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들 다 그런거겠지요?
우리애는 특별히 별스러운 것도 아니겠지요?
그런데 왜 제 마음은 지옥일까요
밤에 스맛폰 침대 옆에 충전기 꽂아서 두고 자고싶어해요
처음 샀을때부터 그랬고
못하게 하긴 했는데 눈치보다가 감시 없다 싶으면 슬쩍 들고 가서
꽂아놓고 자요
새벽에 깨서 애 방에서 불빛이 나오고 폰이 뜨거운걸 발견하고
다음날 일어나질 못하는거 몇번 겪고는
계속 거실에 꽂아두라 말하는데 주의 안기울이면 여전해요
공부 하라 하면 책상에서 공부 잘하다가 책들고 충전기옆 침대위로 슬그머니 올라가 있고
그 즉시 폰 찾으면 배게속에 있고
이불속에 있고 (즉 공부 안하고 폰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이게 하루 이틀이어야지요
화내고 야단치고 말없이 집어오고 별짓 다했네요
공부 끝나고 밤에 반톡 한다고 킬킬대다가
전화 몇번 걸려왔는데
오밤중에 남의 집에 전화 한다고 아이아빠가 엄청 화낸후에도
여전히 방에 들고 들어가 충전하고 있네요
어제 진짜 몸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화가나고 미칠거같아서
다리를 쥐어박고 큰소리로 고함치고 노려보고 아주 생 난리를 쳤어요
니맘대로 할거면 엄마도 맘대로 할거다 낼 폰 못가져가는줄 알아라
게임도 마찬가지죠
초1때부터 지금까지 허구헌날 싸웠네요
공부 전 또는 후에 게임한시간 하는거 그냥 냅뒀었는데 --포기상태였죠--
이제 절대 엄마눈앞에서 게임하지 말아라 컴터 부셔버린다고 했더니 학교 끝난후 몰래 피방가네요
전화해도 받지도 않거나 끊어버리고 담배냄새에 옷이 쩔어와서는 거짓말만해요
요즘 진짜 한계에 도달한것 처럼 몸도 못견디겠고 --두통에 혈압에 숨도 가빠져서 아주 정신나간 사람같아져요
아이가 말 안들을때마다 죽이고 싶을정도로 미워져요
분노가 한계치에 도달한것처럼
이젠 한두마디 해서 안들으면 너무너무 화가 나요
참아지지가 않으니 대체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