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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받아서 통장에서 이백만원 빼서

어제 조회수 : 17,641
작성일 : 2013-11-03 14:42:09

팍팍 쓰고 있어요.

금욜 저녁 언니네 식구부부와 11시까지 식사하고 술도 많이 취해서 들어왔는데

자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이에  몰래 나간겁니다.

친구들 놀고 있는 곳으로 (카드놀이등등) 1시반까지 온다며 택시타고 가는중이랍니다.

술먹고 카드하면 아무리 친구들이라도 돈도 잃고 술을 더먹어 인사불성돼서 오는지라

기가막혀서 당장 돌아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차 끌고 그쪽으로 갈테니 어딘지 얘기하라고

돌아오라고 안그럼 차 아무데나 받아버린다니 알려주지도 않고 조금만 놀다 간다고 사정하더니

나중엔 맘대로 하랍니다.

별생각 다 들었지만 그냥 잠들었는데 아침 6시에 기어들어왔더라구요. 무슨 짓거리를 하고 다니는지...

아이 데리고 일단 나가서 cd기로 70씩 두번 60 합 이백 빼고 백화점으로 갔지요.  

그때 맘같아선 골프채라도 있으면 남편 차를 다 부수어 버리고 싶은데

참고 그돈으로 나를 위해 쓰자 하고 어디 니도 한번 당해봐라하고..

체크카드가 남편꺼라 현금인출문자가 갔겠죠.  이백을 한꺼번에 빼서 어디냐고

묻더라구요. 알필요없다고 니는 알려줬냐고 끊으랬더니 어디인지는 알려줘야지..합니다.

애가 듣더니 아빠 귀엽답니다.  불쌍한 목소리로 "어딘지 알려줘야지..."한다고... 부모만 심각하고 애는

재밌어하네요.

카드해서 돈을 잃든 술을 더 먹든 밤중에 나가든 그냥 신경끄고 돈이나 꺼내서 써버릴려구요.

목걸이 사고 옷사고 반정도 썼구요.  나머지는 월요일에 피부과가서 잔주름케어 하고 올려구요.

캔맥주나 마시고 자려구 저녁에 들어 왔더니 큰애랑 짜장면 시켜먹고는 옷샀어? 하길래

신경끄고 꺼져!! 그랬더니 내가 연기야 꺼지게? 하네요....

어디 멀리 제주도라도 갔는가 했나봐요.  제주도나 갈껄 그랬나요??

IP : 112.148.xxx.8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3 2:47 PM (118.208.xxx.239)

    오랜만에 속시원한글 보내요~ 이기회에 자신을 위해 돈좀 쓰는것도 좋지요,,
    이 게시판엔 항상 남편 시댁에 당하고살면서 저는 나쁜아내, 나쁜 며느리인가요? 이렇게 묻는 답답한,, 어떻게 보면 멍청하게까지보이는 글들만 봤는데,, 원글님글은 속시원하네요 ^^

  • 2. ㅇㅅ
    '13.11.3 2:48 PM (203.152.xxx.219)

    쓰는것까진 좋은데요.. 나중에 후회할때를 대비해서
    되도록이면 환금성 좋은것, 나중에 후회되지 않을것에 투자해서 쓰시길 ;;;
    뭐 피부과 맛사지 케어 이런건 괜찮은것 같긴 해요.. 한번쯤 해볼수도 있는 호사니까...

  • 3. ..
    '13.11.3 2:56 PM (118.221.xxx.32)

    좀더 쓰시지.. 더 확 질러야 좀 움찔 할거에요
    겨울 코트 하나 좋은걸로 사세요

  • 4. ㅋㅋㅋ
    '13.11.3 3:00 PM (121.166.xxx.239)

    저도 남편 나갈때 마다 남편 카드로 질러요^^;; 남편에게 열심히 카드 내역 문자 가고, 남편은 전화하고, 저는 시큰둥하게 샀다~! 샀다고!! 이러고;;; ㅎㅎ 놀려면 같이 놀아야 공평하지 않겠어요~?

  • 5. ???
    '13.11.3 3:03 PM (175.209.xxx.70)

    이 상황을 애가 다 보고듣고 그런거에요?
    아빠가 귀엽다고???

  • 6. ㅋㅋㅋ
    '13.11.3 3:04 PM (125.133.xxx.31)

    내가 연기야?
    이 와중에 남편 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

  • 7. 경험자
    '13.11.3 3:05 PM (203.81.xxx.51) - 삭제된댓글

    그럴땐 통장의 돈을 몇십원 남겨놓고 몽창 빼서 써야
    그나마 아~~우리 색시 뿔났구나 할거에요

    백 이백 빼봤자 그냥 습관만 그렇게 듭디다

    이번엔 뭐 샀어??? 이러구요

  • 8. ..
    '13.11.3 3:23 PM (118.32.xxx.34)

    좀더 강해야 먹힘니다..
    눈 질근 감고 남편이 놀랄정도로 몇번해주면 남편도 겁먹지만 도중에 질척대면 결국 남편승..
    다음엔 애들과 여행가세요

  • 9.
    '13.11.3 3:40 PM (222.237.xxx.230)

    미드에서 바람피는 남편의 보물1호
    그랜드피아노를 중장비불러서 남편 보물2호
    포르쉐에 떨어뜨려 박살을 냈;;
    생각만으로도 속이 시원했었죠

  • 10. ㅎㅎㅎ
    '13.11.3 3:45 PM (222.101.xxx.215)

    보물1호를 보물 2호에 투척,, 말그대로 일타이피네요ㅎㅎ

  • 11. ..
    '13.11.3 5:14 PM (218.52.xxx.130)

    백 이백 빼봤자 그냥 습관만 그렇게 듭니다.
    그럴땐 통장의 돈을 몇십원 남겨놓고 몽창 빼서 써야.. 22

  • 12. ㅇㅇ
    '13.11.3 5:40 PM (222.237.xxx.152)

    댓글보고 놀랐어요ㅋㅋ 통장에서 이백꺼냈으니
    거의 다 꺼냈다고 생각했는데 몇십원 빼고 다
    꺼내라는 댓글요ㅋ 다들 통장이 넉넉하시구낭ㅠㅠ

  • 13. 이 와중에
    '13.11.3 8:40 PM (120.29.xxx.214)

    남편 성격 참 좋네요. 그 상황에서 그런 유머가~
    부럽사옵니다. 성격좋은 남편, 그리고 원글님의 두둑한 베짱...

  • 14. ...
    '13.11.3 10:39 PM (175.125.xxx.67)

    정말 오랜만에 속이 시원하네요.
    화이팅 하세요!!

  • 15. ....
    '13.11.3 10:40 PM (180.228.xxx.117)

    남편에게 충격을 줄려고 했다면 너무 약했어요. 좀 휘청거릴 정도로 확 질러 버렸어야죠.
    한 20,000,000쯤...그래야 다음에 그런 치기어린 짓하면 마누라가 또 확 돌아서 일 저지르고
    이렇게 되는 것이 다 자기 못난 짓 탓이라는 자각이 들어 자기도 모르게 자제하게 될테니까요..

  • 16. ....
    '13.11.3 10:42 PM (180.228.xxx.117)

    만약에 통장에서 2천 뻴 돈이없다..신용카드라도 막 긁어 버려야죠.
    저 위에 미드 얘기에 포르셰도 박살 낸다잖아요. 그 쿨한 미국 여성은..포르셰가 아무리 싸도
    1억5천은 줘야 하는디...

  • 17. 아기엄마
    '13.11.3 10:56 PM (175.121.xxx.100)

    포르쉐 1억5천이나 해요?
    헉, 나중에 운전할때 피해가야겠어요ㅜㅜ

  • 18. ....
    '13.11.3 11:12 PM (180.228.xxx.117)

    포르쉐 중에서 제일 싼 것이 1억5천쯤 할 거예요.
    예전에 고현정이 한강 고수부지에 타고 갔던 것은 2억 넘죠.

  • 19. .....
    '13.11.4 12:09 AM (14.50.xxx.6)

    좀더 강하게 나가셔야할거예요..
    한 천만원쯤 써줘야..허걱하고..무서운줄 알듯..ㅋ

  • 20. .....
    '13.11.4 5:35 AM (69.253.xxx.227)

    남편의 보물이라, ...님, 저 그 포르쉐 나오는 미드 제목 좀 알고 싶어요..

  • 21.
    '13.11.4 6:27 AM (39.7.xxx.164)

    이해도 되지만 내 올케가 그딴 식으로 남편이 새빠지게 벌어온 돈 이따위로 쓰면 때려 죽이고 싶을거 같음
    아님 지가 벌어 쓰던가

  • 22. 이와중에
    '13.11.4 8:00 AM (112.165.xxx.104)

    피아노 치는 매력적인 남자와
    똑똑한 아내
    저 미드는 뭘까 궁금

  • 23. 이 와중에
    '13.11.4 9:00 AM (50.171.xxx.154)

    본인 올케가 동생돈으로 그런다면 때려죽이고 싶을거 같다는 답글은 뭔지..
    결혼하고 밤새 혼자 놀구들어오는 정신 못차리는 동생을 잡던가...
    동생이 벌어오는 돈을 시누되시는분은 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 24. ..
    '13.11.4 9:07 AM (39.118.xxx.100)

    이와중에님 동감.

    애당초
    올케 때려죽일 권리 따윈 시누에게 없음이죠.

    때릴 권리 있다면
    남편이 새빠지게? 벌어와도
    돈 200 쓸 여유 조차 없는 살림 형편인데
    어디서 밤놀이를 다니나요.
    못난 남동생 장가보낸 죄가 더 크겠네요.
    권리엔 의무가 따르는 법

  • 25. ....
    '13.11.4 9:07 AM (1.241.xxx.158)

    왜 자기자신에게 투영을 못하고 올케에게 투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냥 이 사람을 보면 나고 내 남편이다. 이런 생각이 안들고 내 남동생이고 내 올케다. 이런 느낌만 드는건가요?
    보통은 그러지 않지 않나?
    아이 이야기가 나오면 내 아이처럼 생각하게 되지
    조카라고 생각하게 되지는 않지 않나요?
    그리고 무슨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내가 당한걸로 생각해서 위로해주지
    올케가 당했다고 한다리 건너 생각하게 되지는 않죠.
    도대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요.
    본인이 결혼을 안하셨으면 그냥 댓글 안달고 지나가는게 낫죠.

    저는 이런 일 있어도 뺄돈도 없고 참 난감하지만요.

  • 26. 저도.
    '13.11.4 9:10 AM (59.29.xxx.121)

    첫애기 낳고 조리원에 있을때, 남편 친구들이 축하인사 왔더라구요. 남편이 애들 잠깐 밥만 먹이고 들어올게 하더니 그길로연락두절. 밤새 전화해도 걍 끊어버리대요.결국 아침6시에 고주망태 되서 들오더라구요. 그후로도 나가기만 하면 연락두절에 새벽3~4귀가. 울고불고 해도 안되기에, 저도 원글님 같은 방법썼어요. 저흰 저축액이 없어서 카드로 긁어버렸어요. 결론적으로 그만한 해결책이 없었네요 저에겐. 스트레스도 풀리구요. 남편도 씨껍했는지 자제해요. 암만 울고 각서쓰고 나혼자 속끓여봤자 남편한텐 그저 아무일도 아닌거더라구요.

  • 27. 북아메리카
    '13.11.4 11:13 AM (182.212.xxx.108)

    잘하셨어요!!! 좋은거 사입으세요 두고두고 흐뭇할정도로요
    님에게 선물할 수도 있는거죠뭐~~
    남편도 당해봐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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