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로한 부모에 대한 생각

늙는것도 서러운데 조회수 : 1,606
작성일 : 2013-11-03 14:50:05

연로 하신 부모님 있으신 분들 그리고 있으셨던 분들께 여쭙니다.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어머님만 계세요. 자녀들 2명만 제외하곤 모두 그럭저럭 큰 부자는 아니어도 무리없는 편에 속하구요. 형제자매간 우애가 특출하지는 않아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어머님은 아버님 사후에도 계속 혼자 지내시는데 근래들어 건강상 병원 출입이 잦으신 편이세요. 입원 빈도수도 점차 높아지고요. 식구들 입에서 조금씩 요양병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근래들어 어머님이 입원 하고 나온 기간이 길었구요. 어느땐 자식들 중에서 못 알아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구요 더러는 환시랄지 환청 같은것도 있으셨어요. 담당 의사 샘은 치매가 아니시라고 하는데 자녀들이 치매로 몰아부치는 경향이 있네요.(참고로,  인지능력 좋으시고 상황판단 심지어 돈계산도 정확하신 분이세요.) 그런데 자식 중 하나가 어머님을 '노인성 치매'라고 단정 짓듯이 말하면서 이젠 통장을 관리해드려야 할 때라고 어머님에게 압박을 가하는것 같습니다.당신은 아직 그럴 의사를 전혀 가지고 계시지 않고 계신걸로 알아요.

 

저희 아버님이니 어머님 그 시대 사신 분들 다 그렇듯이 일제 시대에 전쟁에 많은것을 겪으셔서 늘 절약이 몸이 배이셨고 여간해서 지출 하시는 일 별로 없으신 편이고. 당신한테 들어가는 지출 예를 들어 병원비랄지 교통비 등등 직접 다 내시구요. 자식들이 달달이 드리는 용돈 열심히 모으시는 그런 재미로 큰 돈을 가진 부자는 아니지만 당신 노후 대비해서 모으신 적금이나 예금이 좀 있으신 편이세요. 가끔씩 손주들 등록금을 아무도 모르게 쾌척하신 적 두어번 있으세요.

 

연세 많으신 아버님이나 어머님 있으신 댁에서는 대부분 어떠셨어요? 대부분 노인분들이 그렇듯이 통장에 대한 애정이랄지 애착 같은것 보이시는 편이시라고 들었고 그런것 같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도 늙으면 그리 될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막연하지만 노인이 되면 그것만이 당신을 지켜주는 힘이라고 믿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돌아가시면 이후 자식들이 나누게 되겠다 싶어서 자꾸만 쓰시도록 여러 자식들에게 인심 얻으시도록 말씀드리긴 하는데 .....그렇다고 당신의 예금까지도 이젠 때가 되었으니 어떻게 하시라고 말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닌것 같습니다만..... 발언권이 센 자녀로 해서 당신이 알게 모르게 심적 스트레스를 갖는게 보기 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98.1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3 3:12 PM (125.135.xxx.146)

    모실것아니면 신경끄는게 천벌 안 받습니다.

  • 2. 나중에요
    '13.11.3 3:18 PM (203.81.xxx.51) - 삭제된댓글

    발원권이 아무리 세도 그런건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요

    그리고 노인분들이 그게 큰 힘이 되는 일이에요

    지금 누가 통장 관리 하냐가 뭐 중요한가요

    아마도 어머님은 자식들 보다 통장을 더 의지 할지도 모르는데.....

    그냥 그렇게 지내시게 냅두세요

  • 3. ..
    '13.11.3 3:21 PM (121.127.xxx.222)

    저도 윗님 말씀에 공감..
    저도 모든 경제권 제가 쥐고 있음..

  • 4. ....
    '13.11.3 4:11 PM (39.119.xxx.115)

    병원비 대는 자식이 있으면 어머님 예금 안건드리고 놔뒀다가 돌아가신뒤 예금상솟할때 정산해주면 좋긴하지만요.. 대개 부모님들은 자식 신세지기 싫어 당신있는 돈을내주며 병원비 계산하라고 하십니다, 저의 아번님은 체크 카드를 주시고 계산하라고 하셨어요, 병환이 일년 이상가고 자녀들이 번갈아 가며 간호 하다보니 카드가 여러형제 손을 타곤 했었는데 의심스런부분이 있어도 지출내역을 통장과 일일이 대조하기가 뭣해서 유야무야 넘어 가기도 했네요 .

  • 5. ....
    '13.11.3 4:12 PM (39.119.xxx.115)

    오타 , 예금상속할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804 철분제 훼로바유 어떤가요 4 철분. 2013/12/12 6,148
329803 아파트 확장, 해야할까요? 22 고민 2013/12/12 2,991
329802 백석예대, 숭의여대 어떤가요? 5 대학고민 2013/12/12 6,279
329801 평생 돈 버는 일에 신경 안 쓰고 사는 분들은 얼마나 복 받은 .. 19 Zzz 2013/12/12 4,048
329800 코스트코에 레녹스버터플라이 밥공기세트있나요? 2 코스트코 2013/12/12 1,444
329799 양승조 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디치과를 돕기위한 어버이.. 5 크리스마쭈 2013/12/12 1,249
329798 예비중 1 4 초6 엄마 2013/12/12 729
329797 [국정원 개혁특위] ”대공수사권 폐지시 반신불수” vs ”그게 .. 3 세우실 2013/12/12 492
329796 어느 초등학교가 나을까요 3 ... 2013/12/12 552
329795 대학로에 스테이크 잘하는집 있나요? 추천 부탁드려요. 1 오하시스 2013/12/12 788
329794 이상한 영문메일이 왔는데 그냥 무시해도 되는건가요? 봐주세요. 8 .... 2013/12/12 1,105
329793 오리털 말이예요 재활용 아이.. 2013/12/12 553
329792 부정선거 대규모 시위 호주 국영 ABC 방송에서 보도 4 노지 2013/12/12 554
329791 그냥 대기업 김치가 속편하겠네요 14 ... 2013/12/12 3,278
329790 오리털 많이 빠지는 패딩 우째요?? 그냥 입으세요?? .. 7 피곤쩔어 2013/12/12 8,473
329789 070전화기 어떻게 가져가나요? 6 외국갈때 2013/12/12 1,298
329788 볼만한영화추천바랍니다 4 부탁 2013/12/12 787
329787 장성택. 리설주 쇼킹루머....... 12 ... 2013/12/12 13,007
329786 운전 하시는 분들~ 14 궁금 2013/12/12 1,658
329785 노트북 사양 좀 봐 주세요. 4 어떨까요? 2013/12/12 611
329784 인조 밍크코트좀 봐주세요. 12 ㅇㅇ 2013/12/12 2,269
329783 [철도파업] 국토부 철도국장 인터뷰 하는 손석희 bb 1 jtbc뉴스.. 2013/12/12 888
329782 드럼세탁기가 열리지 않아요. (해결되었어요) 9 ........ 2013/12/12 1,760
329781 생일입니닷! 8 얍! 2013/12/12 498
329780 적극적인 친구들 어떠세요? 7 나무 2013/12/12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