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싱'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죠?
아...저는 이거보다 더 슬픈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아마 중고등학교때 엄마 몰래 읽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초반부 세권까진 매순간마다 눈물콧물 다 빼면서 봤어요.
이번 영화 주인공 아이가 넘 이뻐서 이번 오싱은 어떨지 궁금합니다만 안봐도 느낌 알죠.
영화 시작부터 극장문 나설 때까지 폭풍눈물 흘리다 기진맥진하는게 아닐까 걱정될 지경입니다.
막 울고싶다, 누가 뺨이라도 때려줬음 좋겠다 싶은 분이 계시다면 미리 강추드려요.
한때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었는데, 아시는 분들 계셨음 반갑겠네요.
1. ㅣㅣ
'13.11.1 2:31 PM (39.7.xxx.131)집에 있어서 읽긴 했는데 그냥 슬픈게 아니라
되게 기분 불쾌하고 찝찝했던 기억이 나요
어른 되서 생각해보니 역시 일본 답다는
별로 좋은 소설은 아닌거 같아요2. 꼬꼬댁
'13.11.1 2:32 PM (210.117.xxx.10)저희 외할머니가 그렇게 우시던데..
저는 그냥 재미있었어요 ㅎㅎㅎㅎ3. 쏘럭키
'13.11.1 2:41 PM (144.59.xxx.226)아역으로 김민희가 나왔던 영화 아니었나요?
4. 음
'13.11.1 2:42 PM (122.36.xxx.25)어릴때 읽었는데 딱 일본애들이 원하는
강인한 여성상 어머니상 이죠
성실하고 의지강한 시골소녀가
부잣집에서 식모일하며 글도 깨치고, 요리도 배워
도시에서 미용기술 배우고, 생선팔아 큰 돈 벌고
못하는게 없죠 손대는 것마다 다 성공이죠
자기가 모시던 아가씨 애도 거둬 키워 은혜갚고
2차세계 대전 중에 아들 잃고 (요건 가물가물)
패망 후 남편은 할복 자살 하던가...
그 과정을 꿋꿋하게 이겨낸다던가....그런 부분이 어찌나 미화되었던지
나중 커서 생각하니 윗분 말대로 기분나쁘고 찝찝한 소설이었어요5. 루나레나10
'13.11.1 2:42 PM (165.132.xxx.19)초등학교 저학년때 집에있던 소설이라 읽긴 했는데 제목만 강렬할뿐 내용이 기억이 안나네요. 영화개봉했다니 한번 보고싶네요.
6. ..
'13.11.1 2:44 PM (175.120.xxx.135)저도 김민희씨 아역으로 나왔던거 본 기억이나요~
엄청 울면서 봣엇던..7. 저도
'13.11.1 2:48 PM (110.12.xxx.87) - 삭제된댓글저도 김민희씨 나왔던 영화 울면서 본 기억 나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윗분들 말씀대로 그냥 일본 통속소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일본 냄새 풍기는거부터가 싫네요..8. ......
'13.11.1 3:03 PM (75.137.xxx.245)오싱이 전체 5권인가 6권이었는데...
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 중에, 몽땅 다 읽었던 기억이 나요.
제 방 두 면이 전체가 모두 책장이 있어서 책이 빼곡히 있었는데, 공부하기 싫을 때 따악 눈에 띈 게 오싱...ㅋㅋㅋ
그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어린 시절 얘기부터, 부잣집에서 식모살이 하다
똑똑하다 해서 글도 깨우치고,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고.
관동대지진 얘기도 나오고요.
뭐... 여자의 일생, 대지, 오싱... 모두 다 같은 맥락 아닌가요.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요.9. 제
'13.11.1 4:46 PM (110.70.xxx.138)유산이 잘되서 그런지...오싱 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그때 일부러 유간하려고 얼음판에 몸굴리고 그랬던장면요..그래도 유산안되던데.. ㅠ
10. 비디오
'13.11.1 4:59 PM (211.171.xxx.170)어릴적 오싱 비디오가 집에 있었는데 한 백번은 본거같아요..
대사를 줄줄 외웠었어요 ㅋㅋ
오싱이 식모살이 가서 이런 부잣집도 무밥을 먹어요? 하니
원래 있던 식모가 도끼눈을 뜨면서 무밥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하라면서
일꾼들 다 퍼주고 한그릇은 나온다며 나무통을 닥닥 긁던 모습이랑
나중에 독립군 따라 한겨울 산에 들어가서 토끼 잡아먹고 조금 행복했는데
독립군 오빠야가 총맞아 죽었었죠..일본 경찰한테 끌려가서
우리 오빠 살려내라고 대들다가 뺨따구 맞고..ㅠ11. 오싱
'13.11.1 5:36 PM (211.253.xxx.18)이야 추억의 소설이네요. 저 초등학교떄였나 엄청 울면서 봤던 기억나요.
너무 슬퍼서요. 제일 생각나는게 무밥..
영화로 개봉한다니 반갑네요.12. 흠...
'13.11.1 7:25 PM (180.233.xxx.34)그게 대만에서 비디오물로 만들어져35편짜리인가로 나왔는데 발품 팔아 다 빌려서 보고 책도 구해다 읽고국내에서도 영화로 나와서 보고 나이든 다음 책을 다시한번 더 봤네요.2차대전 직후 일본의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쌀 한말이면어린 여자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식모로 부려먹고 하던 시절 이야깁니다. 우리나라도 50년대 까지는 그 비슷한 일들이 일어 났었지요.
13. 저도 울면서 읽었던 책요
'13.11.1 7:31 PM (180.230.xxx.59)관동대지진 이후에 쫄딱 망해서 남편 본집에 들어가서 시누랑 같이 임신했는데 임신 알리지도 못하고 죽도록 일하다가 애낳을때 한집에 임산부가 둘이면 안된다고 집밖 창고에 움막쳐놓고 새끼줄 매놓고 혼자 아이(愛)꼬를 낳았는데 오싱이 시어머니 등쌀에 워낙 못먹고 일만 죽도록 학대받아왔으니 애가 살 턱이 있나요 죽었죠
시누는 너무 기름진걸 먹어대고 판판히 놀기만 해서 난산에다가 유선이 막혀서 결국 오싱이 죽은 아기대신에 젖 먹여주던 부분에서 중학생이던 제가 얼마나 울었었는지 지금도 기억나네요
꼴도 보기 싫은 일본 소설이지만 강인한 여자의 일대기라고 생각하면 대단한 이야기이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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