 생일선물 ..그러나 너무 다른 눈높이^^ 8 아^^^ 2013/11/20 2,458
322401 40인데 치아보험 들어둬야할까요?? 4 .. 2013/11/20 1,927
322400 조개젓 무친게 짠데,,, 8 2013/11/20 910
322399 옷 골라 주세요~ 라는 글을 올릴 날이 올줄이야 ^^;; 3 44세 2013/11/20 1,131
322398 어디 배추가 맛있나요...?? 4 김장준비 2013/11/20 1,021
322397 이명 잘 치료하는 병원 추천부탁드려요 2 이비인후과 2013/11/20 3,756
322396 ( 급 ) 압구정역에서 씨네시티 길찾기쉽나요? 3 2013/11/20 707
322395 마흔 아가씨.. 이쁜 패딩 브랜드 추천부탁드려요 15 백화점 갈거.. 2013/11/20 3,774
322394 “사이버사, 매일 청와대 보고…사령관 수시로 불려가“ 6 세우실 2013/11/20 808
322393 호기심 삼아 좌담회 신청했었는데 되게 불쾌하네요. 2 2013/11/20 1,268
322392 4000정도 두달 넣어도 이자붙는 상품있나요? 6 ... 2013/11/20 1,850
322391 온몸 관절이 삐그덕 거려요 1 123 2013/11/20 1,331
322390 절임배추헹궈서 해야 되지요? 1 초보 2013/11/20 1,429
322389 분실되어 버린 아이신발 변상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등원도우미 2013/11/20 1,329
322388 다리에 자꾸 쥐가 나요.. 1 .. 2013/11/20 1,186
322387 초6 남아 로션은요? 3 즐건아침 2013/11/20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