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보운전 티 쬠 벗어났나 싶었는데...

초보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13-11-04 14:39:22

자만이 부른 사고....

가끔 이곳에서 초보보단 운전이 조금 익숙해질 무렵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선배님들의 얘기를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것이 내 얘기가 되고 보니 새삼 돌고도는 속설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마저

생기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며칠전,

새벽 여명도 밝아오지 않아 어두운 시골길을 1시간 넘짓 잘 가다가 일 보고 돌아오면서

구불구불 산 고갯길 오르면서 왜 타이어 타는 냄새가 그리 나는지...

혹여 사이드브레이크 풀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잠깐 밑을 보는데 고개들고 보니

차는 벌써 맞은 편 담벼락을 긁고 있었네요.  정말 순간이었어요. @@;;

다행히 산길이라 차들의 왕래가 없는 곳이라 다른 차를 박는 일은 없었지만 내차 운전석의 휠이

완전히 부서져버리는 대형사고를 .. 더구나 새찬데,,,그리고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차.. ㅠ.ㅠ

이젠 죽었구나 하고 남편한테 전화하는데 왜이리 손이 떨리는지 번호도 안눌러지고...

 

저 : 어휴,,,타이어가 빵꾸 난 것 같아, 차가 안가.

남편: 뭐?  어디 다친덴 없구?

저: 다친데 없어.  (신경질적으로..) 어떻게 하지?

남편: 보험에 연락해..

 그리고  보험사에 연락해서 어떻게 저떻게 하면되고 써비스센터에 가면 어떻게 저떻게 하라는대로

하기만 하면 돼 하면서 안심시켜주더군요.

 

어찌어찌 써비스센터에 맡겨 놓고 집에 왔는데 새차 부셔놓고 왔으니 욕이라도 하면 찍소리 말고

혼나자 하며 마음에 준비를 했는데,

많이 놀랬지하며  차야 고치면 되지만 사람이 안다쳤으면 되었지 덕분에 큰 공부 하지 않았느냐

하며 저녁에 갈비사주면서 위로해주는데 

종일 심장뛰며 내가 왜 바보같이 그랬을까하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뒤범벅되 뒤엉킨 가슴이 눈녹듯 사라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나도 이담에 남편 사고치고 오면 '어디 다친덴 없어' 라며 먼저 위로부터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사고는 한 순간이더군요....

 

 

 

 

IP : 220.83.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놩
    '13.11.4 2:43 PM (115.136.xxx.24)

    좋은 남편이랑 사시네요 ^^

  • 2. 그럼요
    '13.11.4 2:51 PM (121.136.xxx.152)

    그래서 운전 할수록 더 무서워요
    사고가 한순간이라서......

  • 3. 다행
    '13.11.4 3:01 PM (118.36.xxx.91)

    안 다쳐서 다행.
    남편분 멋지시네요.

  • 4. 감사합니다..
    '13.11.4 3:10 PM (220.83.xxx.144)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울 남편이 착한 줄 이번에 알았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890 운동할때 보정속옷 안입는게 좋을까요? 2 운동 2013/11/05 1,842
316889 갑자기 그 빵이 먹고 싶다...... 9 ... 2013/11/05 3,350
316888 민사재판시 양측간 조정이 합의가 경우 번복할수 있나요? 1 ... 2013/11/05 920
316887 산시부르 의상실 아시는분 5 dd 2013/11/05 861
316886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 이유,,,,뭘까요? 2 ....,... 2013/11/05 1,042
316885 곱게자란자식이란 웹툰인데 보세요 4 2013/11/05 2,787
316884 군 입대 속옷 양말은 주나요 2 한마리새 2013/11/05 1,346
316883 이 트렌치 코트좀 봐주세요 12 고민중 2013/11/05 2,706
316882 팟타이 망쳤습니다ㅠㅠ 10 게으른새댁 2013/11/05 2,550
316881 지갑좀 다시 한번만 봐주실래요 2 죄송합니다 2013/11/05 964
316880 6세딸이 친구가 무섭다네요.. 3 6세딸 2013/11/05 1,305
316879 베이크치킨 만드는 레시피좀 공유해주세요. 치킨? 2013/11/05 894
316878 토스트기 추천 부탁드릴게요!! 토스트기 2013/11/05 606
316877 조중동... 돈 내는 독자 계속 줄고 있다 7 ... 2013/11/05 1,663
316876 펌)할머니와 고양이 2탄.. 6 ,,, 2013/11/05 1,482
316875 요즘 코스트코에 청포도 있어요? 1 코스트코 2013/11/05 746
316874 황교안 법무, 통합진보당 의원직 박탈도 추진 30 미틴똥누리당.. 2013/11/05 1,579
316873 식도궤양 4 소화기질환 2013/11/05 2,044
316872 4년된 미역이 있어요. 먹어도될까요? 6 .... 2013/11/05 4,644
316871 진중권 “일베도 아니고..흑역사 기록 16 ㅈㅂ 2013/11/05 1,751
316870 [속상해요 도와주세요]7세 아이 사회성 좋게 하는 방법 공유부탁.. 15 지니 2013/11/05 4,055
316869 스마트폰으로 적금들때요 1 세금우대 2013/11/05 587
316868 아파트 사려는데요...생애첫주택 혜택?? 1 질문 2013/11/05 1,719
316867 "이명박보다 못한 박근혜"라는데… 8 배신김무성의.. 2013/11/05 1,398
316866 까르보나라 만들려는데 생크림대신 휘핑크림으로 가능해요? 5 루난 2013/11/05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