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보운전 티 쬠 벗어났나 싶었는데...

초보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13-11-04 14:39:22

자만이 부른 사고....

가끔 이곳에서 초보보단 운전이 조금 익숙해질 무렵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선배님들의 얘기를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것이 내 얘기가 되고 보니 새삼 돌고도는 속설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마저

생기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며칠전,

새벽 여명도 밝아오지 않아 어두운 시골길을 1시간 넘짓 잘 가다가 일 보고 돌아오면서

구불구불 산 고갯길 오르면서 왜 타이어 타는 냄새가 그리 나는지...

혹여 사이드브레이크 풀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잠깐 밑을 보는데 고개들고 보니

차는 벌써 맞은 편 담벼락을 긁고 있었네요.  정말 순간이었어요. @@;;

다행히 산길이라 차들의 왕래가 없는 곳이라 다른 차를 박는 일은 없었지만 내차 운전석의 휠이

완전히 부서져버리는 대형사고를 .. 더구나 새찬데,,,그리고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차.. ㅠ.ㅠ

이젠 죽었구나 하고 남편한테 전화하는데 왜이리 손이 떨리는지 번호도 안눌러지고...

 

저 : 어휴,,,타이어가 빵꾸 난 것 같아, 차가 안가.

남편: 뭐?  어디 다친덴 없구?

저: 다친데 없어.  (신경질적으로..) 어떻게 하지?

남편: 보험에 연락해..

 그리고  보험사에 연락해서 어떻게 저떻게 하면되고 써비스센터에 가면 어떻게 저떻게 하라는대로

하기만 하면 돼 하면서 안심시켜주더군요.

 

어찌어찌 써비스센터에 맡겨 놓고 집에 왔는데 새차 부셔놓고 왔으니 욕이라도 하면 찍소리 말고

혼나자 하며 마음에 준비를 했는데,

많이 놀랬지하며  차야 고치면 되지만 사람이 안다쳤으면 되었지 덕분에 큰 공부 하지 않았느냐

하며 저녁에 갈비사주면서 위로해주는데 

종일 심장뛰며 내가 왜 바보같이 그랬을까하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뒤범벅되 뒤엉킨 가슴이 눈녹듯 사라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나도 이담에 남편 사고치고 오면 '어디 다친덴 없어' 라며 먼저 위로부터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사고는 한 순간이더군요....

 

 

 

 

IP : 220.83.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놩
    '13.11.4 2:43 PM (115.136.xxx.24)

    좋은 남편이랑 사시네요 ^^

  • 2. 그럼요
    '13.11.4 2:51 PM (121.136.xxx.152)

    그래서 운전 할수록 더 무서워요
    사고가 한순간이라서......

  • 3. 다행
    '13.11.4 3:01 PM (118.36.xxx.91)

    안 다쳐서 다행.
    남편분 멋지시네요.

  • 4. 감사합니다..
    '13.11.4 3:10 PM (220.83.xxx.144)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울 남편이 착한 줄 이번에 알았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458 괌pic 3박4일이면 충분할까요? 2 ... 2014/01/03 3,626
338457 가수 이수는 구매자고 소녀들 감금해서 성매매 시키고 21 ㅇㄴㄹ 2014/01/03 49,671
338456 무기력증.. 3 겨울이 두렵.. 2014/01/03 1,372
338455 젊은데도 불구하고 기억력이 너무 안 좋아요 ㅠㅠ 4 기억력 2014/01/03 3,868
338454 혹시 몸매때문에 찜방이나 목욕탕 안가시는분? 9 손님 2014/01/03 2,623
338453 다채롭고 광범위한 생리전증후군ㅠㅠ 8 한숨 2014/01/03 3,583
338452 학원 스케줄 좀 봐주실래요? 5 곰인형 2014/01/03 1,220
338451 김한길이 이명박 특검 않하기로 했다네요 30 이명박특검 2014/01/03 4,173
338450 무쇠가마솥 추천 무쇠 2014/01/03 2,450
338449 영어 때문에 갈등 되네요 2014/01/03 1,378
338448 과탄산+베이킹소다+구연산에서 나오는 가스 같은거요.. 4 ^^ 2014/01/03 6,349
338447 외국에 자주 가시는분 4 둘리 2014/01/03 1,840
338446 요즘 기분이 지하로 수직 낙하하는 기분이에요 3 ... 2014/01/03 1,673
338445 의사선생님 어떤선물 좋아하는지 9 ... 2014/01/03 4,079
338444 15개월된 아기랑 뭘 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ㅠ 5 mm 2014/01/03 1,430
338443 겸손해지고 싶어요... 1 행복을믿자 2014/01/03 1,433
338442 ebs 인강으로 토익 공부하시는 분 계시나요? 혹시 2014/01/03 956
338441 영남일베 패권주의란 무엇인가 지역감정하는 유발하는 그들의 정체 3 충청도사람 2014/01/03 1,058
338440 갤럭시도 말고 아이폰도 말고 어떤 스마트폰이 적당할까요? 5 dd 2014/01/03 1,262
338439 자꾸 도시락 싸오라고 명령하는 상사 왜 이런걸까요? 3 동료 2014/01/03 2,436
338438 새누리 의원 또 일 냈네요. 5 프리즘 2014/01/03 2,758
338437 너구리 면이 고무줄같아요 9 어쩔 2014/01/03 1,861
338436 코엑스 보니하니 쇼 보고 조카들 밥먹일 곳 3 Catty 2014/01/03 1,256
338435 코슷코에 쿠진아트 커피메이커 얼마인가요? 1 ????? 2014/01/03 1,569
338434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의 고백 “상하분리, 그땐 그게 민영화 .. 회고 2014/01/03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