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아기 만지는 사람

아기엄마 조회수 : 4,295
작성일 : 2013-11-01 19:22:10
오늘 낮에 엄청 황당한 일을 겪었어요.
100일 넘은 아기랑 집 근처 마트에 잠시 나갔다가 왠 아저씨가 목례를 하고 지나가더군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한테 목례하는 것 같아 저도 살짝 끄떡하고 지나가는데 지나치려는 저한테 애기가 몇 살이냐 무슨 띠냐 나도 뱀띠인데 그러면서 가로 막힌 매대를 빙 돌아와서 유모차 안 애기 얼굴을 만지고 가더군요.

50대에 까만 추리닝을 입고 키가 매우 작았으며 빈 손으로 마트 배회하던 아저씨였어요.

물티슈로 바로 얼굴 닦고 집에 와서도 다시 닦았는데 이 찝찝한 기분이 안 가시네요. 제가 성추행 당한 것처럼 기분 정말 더러워요.

이거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
IP : 117.111.xxx.8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3.11.1 7:35 PM (117.111.xxx.81)

    그런데 그 분 차림이나 행동거지로 봤을 때 평일 낮에 오는 유모차 애기들만 관찰하고 다니는 것 같더군요 물건 보는 게 아니라 뭔가 표적 노리는 수상한 아저씨였어요.

    평소에 애기 데리고 다니면 많이들 예뻐해 주시는데 이 분은 뭔가 꺼림칙하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 2. 청류
    '13.11.1 7:50 PM (211.208.xxx.2)

    좀 너무 오버 같은데여....아마 그 남자분은 정말 애기가 귀엽고 이뻐서 한번 만져 보는 수준 같아요...목례를 한 것도 님에게 한것이 아니라 애기랑 눈이 마주치자 까꿍하는 식으로 했는 것 같아요..
    근데 님이 받아주니 그냥 호의로 느껴서 애기를 한번 쓰다덤은 것인데 그걸 님에 대한 성추행까지 생각하다니 님도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 같아여...

    저도 아기를 너무 좋아한답니다,,해맑고 천진난만한 표정이 나무 귀여워 지나가다가 애기들 보면 꼭 얼굴을 본답니다..그리고 눈이 마주치면 꼭 웃어주고....애기들 옆에 지나갈때는 엄마 모르게 제 엄지손가락으로 애기들 머리나 손등을 살짝 아주살짝 건들고 갈때도 있어요....

    그냥 그 귀여움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싶기도 하고 애정을 주고 싶어서하는 행동이지 그 어떤 성추행의 의도는 없답니다.

    엊그제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트로 나오는데 옆에 애기 엄마가 한 7-8개월 된 애기를 안고 있는데 그애를 제가 함 봤고 그 애도 저를 보자 제가 웃자 그애도 엄청 웃더군요,,그리고 계속 저랑 눈마주치고 웃고,,,,
    전 그 애기가 너무 귀여웠지요...

    마음이야 애기 볼살이라도 함 만지고 싶지만 그렇게 하는것은 너무 오버에 쑥스럽고 도리가 아닌것 같고 또한 애들은 면역력이 약해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는 것도 알기에 참았어요...

    근데 그 애기가 계속 웃으며 팔을 저에게 건네더군요...그동안 살아오면서 남의집 애기들 눈마주쳐도 서로 웃으도 그냥 그렇게 끝나는 것이 다인데 이번에는 애기가 팔을 저에게 건네서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그래서 저도 엄지손가락 하나 내밀고 그 애기는 저 엄지손가락을 악수 하는식으로 만지고....불과 몇초 였는데,,,,,이런 행동을 전 그냥 애기에 관심과 사랑의 표현으로 느꼈는데 그 애기 엄마가 님처럼 오늘 에스컬레이트 타면서 옆에 이상한 놈이 오늘 내 애기 손가락 만졌다고 변태에 날 성 추행 한거 아니야라고 생각한다면 전 정말 억울 할 것 같고 세상의 인심이 왜 이렇게까지 가야하나 싶네요...

  • 3. 원글이
    '13.11.1 7:54 PM (117.111.xxx.81)

    ㅠㅠ 많이들 이뻐해주셔서 감사한데요 오늘 본 그 아저씨가 영 수상해서 올린 글이예요. 저희 애도 잘 웃고 낯을 안 가려서 귀여워해주시는데 저도 거부감 없구요.
    그런데 오늘 그 검은 추리닝 아저씨는 마트에서 물건이 아니라 거기 오는 애기들만 보고 있다가 만지러 다가오는 것 같았어요. 한 층 휙 돌고 아랫층 유모차 따라 다니고 있더라구요. 심상치가 않았는데.... 오바라고들 말씀해 주시니 마음을 놔도 되려나 오히려 안심은 되는데...

    그 아저씨가 수상했어요 정말~~~;;

  • 4. 음....
    '13.11.1 8:00 PM (223.62.xxx.115)

    저도 애 만지는거 싫어요
    오늘 마트에 유모차 밀고가믄서 엄마랑 애기 만지는 남저들얘길했는데 딱 그주제라 댓글달아요
    남자분이 평범한 분이던 아니던
    저도 원글님같이 했을거같아요
    그리고 청류님... 죄송한데 이상하세요..? 살짝 거북해요

  • 5. ..
    '13.11.1 8:00 PM (27.117.xxx.127)

    엄마는 느낌이 있죠ㅜㅜ
    이상한지 아닌지
    윗님 엄마 몰래는 만지지 말아주세요ㅜㅜ
    차라리 엄마한테 말하고 만져주세요

  • 6. 나도 싫어
    '13.11.1 8:09 PM (1.243.xxx.226)

    어제 엘리베이터탔는데 왠 50대 아주머니가 타서 울 애기보더니 아이고 예쁘네 하면서 애기 뼘 만지더라구요
    나이든 사람들은 그런 개념이 없나봐요
    전 허락없이 애기 만지는 사람들 싫어요
    그리고 툭하면 손주데리고 있는 할머니들이 본인 손주한테 "저기 애기있다 애기봐봐" 그럼 애들이 와서 만지려고 해요
    진짜 짜증나요

  • 7. ...
    '13.11.1 8:18 PM (59.152.xxx.220) - 삭제된댓글

    가끔 엘리베이터나 횡단보도 앞이나 지하철 등등 아이를 멀끔히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아이 함부로 만지는 사람들 전 이해 안가더라구요
    걸어다니는 여서 일곱살 아이정도야 귀엽다하면서 그정도 이해가지만
    엄마한테 안겨있거나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정도의 아이가 아닌 아기를 만지는 사람
    정말 전 이해 못하겠던데요 옆에서 보고있으면..
    저는 그냥 너무 이쁘다고 앞에서만 우르르까꿍 하고 마는 정도까지만 하거든요
    물론 아이 한번 만진다고 세상에 아이가 뭐 잘못되는거 아니지만
    집에서도 씻고 만지는 마당에 세상에 온갓질 다하고 다니던 손으로 어떻게 내 새끼도 아니고
    남의 아이를 만지는지;;; 절대 이해 불가하던데요

  • 8. 돌돌엄마
    '13.11.1 8:26 PM (112.153.xxx.60)

    저도 너무 싫어요. 저희애는 낯을 엄청 가렸는데(지금은 좀 나음..;) 한창 예민할 땐 지나가다가 애기한테 까꿍하는 분들도 너무 미웠어요.. 애가 다른사람 눈만 마주쳐도 울어서요 ㅡㅡ;
    그땐 집에만 있었죠.....

  • 9. ,,,
    '13.11.1 8:44 PM (68.49.xxx.129)

    다들 싫어하시는군요. 으..전 애기 얼굴보면 너무 귀여워서 얼굴은 못만지겠고 손은 꼭 잡아서 달랑달랑..해보고싶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참아야겠네요 ㅎ

  • 10. 청류
    '13.11.1 8:47 PM (211.208.xxx.2)

    흠 댓글을 달았는데 괜히 달았나 싶네여,,저보고 이상하다는 소리까지 들으니,,,휴...ㅠㅠ..어떤 상황을 글로 표현 하는데 너무 축약하거나 글에 대한 감성을 잘못 이해하면 그럴수는 있는데,,
    글쓴이님의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 그분이 그냥 말 그대로 소아에 대한 병적 집착으로 아주 계획적이고 습관적으로 그 행동을 한다면 문제는 당연히 있다고 봅니다...

    충분히 불쾌하고 기분이 나쁜것도 이해가 가고요,,
    그리고 저는 변명한다면 애를 그냥 쓰다덤거나 만지는 거 아니에여...그냥 지나가다가 애기들 2-3살 된 애들 걷는게 뒤뚱거리고 볼살이 통통하니 귀여우면 그냥 바라보는거에여,,,,

    그러다가 만약 제 옆으로 지나가게되면 살짝 머리를 손바닥이 아닌 그냥 엄지손가락으로 아주 경미하게 툭 건드리는 수준이에여...애기들은 거의 못 느낄 정도로....그렇다고 매번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게 아니구,,,,가끔가다가 유독 너무 귀여우면 그런다는 거죠...,,,
    쓰다덤거나 푹푹 만지는 수준이 아니에요,,,ㅠㅠ

    저도 애기들 면역력이 약하고 애기 엄마들 함부로 만지는거 싫어한다는것을 알기에 함부로 만지지 안아여,,,
    그리고 한번도 모르는 애기들 귀엽다고 얼굴을 쓰다덤거나 만진적도 없고요...

    오해가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 11. 건너 마을 아줌마
    '13.11.1 9:42 PM (211.210.xxx.248)

    작년인가... 어떤 중국놈이 다짜고짜 남의 유모차 아기 들고 납치했다가 다행히 잡혔던 사건 기억하시구랴.
    요즘은 별별 이상한 일이 많으니까... 애기 엄마들은 절대 방심하지 말기.

  • 12.
    '13.11.1 9:58 PM (183.101.xxx.9)

    엄청 찜찜할수도 있겠어요
    불안하기도하고....
    그런데 그런 늙고 별루인;;남자도 아기를 엄청 이뻐하는 사람도 있어요
    우리 아빠가 그렇게 애기만 보면 그냥 못지나가고 그러곤했었어요
    옛날이어서 그냥 넘어갔지 얼굴도 시커멓고 인상도 안좋은 아저씨가 그러니
    지금 엄마들같으면 우리애기 왜만지냐고 난리가 났을듯..
    대신 저부터도 앞으론 아기들보면 조심해야겠어요
    까꿍도 낯가리는 애기한테하면 엄마가 힘들수있다니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네요
    더더 조심해야겠네요

  • 13. 주디톡톡
    '13.11.1 10:47 PM (175.223.xxx.243)

    우리나 중국등 아시아는 애기를 예쁘다는 의미에서 쓰다듬거나 만지잖아요.
    예전 같이 공부하던 미국친구가 일본계와 프랑스계 혼혈인 어린 딸이 밤마다 경기를 한다고 왜 이렇게 애를 터치하냐고 괴로워하더라구요.
    북경이었는데 중국인들도 혼혈 꼬마여자애가 이쁘니 머리 쓰다듬고 손만지고... 그게 서양아이에겐 거의 폭력처럼 느껴진듯.
    그 전까지 저도 예쁘거나 귀엽다는 호감 표시라고 생각했는데 그후론 모르는 아기는 아무리 예뻐도 말만하지 절대 터치하지 않아요.
    물론 위생문제도 있을 수 있구요.

  • 14. shuna
    '13.11.1 11:31 PM (113.10.xxx.218)

    뭔가 느낌 알거 같아요. 수상하잖아요.
    뭘 사는것도 아니고 하릴없이 다니다가 괜히 인사하고..
    또 받아주니까 빙 돌아와서 굳이 아이를 만지고..
    저 같아도 미심쩍고 기분 나쁘겠어요.
    세상이 너무 험하니 좋게만 생각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도 그.. 느낄 수 있는 그런게 있어요

  • 15. 원글이
    '13.11.2 9:22 AM (117.111.xxx.135)

    너무 수상해서 지역맘카페에도 올려봤는데 당한 아이가 여럿이네요. 부모가 있는데도 그러는 걸 보니 혼자 다니는 애기들이 걱정되네요. 여긴 부산이고요. 주로 마트 안이나 근처를 배회하면서 돌아다니는 듯 하네요. 아기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분 들 조심하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465 머지않은 김정은의 미래. 두둘겨맞은 비참한 사형수 장성택... .. 4 이설주바람?.. 2013/12/13 2,398
330464 보셨어요?~ 고려대 대자보 "안녕하십니까?" 5 보셨어요? 2013/12/13 1,667
330463 라식한 분들 중에 안압 높은 분 있으신가요? 1 .. 2013/12/13 2,271
330462 어떻게하면... dfsfa 2013/12/13 440
330461 폰은 스마트폰인데 82cook.. 2013/12/13 505
330460 락피쉬 숏 부츠 어떤가요? 부츠 2013/12/13 676
330459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 매니아인데요 1 via 2013/12/13 1,065
330458 압구정 현대아파트 고양이 생매장 반대 아고라 서명 오늘이 마감이.. 13 비아캣 2013/12/13 1,296
330457 지방 도시 사는 친척 아이들 서울나들이 추천 장소요~ 4 서울나들이 2013/12/13 1,155
330456 사무실에 선물만한 간식 뭐가 있을까요? ,,,,, 2013/12/13 480
330455 뉴욕 '박근혜 퇴진 촛불시위'를 방해해온 단체 '뉴욕 학부모협.. 11 개시민아메리.. 2013/12/13 1,752
330454 철도파업 노사 실무교섭 들어갔네요. 1 .. 2013/12/13 639
330453 편찮으신 시아버지 칠순은 어떻게 3 고민 2013/12/13 908
330452 숭례문에 쓰인 금강송 기둥 개당 5000만원대 - 러시아산 50.. 참맛 2013/12/13 1,574
330451 아까 댓글에 껌한통, 생수한통도 동네슈퍼에서 카드쓰신다는데,,,.. 17 ,,, 2013/12/13 2,638
330450 글쓰기 잘 하기 위해 하는 필사요. 팁좀 주세요 2 . 2013/12/13 1,991
330449 장터에서 사진 작은 옷들 사지 마세요~ 13 눈사람 2013/12/13 2,889
330448 외국 브랜드 오리털이 자꾸 빠져나와요 2 엉엉 2013/12/13 1,142
330447 강원대학교 - 멀리 춘천에서 답합니다. 나 안녕하지 못합니다! 4 바람의이야기.. 2013/12/13 1,947
330446 자영업자 불친절 경험들 2 .. 2013/12/13 1,153
330445 패션 감각 있으신 분 도움요청~~해요 4 도움이 2013/12/13 1,500
330444 캐리비안베이에 타올 가져가야하나요? 6 준비물 2013/12/13 2,046
330443 선물받을만한 데일리제품 뭐가 있을까요 1 커피두유 2013/12/13 517
330442 저 아래지방에 사시는분들 서울 오시면 3 봄이오면 2013/12/13 1,101
330441 이별 통보에 '몸사' 유포… 무서운 10대 1 ououpo.. 2013/12/1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