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만 갈수록 사는게 힘들어지는거 같지않어?

흑흑 조회수 : 1,142
작성일 : 2013-11-04 16:03:02

어제 밥상을 물리고 남편에게 저리 물으니

말없이 끄덕끄덕 하네요.

남편은 40대후반이고 중학생,초등학생이 있는 4인가구입니다.

 

남편이 처음 취직했던 회사가 10여년 다닌 후 기울어지면서 이직을 하게됬는데

그 이후 가는곳마다 이런일 저런일이 생겨서 여러번의 이직을하게 됬고

두달전부터는 주말부부를 하고있어요.

저는 십년넘게 직장다니다 너무 힘들어서 삼년정도 쉬었고

일년전부터 다시 직장다니고 있구요.

집도 있고, 차도있고, 큰빚없고, 애들도 공부안하는거 말고는 딱히 큰말썽 안부리는데

우리 부부는 점점 힘들고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끼리도 별 불만 없구요.

 

아마도 남편의 직장이 수년간 불안정했던게 큰 이유인것 같아요.

남편친구들이나 제친구 남편들은 직장이나 사업에서 자기 자리 확실히하고 사는(것처럼 보인는)데

자기만 계속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직을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점점 나이때문에 down grade되고..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속이 상하고 짠해요.

 

지난주에 회사에 안좋은일이 생겨서 금요일에 못올라오고 토요일 늦게 왔는데

오늘(월요일) 사장님이랑 면담해야할것 같다고 심란해하면서 새벽밥먹고 나가는걸 보니..ㅜㅜ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이것도 다 지나갈거야"라는 말만 카톡에 남겼어요.

 

그런데요...

몇년전만해도 이 고비 넘기면 좋아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더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더 커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거겠죠... 아직 오십도 안됬고 돈들어갈 일은 줄을 섰는데

저나 남편이나 잘 버텨낼 수 있을런지..

잠못드는 요즘입니다.

 

 

IP : 183.102.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힘내세요,,
    어느 집이든 아이가 중학교 갈때즘 되면 위기가 온데요,,,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래도 서로 이해해주시잖아요,,,
    저희는 더군다나 애들도 어린데,,,,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앞으로가 저희도 걱정이어요

  • 2.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나이들수록 자식보다 부부밖에 없는것 같아요,

  • 3. ㅠ.ㅠ
    '13.11.5 1:54 AM (218.52.xxx.131)

    요즘의 제심정같아 한글남기고가요~
    몇년전부터 남편일이 잘풀리지않더니
    급기야 전업주부로만 살았었는데
    저도 좀 보탬이되어야겠단 생각이들어
    짧은일다닌지 5개월째네요.
    3개월까지는 긴장을하며 일을한탓인지
    딴생각할겨를이 없더니
    요즘엔 가끔 이일에 끝이있을까싶어
    슬픔이 밀려올때가 있답니다.
    힘을 내야한다는거 알긴아는데
    쉽지않은것도 사실이네요..
    조금씩 지쳐가는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112 출산전 내진해보신 분이요;; 18 .. 2013/12/10 6,981
329111 내년부터 대학생 동원훈련..43년만에 부활!! 5 .... 2013/12/10 1,304
329110 네이버 아이디 변경은 탈퇴하고 다시 만드는 방법밖에 없나요? 3 아이디 변경.. 2013/12/10 5,616
329109 사육사 유족 "박원순 오면 감사하다 해라 강압".. 4 ㅇㅇ 2013/12/10 1,254
329108 결혼하신 선배님들..이 남자 배우자로 어떤지 판단 좀 해주세요... 36 .. 2013/12/10 5,690
329107 진중권, 이정현에게 직격탄..."내시처럼 구시면 곤란&.. 10 ㅇㅇ 2013/12/10 2,477
329106 거창에 제과점 1 uskook.. 2013/12/10 687
329105 50대 중반 이 증세는? 3 또나 2013/12/10 1,468
329104 김장김치 꽝 됐네요ㅠㅠ 8 저걸어째 2013/12/10 2,874
329103 크리스마스 음악 무료 듣기 가능한곳 알려주시기 바래요 캐롤 2013/12/10 993
329102 알수 없음으로 온 전화는 아이폰 2013/12/10 1,156
329101 응답하라 -7452 김용판 11차 재판 - 최운영 수서경찰서 사.. /// 2013/12/10 540
329100 생중계 - KBS수신료 인상 추진 규탄 기자회견 1 lowsim.. 2013/12/10 562
329099 스키 렌탈샵 보면서 궁금한게요 3 aa 2013/12/10 876
329098 사회배려자 전형은 어떤경우인가요? 8 대입 2013/12/10 1,415
329097 돼지 수육...목살로 해도 되나요? 12 수육 2013/12/10 4,555
329096 미세먼지농도 30~60이면 괜찮은거 맞나요? 2 이 표 보면.. 2013/12/10 1,038
329095 유디치과가 양승조 법 때문에 몰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두고만 .. 3 알랑가몰라잉.. 2013/12/10 1,412
329094 층간 소음 복수 어떻게 할까요? 페트병으로 천정 치면 진짜 들릴.. 5 ... 2013/12/10 4,192
329093 터키 팽이의 저주... 진짜네요^^ 15 터키그리워 2013/12/10 6,834
329092 초등학생 국사 줄기를 잡도록 도와줄 책 추천해주세요 14 국사 2013/12/10 1,714
329091 빅뱅콘서트 7 빅뱅 2013/12/10 1,218
329090 이런데도 장하나의원이 제명되야해요?(개표부정 증거) 2 어디가 2013/12/10 839
329089 떡대 죽었어요? 3 ... 2013/12/10 911
329088 아이계좌를 만들어서... 3 핫초코 2013/12/10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