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들 옷 사러 남편이랑 의류 매장에 갔어요..
휴일이라 사람들 많았구요..애들은 첫째만 데리고 가서 같이 옷 골랐지요..
옷 고르는데..기둥 뒤에서 이제 막 걸음마 시작한 여자 아기가 나오는 거에요..
한 돌도 안되어 보이긴 했는데..걸음마 하니깐..귀엽더라구요..
한번 웃어주고 남편과 옷 고르는데 열중..
그런데..그 꼬마가 옷을 옷걸이 채로 하나 집어서 질질 바닥에 끌고 다니는데..
아빠란 사람이 그걸 다시 걸지 않고 아기가 끌고 다니는 데로 뒷짐지고 따라 다니면서 너무 이쁘다는 듯이 보고만 있는거에요...
그 옷 바닥에 엄청 쓸려 다녔어요..제가 어쩌다 보고 있었는데.. 자기 애만 이뻐 죽어요..옷 다시 걸 생각은 요만큼도 없고..옷은 내 새끼의 좋은 장난감일뿐..
애는 아무 것도 모르니까 그럴 수 있다 해요..그 옷 나중에 다시 팔거 아니에요..다른 사람이 아무 것도 모르고 사가겠죠..
결국, 매장이 굉장히 큰데..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끌고 간 후 애기가 계단을 기어서 올라가려고 질질 끄는 데서
직원이 봤는지..거기서 끝났어요..
전 그거 보고 있는데 열불 나던데요.. 자기 애가 아무리 이뻐도 분별력이 없나요..정말
그 옷 지가 사는 것도 아니면서..새 옷을 그러고 있다니..
우리 남편도 보고서는 집에 오는 차안에서 한마디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