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고학년 아이들이 뭐 사달라고 조르면 ....

아이들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13-11-04 08:29:47
초등고학년인데 저번에는 sk야구모자가 가지고 싶다고 엄청 졸랐어요.
한 한달 조른 후 조건걸고 사줬는데 며칠동안은 모자만 끼고 살더라구요

그런데 반 애들중 sk팀이 없고 거의 두산인가봐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두산모자를 사달래요
전 사달라는걸 다 사줄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그런데 아이가 아빠한테 말했더니 아빠는 사주라고....
마트가서도 뭐 사달라고 잘 조르는 편인데 제가 잘 안사줘요
그래도 장난감 종류도 엄청 많고 레고도 많아요
안 사줬다고 해도 다른 애들보다는 많이 사줬을꺼에요
아이 아빠가 어렸을때 가지고 싶은것을 못 가졌던 걸 아이한테 사주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것 같고 하여튼 어렸을때는 장난감도 많이 사줬었어요
그런데 요즘 원하는것 다 쉽게 얻고 살면 노력해서 얻는 걸 모를거 같아서 좀 걱정이 되요
요즘 부모에게 성인이 되서도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집 안 사준다고 서운해하는 그런 종류의 글을 많이 보고
부족함없이 키우면 사람 안된다는 글도 많이 봤고요.
그래서 모자는 사줄테니 한달간 핸드폰을 압수하기로 했어요.
이게 옳은 방법인지도 모르겠고 ...
참 커갈수록 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IP : 121.136.xxx.24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1.4 8:35 AM (203.152.xxx.219)

    모자를 사줄테니 핸드폰을 압수하겠다 이건 좀 아니죠..
    모자하고 핸드폰이 무슨 상관인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모자를 사줄테니 어디 청소를 며칠간 해라
    또는 무슨 심부름을 해라 이러시든지요.
    앞뒤를 바꿔도 됩니다. 어디 청소를 며칠간 하면 모자를 사주겠다.
    고2딸이 있는데 필요하다는건 왠만하면 사줍니다.
    저도 그시절에 갖고 싶었던게 있었거든요....
    제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잘 안사줘서 성인되어서도 무언가 얻을때
    노력해서 얻어야 하는거다라는걸 안건 아닌것 같아요..
    나중에 추억꺼리가 될 학창시절에 약간 상대적 박탈감 같은것에 힘들어 했던 기억만 있어요.

  • 2. 너무 아이의 욕구를
    '13.11.4 8:40 AM (180.65.xxx.29)

    누르면 엉뚱한곳에서 발산 될수 있어요 다른 애들 물건에 손댄다던지, 아니면 자린고비,아니면 충동성 강한 아이로
    다들 가지고 있는데 나만 없는 박탈감도 있을거고 적당하게 가정경제에 무리 안가는 선에서 사주세요
    원글님 사고 방식이 칠순 넘은 저희 부모님들 사고 방식보다 더 유연하지 못한것 같아요

  • 3. 욕구가
    '13.11.4 8:47 AM (1.241.xxx.158)

    욕구가 많은 아이들이 있어요. 저도 물건을 실컷 가지게 된 성인이 되서도 아직도 자제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요. 모든지 나오면 해봐야하고 써봐야하고 먹어봐야하고 다 가져봐야하고..
    그건 타고나는거 같아요.
    아이에게 용돈을 모아서 사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이제 고학년이니까 500원정도 좀 올려주세요.
    아이들이 자기용돈 1개월정도 모아서 자기 사고 싶은것을 살수 있으면 그게 적당한 용돈같아요.
    아이가 아마 돈을 다 모을 무렵엔 모자가 가지고 싶지 않을거같아요.
    저도 그랫으면 좋으련만 어머니의 저금통이나 이런곳에서 돈을 가져가는 걸 보고
    아빠가 35년전쯤인데도 거의 이틀마다 4000원씩 용돈을 주셨어요.
    정말 도우미 아주머니보다 많이 받았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때 흔하게 자라서인지 자제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을거 같구요.
    그대신 엄마 저금통엔 손을 안대게 되었고
    나중엔 뭐 다 시들해졌죠.
    하지만 지금도 뭐 가지고 싶은건 꼭 사야해요.

  • 4. ....
    '13.11.4 8:47 AM (122.32.xxx.12)

    그냥 저는 아이가 했으면 하는 일에 대해서... 적어두고..
    아이가 그 일을 해 냈으면...
    사인 한개 해 주고..
    어느 수준 사인이 모이면....
    아이가 원하는것을 하나 사주는 식으로 하거든요..
    또 한번씩 양쪽 할머니들 한테 용돈 받으면...
    대부분은 저축 하는데 자기가 사고 싶은거 있으면 그 돈으로 조금씩 사구요...

  • 5. 원글
    '13.11.4 8:48 AM (121.136.xxx.249)

    그런가요?
    그런데 울 아들은 너무 자주 졸라요
    가지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ㅜ ㅜ
    정말 .....
    핸드폰을 압수한것은 한달간 핸드폰을 안 가지고 다녀도 좋다면 ...
    모자를 얻기위해 핸드폰을 한달간 사용하지않을 자신이 있으면 사준다는거였어요
    만약 아이가 핸드폰이 더 중요했다면 모자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었어요
    전 학창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가지고 싶은거 못 가지고 살았는데 그거에 대한 박탈감 같은건 없었어요
    저랑은 성향이 다른건지 원하는게 생기면 끊임없이 졸라대서 정말 스트레스받아요

  • 6. ...
    '13.11.4 8:49 AM (211.202.xxx.186)

    전 어릴때 한(?)이 있어서 사줍니다.
    6학년때 외산 필통이 너무나 갖고 싶어서 꿈도 꾸고 했는데... 너무나 비싼 금액이라...
    아직도 필통 보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

    아직 어린아이고 반 아이들이 가지고 있으니 본인도 갖고 싶은게 아닐까요?
    그때 그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채워줄수 없어요...

    몸에 나쁜것도 많이 비싼것도 아닌데 너무 그러지 마세요...
    물건 사주고 바로 무관심이면 모른데 그것도 아니잖아요~~~

  • 7. 원글
    '13.11.4 8:58 AM (121.136.xxx.249)

    아들이 그러고 있으니 둘째딸은 옆에서 자기는 레고프랜즈의 빵집이 가지고 싶데요 ㅜ ㅜ
    휴.....

  • 8. 저는 원글님과 같은 스타일
    '13.11.4 8:59 AM (122.100.xxx.71)

    저는 원글님 의견에 동의해요.
    다만 핸드폰과 연결 시키는건 적절하지 않은것 같고.
    아이에 따라 부모가 뭘 사주는걸 아주 쉽게 생각하는 아이가 있어요.
    이건 부모만이 알죠. 부모니깐 당연히 사줘야한다 그런식.
    사달라는데로 사줬다간 나중에 감당 못할거같아 일부러라도 많은 고민을 하고 한번에 들어주지 않아요.
    한번에 사줄만한거는 사주지만 그외에 원글님 같은 경우 이거 졸라 이거 사줬는데
    저거 또 사달라면 전 당연히 안돼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이가 간절하고 저도 마음이 변하면
    다시한번 생각하고 남편한테 의견 묻고 다짐받고 사줄때도 있었어요.
    이렇게 해놓으니 그나마 중학생인 지금 뭘사는거에 엄마 겁도 내고 사주면 고마워할줄도 알고 그래요.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르니 원글님이 잘 조절하시길요.
    전 어릴때 엄마가 사주면 고마워하는 스타일이였지만 우리 아들은 아니거든요.

  • 9. 에고
    '13.11.4 9:05 AM (116.36.xxx.21)

    요새는 애들이 너무 풍족해요. 친구들이 다들 갖고 있으니 갖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당연하겠지요.
    저희 애는 특별한 날(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리라고 하거나 아니면 특별히 평소하는 공부를 목표달성했을때.. (영어책 천권읽기등등) 그럴때 상으로 주겠다고 해요. 아이는 싫어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도 없더라구요.
    친구들은 그냥 받는데 왜 나만 그러냐고 하지만 그건 엄마의 방식이니 따르라고 해요. 단호히 말하면 어쩔수없이(?) 따라와요.
    어떤때는 무지 갖고 싶던 물건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시시해져서 다른걸로 바뀌기도해서 그런 경우를 예로 신중히 생각해보라고 가르쳐요. 지금 당장 그걸 갖더라도 몇달지나면 치워버리고 그러면 쓰레기되고.... 그럼 한번 더 생각해보더라구요.

  • 10. 초등고학년
    '13.11.4 9:13 AM (1.232.xxx.254)

    딸이 있어요
    사달라는것도 많고 갖고싶은것도 아주 많네요
    얼마전부터 용돈을 주고 거기에서 네가 해결하라했지요
    돈이 더필요하면 네가 집안일을 하던가 심부름하던가해서
    구해쓰라하고 했더니 첨에는 돈을 쉽게 쓰디가 지금을
    아주 아낍니다
    ㅋㅋ 한주에 5천원 줍니다

  • 11. 원글
    '13.11.4 9:18 AM (121.136.xxx.249)

    용돈은 일주일에 2천원 줬는데 그날 없어져요
    수학여행 아파트 야시장에서 최근 몇만원을 써서 용돈은 중지된 상태에요
    돈이 귀한지 몰라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1050원짜리를 결재해줬는데 그 걸 우습게 알더라구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요
    지혜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 12. ...
    '13.11.4 9:22 AM (121.167.xxx.168)

    지독하게 안쓰면서 아이 욕구를 억누른게 아닌 이상...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정도의 결핍을 느끼에 하는것도 좋은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sk 모자를 사주셨다면 두산 모자는 다음 해 야구 시즌에 사는 걸로 약속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 13. 장남감 같은
    '13.11.4 9:37 AM (116.39.xxx.87)

    물건은 생일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때 정해 놓고 사줍니다
    그레도 이미 어려서 놀던 레고같은 블록 종류가 7가지 되요
    자잘한 장남감까지 하면 몰래 몰래 버려도 아직도 많아요
    아이스크림도 가끔 사주고 그레서 본인이 용돈으로 스스로 사먹어요
    항상 부족하게 키울려고 해요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을 가질려고 애쓰고요
    그레서 엑스보드, 자전거는 사주고 as도 많이 받아요
    그리고 텔레비젼이 없으면 사고싶은게 적어져요

  • 14. -.-;;
    '13.11.4 9:45 AM (175.120.xxx.67)

    초3 남자아인데, 갖고 싶은거 있으면 어지간한건 니 용돈 모아서 사라, 그러거든요.
    제가 보기엔 너무 쓰잘데기 없는 허접한 장난감... 포켓몬 카드에 만원씩 쓰거나 그런거는 제가 안사줘요.
    주 2천원씩 받는데, 포켓몬 카드 갖고 싶으면 모아서 사라, 그랬더니 한달 모아서 8천원짜리 사더라구요.

    제가 무르지가 않아요. 한번 안되면 영원히 안되는거고, 한개 사고 다른게 갖고 싶어도 털어도 먼지 하나 안나오는 엄마라는걸 알아서 인지, 작년까지만해도 매주 딱지 사고 아무렇게나 사더니, 지금은 갖고 싶은거 온라인으로 가격 검색해서 비교해보고 몇번 고민하고 사요.

    아니면 조건부 포상이 있어요.
    영어학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시험보는거 전체 1등하면 갖고 싶은 장난감 하나 살수 있어요. 금액은 5만원 한도에서요.
    갖고 싶은 레고 있으면 목숨 걸고 공부해요. 진짜로 1등해서 같이 마트 가서 사와요.
    아니면 더 비싼거 같고 싶으면 적립해서 두달 모아서 비싼거 지르던가요.

    명절에 세뱃돈 받는것은 예외인데, 니맘대로 쓰고 싶은대로 쓰라고 해요. 근데 1학년때는 막 쓰더니 지금은 오히려 못써요. 막상 비싼 돈 쓰고 산 레고가 갖고 나니 너무 허접하더라는 경험을 두세번 한 이후로, 장난감 사고 싶을때는 인터넷으로 사용후기 검생 엄청하고..ㅡ.ㅡ; 그러고 나서 사더라구요.

    제 생각도 야구모자와 핸펀을 바꾸는것은 옳지 않아 보여요.
    어차피 야구 시즌이 끝났으므로 겨울 시즌에 야구모자 사는것 자체가 옳지 않아 보여요.
    응원하는 팀을 바꾸고 싶으면 내년 시즌 시작할때까지 기다려서 하라고 하는것이 좋겠어요.

  • 15.
    '13.11.4 10:11 AM (125.181.xxx.23) - 삭제된댓글

    저는 아이를 약간 부족한듯 키우는게 좋을것 같아요
    요즘같이 풍족한시기에 꼭없어도 될걸 사달라고 하면 사주지 않아요
    지난 추석에 운동화와 라텍스 매트리스를 사줬는데 아이가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소리 들은 형님이 놀라더라구요 부모가 당연히 사주는건데 고맙다고 한다고요

    전 당연한건 없다고 생각해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갖고싶은것 참을줄도 알아야 한다고 교육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868 미샤랑 더얼굴샵...15일까지 세일인데요 6 추천 2013/12/12 1,897
329867 겨울 부츠, 뭐 사셨어요? 9 .. 2013/12/12 3,054
329866 진상친구 어떻게 떼어내세요? 이젠 정말 질려서 말도 안 나와요... 9 진상친구 2013/12/12 3,711
329865 숭례문이 불탄건 부정선거를 예언한것 12 촉이 2013/12/12 1,329
329864 여주 천서리 막국수 맛있나요? ㅎㅎㅎ 7 Cantab.. 2013/12/12 1,441
329863 우리나라에서는 왜 만델라 장례식에 안 갔나요? 6 .... 2013/12/12 1,503
329862 새김치냉장고 고장으로 김장김치 훼손에 대한 보상 김장김치 2013/12/12 664
329861 코스트코환불 질문 4 Golden.. 2013/12/12 917
329860 피부에 백옥주사 촉촉 2013/12/12 1,441
329859 82가 제 글을 삭제했네요 7 ... 2013/12/12 1,249
329858 중학생아이가 선풍기 틀고 자요 13 미치 2013/12/12 2,471
329857 애들끼리 문제로 사이가 나빠졌는데.. 1 눈사람 2013/12/12 795
329856 대체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인데 홈스쿨링은 어떻게 하는거죠? 4 궁금이 2013/12/12 3,693
329855 융합과학 내신반영 되나요? ** 2013/12/12 735
329854 제가 느끼는 감정이 뭘까요? 12 .. 2013/12/12 2,488
329853 인생은 선택이네요 5 -0 2013/12/12 1,616
329852 진중권과 조선왕조 내시 12 탱자 2013/12/12 1,533
329851 스웨터 괜찮을까요? 4 아크릴95%.. 2013/12/12 853
329850 임신 초기에 출혈 바로 병원에 가봐야하나요? 7 ㅇㅇ 2013/12/12 2,454
329849 서울미술관중에서 예쁜 엽서 파는 곳이 어디인가요? 5 ,, 2013/12/12 1,037
329848 강아지 관련 얘기 써볼께요 18 구름 2013/12/12 2,022
329847 한국인은 힘든 일을 안하려고 한다..?소기업 사장들의 변명이죠... 9 ... 2013/12/12 1,511
329846 제가 만든 만두는 왜 찌면 찢어질까요 ㅠ 9 만두 2013/12/12 1,682
329845 니트원피스(무릎길이) 어떻게 입어야 할지.. 1 ... 2013/12/12 923
329844 진중권 트윗 '먹물 있는 곳에 오징어 없다.' 새누리의할리.. 2013/12/12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