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 병원에 데려 가야겠지요?

엄마 조회수 : 2,609
작성일 : 2013-11-01 10:46:41
시험이 며칠 안남았습니다.
설마 며칠 안남은 시험 앞두고까지 이럴 줄은 몰랐어요
논술을 잘해서 최저등급만 맞추면 무난히 인서울 할 수있는 상황입니다
영어 1사탐1 국어 문법만 마무리하면 2등급으로 우선선발되는 학교에 지원했습니다
6년을 가르치던 학원선생님이 매일 전화해서 와서 공부하하라고해도
거의 한달 동안 학교마치고 자습도 안하고 게임방에 갑니다
그저께는 문을 잠그고 안열어주었더니 새벽1시에 들어와 무릎 굻고
머리를 땅에 박고 펑펑 울면서 시험때까지만 집에 있게 해달라고,,
제가 내보낸다고 그랬거던요
학교에가서 자퇴서 쓰자고,,
그런데 어제도 11시에 게임하고 들어 왔어요
지 인생이다 지 팔자다 마음 비웠는데,,
이 상황에도 그러는 거 보니 마약 중독자처럼 여겨집니다
이 정도면 이제 스무살이니 니가 알아서 해라가 안될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지난 6년동안 게임때문에 전쟁을 벌인 걸 생각하면,,,
저는 오직 수능 날만 기다렸습니다.
그때부턴 성인으로 인연 끊어도 될 것 같아서요,,
근데 지금 하는 거 보면 지독한 중독자 모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선 학교만 넣고 보자 했는데,,
온갖 전형뒤져서 무난히만 따라와주면 될것으로 서포트했느데
정말 겁이납니다
단순히 철안든 아들의 모습이 아니어서,,,,,
시험 마무리되면 남편 친구 공장 기숙사에 집어 넣을라고 했는데
병원부터 데리고 가야 할것 같네요,,
사실 그동안 상담도 간헐적으로 받고했는데
클수록 안갈려해서 그만두었습니다.
친구관게도 없고,,
언어능력 사고력만 뛰어나서 아주 최소한의 노력으로 대학문을 두드릴 기회가 생긴거지요
정시만 본다면 갈 대학도 없습니다,,
남들 온가족 기도하는 시간에
아침밥도 안차려주고 분노와 절망에 한숨쉬는 고3 엄맙니다

IP : 125.132.xxx.1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1.1 10:49 AM (203.152.xxx.219)

    어쨋든 뭐 속터지시고 화나시는건 이해하지만
    수능이 정말 며칠 안남았잖아요.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티시고 (내버려두세요 며칠사이에 어쩌겠어요)
    수능만 본후엔 병원을 데려가시든 공장을 보내시든 하시는데요 ㅠㅠ
    아이가 가려고 할지가 문제네요.. 억지로 끌고 갈수도 없고 ㅠ

  • 2. ㅠㅠㅠ
    '13.11.1 10:59 AM (182.219.xxx.95)

    저도 고3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마지막이 되면 심적으로 지치나봅니다.
    그 정도로 절망하시면.....어떻하나요?
    전 그저 건강하고 마음 바르면 된다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삽니다
    주변에 엄마가 닥달해서 정신 나간 애들을 보니까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극도로 예민해서 아이가 지친 것 같아요
    그냥 우리 마지막까지 잘해보자고 토닥이세요
    마음이 우선입니다.

  • 3. 같은 상황
    '13.11.1 11:10 AM (112.217.xxx.4)

    저랑....너무도 비슷한 상황이라 답답한 마음에 글써요.
    저도 어젯밤 한바탕 난리쳤답니다.
    수능까지만 하고 여지껏 버텨왔는데 남편 말대로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인성이 너무도 걱정됩니다.
    긴 인생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욕심을 내려놔야 하는데..그래야 나와 아이가 함께 살 수 있는데 엄마이기에...돌아서면 늘 미련과 절망만 남을뿐입니다.
    우리..서로 위로해요..

  • 4.
    '13.11.1 11:10 AM (124.49.xxx.162)

    일주일만 참으세요
    아들이 겜방에 자꾸 간다면 학교앞에서 딱 기다렸다가 데려와도 게임하러 도망가나요?
    중독이 된 건 분명한데 논술마무리하고 병원데려가세요

  • 5. ㅜㅜ
    '13.11.1 11:14 AM (180.65.xxx.249)

    저희애도 고3인데요
    조금만 힘내세요

  • 6. 불안한듯
    '13.11.1 11:19 AM (39.7.xxx.14)

    과외는 안하셨나요? 옆에 오래 같이 해준 과외쌤 있고 계속 집에 와주시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것 같던데.. 이제와 정신병원가면 도움이 될까모르겠지만 그래도 매일 꾸준히 가면 평소 실력으로라도 시험 치룰것 같아요 상담받아보세요 단 매일 가야할것같네요 워낙 얼마안남아서요

  • 7. 불안한듯
    '13.11.1 11:21 AM (39.7.xxx.14)

    아이가 불안해서 도피하고싶어 그런 것 같아요 얼른 정신병원 데려가보세요..

  • 8. ...
    '13.11.1 11:36 AM (218.236.xxx.183)

    대학압학 여부와 상관없이 신검 받았음 병무청 들어가서 입대신청 해놓으세요.
    대학가면 더하면 더했지 고쳐지지 않아요...

  • 9. ㅇㅇ
    '13.11.1 11:48 AM (118.148.xxx.240) - 삭제된댓글

    남동생이 고딩때 딱 그러더니..인서울 할놈이 결국..지방대가더라구요..

    대학내내 컴중독 게임중독으로 학점 개판으로 살더라구요.
    학비아까우니..때려치라 협박 했더니.. 편입시험보거니(머리는 있는 넘).. 인서울 3국대중에 하나 인기학과에 가더라구요. 그뒤에 군대 가서 잘 지내더니.. 복학해서 다시 컴중독...졸업한뒤 다시 방콕 게임중독..취업의지없슴.. 지금 간신히 직업찾아서 더니는데 일하는 시간 이외는 잠도 아껴가며 게임합니다.나이가 30 이 넘었는데요 ㅠㅠ

    결론은..시험마치면 병원 데리고 가세요.
    갸 인갱 좀이라도 살려보실려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시도해보세요.. 머리 더 크면 안바뀝니다.. 스스로 바꿀려고 하지 않는 이상요.
    .

  • 10. .....
    '13.11.1 6:27 PM (203.226.xxx.204)

    지금 한창 민감할 시기입니다. 엄마나 아이 둘 다요. 일단 얼마 안남았으니 시험 볼때까지 기다리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성적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감이 떨어져 가기 때문에 아이도 힘들고 부모입장에선 시험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서 이러니 실망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힘을 보태주세요. 힘드시겠지만 따스한 말로 용기를 주세요. 작년 정말 기억하기도 싫은 힘든 고3보내고 재수하는 울아들은 올해 너무나 달라졌어요. 애들은 변해요. 중독이 걱정되신다면 시험끝나고 소아 청소년과 가서 상담 꼭 하시구요. 마지막까지 열아홉살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자구요.. 힘 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101 30, 40대 분들...20대 적 생각 많이 하시나요??? 13 흠흠 2014/03/22 2,170
364100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휘재부부 놀이공원갔을때 삽입된음악이 뭔가요 2 음악이 궁금.. 2014/03/22 2,716
364099 끓이는 토마토 쥬스를 만들었는데 애먹었어요 1 옴뫆 2014/03/22 2,379
364098 간절기에 입을 자켓? 코트? 1 옷고민 2014/03/22 1,689
364097 컴퓨터 고수님들 꼭 좀 도와주세요. (인강.팝업창이 잘려서 화면.. 2 제발 2014/03/22 697
364096 강아지 눈물이 분홍색이에요 ㅠ 4 ..... 2014/03/22 1,721
364095 바이올린을 팔려는데요... 12 고민중 2014/03/22 1,901
364094 댓글감사합니다.~~ 9 dma 2014/03/22 1,516
364093 무채색 계열 좋아 하시는 분 1년 내내 그렇게 입으세요? 1 ..... 2014/03/22 1,135
364092 지금 서울 도심, 국정원 앞 상황 4 dbrud 2014/03/22 914
364091 오후 4시에 오시는 도우미 아주머님 어쩔까요 10 힘들어요 2014/03/22 4,898
364090 늘 사는걸 샀는데 왜 계속 통관중일까요. 3 2014/03/22 1,712
364089 전에살던 사람이 렌트한 정수기를 안가지고 갈 경우 1 정수기 2014/03/22 1,255
364088 저 우울증일까요? 8 2014/03/22 2,217
364087 [MBC] 불만제로_민영의료보험의 진실(2014,03,19) 샤이보이 2014/03/22 1,084
364086 결혼 11년만에 첨 바꾼 그릇 6 그릇초보 2014/03/22 3,553
364085 선파우더 어떤거 쓰세요? 1 날개 2014/03/22 965
364084 전세집 내놓는데 부동산 여러곳에 내놔도 되나요? 2 ... 2014/03/22 1,340
364083 우리 부부 11 ... 2014/03/22 2,983
364082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피카소 전시회 보러가기 7 피카소 2014/03/22 1,535
364081 정부에서 주는 청룡장 ...낯가리나...!! 1 손전등 2014/03/22 743
364080 펜션 운영을 하고싶어하시는 부모님.. 9 별똥별 2014/03/22 3,654
364079 텔레비전때문에 맨날 싸워요 12 비프 2014/03/22 1,710
364078 자꾸 세제 양을 더 넣고 싶어져서... 6 말려줘요~ 2014/03/22 1,797
364077 시어머니 환갑상 메뉴 좀 봐 주세요^^ 16 며느리 2014/03/22 2,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