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17
작성일 : 2013-11-04 07:39:35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느 시인은 책이 무거운 이유가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책이 나무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시험을 위해 알았을 뿐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말에 밑줄을 그었다
 
나는 그 뒤 책을 읽을 때마다
나무를 떠올리는 버릇이 생겼다
나무만을 너무 생각하느라
자살한 노동자의 유서에 스며 있는 슬픔이나
비전향자의 편지에 쌓인 세월을 잊을지 모른다고
때로 겁났지만
나무를 뽑아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한 그루의 나무를 기준으로 삼아
몸무게를 달고
생활계획표를 짜고
유망 직종도 찾아보았다
그럴수록 나무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채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었다
 
내게 지금 책이 무거운 이유는
눈물조차 보이지 않고 묵묵히 뿌리 박고 서 있는
그 나무 때문이다


                 - 맹문재, ≪책이 무거운 이유≫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11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1월 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1월 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9697.html

2013년 11월 4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1/h2013110321144275870.htm

 

 


전~혀 도움도 안되고 칭찬 받을 일도 없을 일관성

 

 
 

 
―――――――――――――――――――――――――――――――――――――――――――――――――――――――――――――――――――――――――――――――――――――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뭔가 새로운 배움이 있다.”

                        - 스티븐 스필버그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7:45 AM (123.113.xxx.7)

    안 읽는 신문이자, 안 읽어도 뭘 써놨을지 훤한 신문 세 개를 올리셨네요.

  • 2. 참맛
    '13.11.4 7:52 AM (121.182.xxx.150)

    상식과 교양이 있어 주어를 아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언론들이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377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일본 탈핵운동의 대응(오늘 7시 명동카톨.. 녹색 2013/11/04 686
316376 키우시는 분들께 부탁이요... 1 사춘기아들 .. 2013/11/04 791
316375 시래기만들때 데쳐서 행궈도될까요?? 2 아~귀찮아 2013/11/04 994
316374 오후에 문의드렸던 미국 젓갈 배송하는 것에 대해서~ 1 naraki.. 2013/11/04 814
316373 재미한국인들, 아프면 한국 찾는 이유는 퍼옴 2013/11/04 843
316372 써보신 크림중에 좋았던 거 하나씩만 추천해주세요~ 30 gg 2013/11/04 6,163
316371 숙대근처 둘이 살만한 집... 7 집구해요. 2013/11/04 1,586
316370 82보니 늙는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7 ㄴㄴ 2013/11/04 2,336
316369 바지 밑위길이가 짧아 엉덩이가 다 나오게 생겼어요 ㅠ 바지 2013/11/04 3,547
316368 두번의 유산..직장을 쉬어야하나요.. 4 행복하고 싶.. 2013/11/04 2,447
316367 퍼팩트 고추 이제 안팔겠죠? 3 간장장아찌 2013/11/04 934
316366 리츠 미니치즈샌드 아세요? 1 ... 2013/11/04 1,080
316365 계란 한판 샀는데 남편이 또 사왔어요. 14 리본티망 2013/11/04 3,325
316364 외풍차단했어요~~ 4 진민맘 2013/11/04 2,984
316363 그 계모 정신상태가 정말 이상해요 7 .. 2013/11/04 2,375
316362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수학 언제부터 해야하나요? 3 엄마 2013/11/04 1,660
316361 응답에서 메인커플 설레지 않아요 7 ..... 2013/11/04 2,106
316360 동두천에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1 ㅇㅇ 2013/11/04 2,033
316359 임신했는데 자다가 더워서 일어나요 3 온도 2013/11/04 879
316358 사이판 pic 첨 가는데요 4 질문 2013/11/04 1,797
316357 냉장고 홈바 구형이 좋은가요? 요즘 나오는 매직스페이스바가 좋은.. 4 10년만에 2013/11/04 2,722
316356 친척결혼식에서 너무 늙었다는 말 듣고 심란하네요... 58 인생이란 2013/11/04 13,324
316355 어춰구니없는 일 4 사랑하며~ 2013/11/04 1,155
316354 독일어좀 하시는분 계시나요?^^;; 8 오하시스 2013/11/04 1,091
316353 아이를 위해서라면 기러기? 해외생활? 8 고민맘 2013/11/04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