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숨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최씨, 센터 사장의 욕설 녹취록 알리려다 고초"

냉동실 조회수 : 2,805
작성일 : 2013-11-02 11:56:51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newsview?newsid=20131102060608508&RIGHT...

 

"인마, 새끼야 고객이 주장하는 게 있으니…너가 죽여불든지, 칼로 찔러서 갈기갈기 찢어 죽여불든지 했어야지."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엔지니어 최모씨(32)가 지난 9월 센터 사장에게 들은 말이다. 

 

최씨가 노조에 보낸 진술서에는 지난 7월 냉장고 소음 건으로 점검을 하던 중 자신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는 이유로 고객이 "어디 삼성전자 기사 따위가 고객이랑 말하는데 허리에다 손을 올려"라며 고성과 반말을 시작한 것으로 적혀 있다.

 

이건 고인이 진술한 내용인데 참 안타깝네요;;

노조측에서 공개한거라 지켜봐야 되겠지만 사실이면 고객진상이 참.....

.

.

.

.

.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자살기사 관련 (펌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광주센터 소속 노동자입니다.

조합속보로 소식을 빨리 알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진정되지 않네요.

사실 약 한달전쯤 이제 삼십대 중반밖에 안되신 대구 칠곡센터의 한 조합원분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뇌출혈 이었습니다. 그때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또한 이제 삼십대 중반이지만 장시간 업무시간으로 정말바쁜 6.7.8월을 지내보면 정말 몸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밥 못먹고 일많이 하게 됩니다. 오전7시 부터 밤9시까지 고객님들께서 주시는 음료만 마시며 일한날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여름철 극성수기엔 기절해 보기도 했고 31살쯤엔 성수기 끝나자마자 폐렴이와서 입원도 해보고 그랬습니다. 한달전쯤 돌아가신 조합원분 과로사였겠죠...

배고픈 생활 맞습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당연히 전자제품 고장도 줄어듭니다. 이제 저희들은 성수기 3달동안 몸썩여가며 벌었던 1000만원 남짓으로 남은 9달 1350만벌어올 생각하며 살아가야합니다. 하지만 위금액이 순수입은 아니랍니다. 차량도 개인차량, 유류대,식대,차량보험대,하다못해 휴대폰 요금까지 위금액에 포함시켜야 하거든요.이건 좀 심할지 모르겠는데...저희가 입고다니는 제복도 저희가 구입을...
기본급 없습니다. 한달 만근해도 처리건이 없다면 월급은 일원하나 없습니다. 저희센터 25년차 최고참 선배님 기준시급이 자그만치4750원 입니다. 시간외수당 개념은 이제 공부중입니다. 당연히 정상적으로 지급된적 없다고 보심 맞을겁니다.

저도 지금생각해보면 왜 이런회사에 남았나...하는 후회가 많이 듭니다. 전 단지 기기가 좋고 고치는게 좋았을 뿐이었는데 그래서 힘들어도 보람있는 일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알았습니다...저희가 이용당한것 이란걸요.

그래서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간부회의때 항상 마무리는 고객님 이야기 입니다.

삼성은 고객을 이용하고 기만할지언정 그들의 기만과 부정함을 우리가 이용 하여서는 안된다. 삼성은 없어질수 있어도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이기에 회사가 이모양이라도 고객께 화풀이 하지말자!

그래서 2580에 메인보드 제보하여 방송된것 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리콜감인 하자에 대하여 시정할수 있도록 제보도 하고 신고도 하는데 컴퓨터 메인보드이후 삼성쪽이 굉장히 철저하게 보도를 막고있네요...

저희는 삼성은 무섭지 않습니다. 저희가 두려운건 고객님들의 시선입니다. 저희가 삼성의 정직원 되겠다고 투쟁하는건 아닙니다. 기본적인 근기법은 준수하며 지불할 임금 투명하게 운영하라는건데...사실 제가 오늘까지 일한게 얼마인지 모르거든요...그렇게 임금이 지급되는 시스템 이랍니다.
뭐 그거 시정하게끔도 못하나 봅니다.

이글보시는 사랑하는 클량회원님들 만큼은 오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써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적어봅니다.


마지막 으로

금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신 삼성전자 서비스 천안센터 최종범님...당신의 동료로써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당신이 슬하에 두신 한살짜리 갓난아이를 생각하니 제아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당신이 마지막 가시는길 그아이가 얼마나 밟히셨겠습니까...부디 당신의 희생이 여러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사람이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이되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저또한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P : 222.109.xxx.18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히삼성이 아님
    '13.11.2 12:02 PM (180.66.xxx.3)

    저도 지인중에 삼성전자 서비스업체 일하다가 타업체로 옮긴분 있어요. 욺긴이유는 근무시간과 복지부분이죠. 유명하죠. 여름엔 쉬는날도 없고 아침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 생활의 반복이죠

  • 2. 개나리1
    '13.11.2 12:06 PM (211.36.xxx.90)

    과도한 서비스정신도 문제에요.
    안쓰러우실 정도로 친절한거 보면..
    에휴...

  • 3. 이런것보면
    '13.11.2 12:17 PM (203.248.xxx.70)

    재벌도 문제지만
    그들이 주입하는 '고객은 왕'이라는 말을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소비자들도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저런 생각에 아무 비판없이 동조하는 것도 공범입니다.

  • 4. 냉동실
    '13.11.2 12:21 PM (222.109.xxx.182)

    AS가 좋다는 평은 하청에 재하청에 기반을 두고 사람이 목숨을 버릴 만큼 징벌적인 시스템 하 에서 나온것 이지요. 제품의 완성도와 품질이 나쁜걸 하청에게 뒤집어 씌우는 구조.

    예전 티비를 삿는데 1년반 만에 고장이 낫네요.. 수리를 하려 했는데 그 부품을 못 구한다며 같은 품번의 다른 부품을 30만원인가? 에 주고 교체를 했는데 이번엔 검은색 일때 미친듯이 깜빡거리네요. AS기사 불러 화를 내니 그야말로 무릎꿇고 비네요. 품번이 같은데도 부품 리비전이 있어 그 전 부품은 못 구한다. 이거 배상 자기돈으로 해야 하니 봐 달라 하는걸 센터장에게 전화 했더니 환불 해 주겠다는거 보고 그냥 쓰고 있습니다. 분명 열 받지만, 기사가 실수 한 거지만 삼멍 사정이야 뻔히 보이는 데다 이거 평가 최악으로 주거나 환불 요청하면 분명 그 기사 밥줄 끊길 테니까요.
    삼멍, SameSoon 아주 그냥 저희집만 들어오면 아작이 납니다. 케이블 셋톱 세달세 두번 교체하고 전화기도 그 탱크같던 금색 폴더 이후엔 들여오면 6개월 버티기 쉽지않고 홈씨어터에 뭐에... 그냥 비싸고 광고모델 이쁘고 부품 개떡에( 올해 형식 에어컨 어쩔-_-;; ) AS는 센터와 기사님들 피뽑아서 하는데 제품 가격에 그걸 포함시켯으니 이것들 이중으로 뽑아먹고...

    뭐 삼멍만 이런게 아니라 태반이 이런다는게 더...우리나라도 이럴때 불매로 응징 해야 하는데 이 법보다 센 놈들은 이번만 물 타거나 돈과 힘으로 덮어서 넘어가고 또하나의 가족 찾고 있겠지요

  • 5. ....
    '13.11.2 1:01 PM (180.228.xxx.117)

    정말 안타깝네요..
    이 분이 만약 그 사장의 욕설 때문에 상처 받아 자살햇다면 ,저같으면 그냥 못 죽을 것 같아요.
    그 넘을 죽이고 죽지...

  • 6. ....
    '13.11.2 1:03 PM (180.228.xxx.117)

    그렇다면 삼성 써비스 센터도 직영이 아니라 하청업체인가요?

  • 7. ...님
    '13.11.2 1:13 PM (119.203.xxx.117)

    네 90프로 이상이 도급을 준답니다.
    오늘 기사 읽어보고 서비스 기사들이
    그리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거
    처음 알았습니다.

  • 8.
    '13.11.2 2:21 PM (121.136.xxx.249)

    그 고객도 그렇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364 佛 가톨릭 통신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다, 정말로.. 1 light7.. 2013/12/03 715
326363 병걸리면 카드값 5000만원 면제혜택을 준다는데 10 신한카드에서.. 2013/12/03 1,852
326362 도서 필요하신 지방 초등학교 선생님 7 통통맘 2013/12/03 1,056
326361 한달 옷값으로 평균 30이면 과한가요? 21 ... 2013/12/03 6,963
326360 물수건말고 더 좋은 가습 없나요? 2 작은방가습 2013/12/03 1,491
326359 크로스백 둘중에 좀 골라주세요~~? 3 안녕 2013/12/03 1,071
326358 면접은..그냥 다 보러 가는게 좋을까요 7 .... 2013/12/03 1,453
326357 남자도 얼굴 작은게 미남의 조건인가요? 20 alska 2013/12/03 11,412
326356 혈액형 검사 어디가서 하죠? 2 a,b,o,.. 2013/12/03 651
326355 롯데닷컴 반품시에 택배기사가 집으로 오나요? 3 ... 2013/12/03 770
326354 부모님 쓰실 정수기 추천해주세요^^ 5 ma 2013/12/03 946
326353 [단독] “청와대 행정관, 채군 정보 확인해줘 고맙다 문자” 6 ..... 2013/12/03 933
326352 노트3사고 싶어요. 3 핸펀 2013/12/03 678
326351 명불허전 박그네 3 --- 2013/12/03 811
326350 친정 엄마 모시고 부산여행 11 모녀여행 2013/12/03 1,951
326349 여우털, 잘 빠지는건가요? 6 처음이라 ㅜ.. 2013/12/03 1,496
326348 그린데이의 빌리 조와 노라 존스가 듀엣 앨범을 냈어요. 1 빠순이 2013/12/03 505
326347 송은이는 정말 남자와 상극같아요. 4 .... 2013/12/03 5,075
326346 초등아이 친구들&엄마들 간단한 점심메뉴 추천좀... 10 ^^ 2013/12/03 2,203
326345 책 추천하셨던 글 좀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4 곰곰곰 2013/12/03 529
326344 윤 선 생 교재로 효과보신 5 시안 2013/12/03 995
326343 예비중 뭐 뭐 준비하세요? 3 에비 2013/12/03 793
326342 박대통령, 감사원·검찰 통한 '사정국면'으로 정국돌파 의지 3 세우실 2013/12/03 790
326341 국어학원 이름 좀 지어주세요. 8 작명 2013/12/03 2,052
326340 시어머니얘기 20 큰며늘 2013/12/03 3,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