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 병원에 데려 가야겠지요?

엄마 조회수 : 2,576
작성일 : 2013-11-01 10:46:41
시험이 며칠 안남았습니다.
설마 며칠 안남은 시험 앞두고까지 이럴 줄은 몰랐어요
논술을 잘해서 최저등급만 맞추면 무난히 인서울 할 수있는 상황입니다
영어 1사탐1 국어 문법만 마무리하면 2등급으로 우선선발되는 학교에 지원했습니다
6년을 가르치던 학원선생님이 매일 전화해서 와서 공부하하라고해도
거의 한달 동안 학교마치고 자습도 안하고 게임방에 갑니다
그저께는 문을 잠그고 안열어주었더니 새벽1시에 들어와 무릎 굻고
머리를 땅에 박고 펑펑 울면서 시험때까지만 집에 있게 해달라고,,
제가 내보낸다고 그랬거던요
학교에가서 자퇴서 쓰자고,,
그런데 어제도 11시에 게임하고 들어 왔어요
지 인생이다 지 팔자다 마음 비웠는데,,
이 상황에도 그러는 거 보니 마약 중독자처럼 여겨집니다
이 정도면 이제 스무살이니 니가 알아서 해라가 안될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지난 6년동안 게임때문에 전쟁을 벌인 걸 생각하면,,,
저는 오직 수능 날만 기다렸습니다.
그때부턴 성인으로 인연 끊어도 될 것 같아서요,,
근데 지금 하는 거 보면 지독한 중독자 모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선 학교만 넣고 보자 했는데,,
온갖 전형뒤져서 무난히만 따라와주면 될것으로 서포트했느데
정말 겁이납니다
단순히 철안든 아들의 모습이 아니어서,,,,,
시험 마무리되면 남편 친구 공장 기숙사에 집어 넣을라고 했는데
병원부터 데리고 가야 할것 같네요,,
사실 그동안 상담도 간헐적으로 받고했는데
클수록 안갈려해서 그만두었습니다.
친구관게도 없고,,
언어능력 사고력만 뛰어나서 아주 최소한의 노력으로 대학문을 두드릴 기회가 생긴거지요
정시만 본다면 갈 대학도 없습니다,,
남들 온가족 기도하는 시간에
아침밥도 안차려주고 분노와 절망에 한숨쉬는 고3 엄맙니다

IP : 125.132.xxx.1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1.1 10:49 AM (203.152.xxx.219)

    어쨋든 뭐 속터지시고 화나시는건 이해하지만
    수능이 정말 며칠 안남았잖아요.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티시고 (내버려두세요 며칠사이에 어쩌겠어요)
    수능만 본후엔 병원을 데려가시든 공장을 보내시든 하시는데요 ㅠㅠ
    아이가 가려고 할지가 문제네요.. 억지로 끌고 갈수도 없고 ㅠ

  • 2. ㅠㅠㅠ
    '13.11.1 10:59 AM (182.219.xxx.95)

    저도 고3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마지막이 되면 심적으로 지치나봅니다.
    그 정도로 절망하시면.....어떻하나요?
    전 그저 건강하고 마음 바르면 된다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삽니다
    주변에 엄마가 닥달해서 정신 나간 애들을 보니까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극도로 예민해서 아이가 지친 것 같아요
    그냥 우리 마지막까지 잘해보자고 토닥이세요
    마음이 우선입니다.

  • 3. 같은 상황
    '13.11.1 11:10 AM (112.217.xxx.4)

    저랑....너무도 비슷한 상황이라 답답한 마음에 글써요.
    저도 어젯밤 한바탕 난리쳤답니다.
    수능까지만 하고 여지껏 버텨왔는데 남편 말대로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인성이 너무도 걱정됩니다.
    긴 인생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욕심을 내려놔야 하는데..그래야 나와 아이가 함께 살 수 있는데 엄마이기에...돌아서면 늘 미련과 절망만 남을뿐입니다.
    우리..서로 위로해요..

  • 4.
    '13.11.1 11:10 AM (124.49.xxx.162)

    일주일만 참으세요
    아들이 겜방에 자꾸 간다면 학교앞에서 딱 기다렸다가 데려와도 게임하러 도망가나요?
    중독이 된 건 분명한데 논술마무리하고 병원데려가세요

  • 5. ㅜㅜ
    '13.11.1 11:14 AM (180.65.xxx.249)

    저희애도 고3인데요
    조금만 힘내세요

  • 6. 불안한듯
    '13.11.1 11:19 AM (39.7.xxx.14)

    과외는 안하셨나요? 옆에 오래 같이 해준 과외쌤 있고 계속 집에 와주시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것 같던데.. 이제와 정신병원가면 도움이 될까모르겠지만 그래도 매일 꾸준히 가면 평소 실력으로라도 시험 치룰것 같아요 상담받아보세요 단 매일 가야할것같네요 워낙 얼마안남아서요

  • 7. 불안한듯
    '13.11.1 11:21 AM (39.7.xxx.14)

    아이가 불안해서 도피하고싶어 그런 것 같아요 얼른 정신병원 데려가보세요..

  • 8. ...
    '13.11.1 11:36 AM (218.236.xxx.183)

    대학압학 여부와 상관없이 신검 받았음 병무청 들어가서 입대신청 해놓으세요.
    대학가면 더하면 더했지 고쳐지지 않아요...

  • 9. ㅇㅇ
    '13.11.1 11:48 AM (118.148.xxx.240) - 삭제된댓글

    남동생이 고딩때 딱 그러더니..인서울 할놈이 결국..지방대가더라구요..

    대학내내 컴중독 게임중독으로 학점 개판으로 살더라구요.
    학비아까우니..때려치라 협박 했더니.. 편입시험보거니(머리는 있는 넘).. 인서울 3국대중에 하나 인기학과에 가더라구요. 그뒤에 군대 가서 잘 지내더니.. 복학해서 다시 컴중독...졸업한뒤 다시 방콕 게임중독..취업의지없슴.. 지금 간신히 직업찾아서 더니는데 일하는 시간 이외는 잠도 아껴가며 게임합니다.나이가 30 이 넘었는데요 ㅠㅠ

    결론은..시험마치면 병원 데리고 가세요.
    갸 인갱 좀이라도 살려보실려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시도해보세요.. 머리 더 크면 안바뀝니다.. 스스로 바꿀려고 하지 않는 이상요.
    .

  • 10. .....
    '13.11.1 6:27 PM (203.226.xxx.204)

    지금 한창 민감할 시기입니다. 엄마나 아이 둘 다요. 일단 얼마 안남았으니 시험 볼때까지 기다리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성적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감이 떨어져 가기 때문에 아이도 힘들고 부모입장에선 시험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서 이러니 실망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힘을 보태주세요. 힘드시겠지만 따스한 말로 용기를 주세요. 작년 정말 기억하기도 싫은 힘든 고3보내고 재수하는 울아들은 올해 너무나 달라졌어요. 애들은 변해요. 중독이 걱정되신다면 시험끝나고 소아 청소년과 가서 상담 꼭 하시구요. 마지막까지 열아홉살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자구요.. 힘 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427 손가락 마디마디가 뻑뻑해요 ㅜㅜ 7 smdkf 2013/11/02 3,882
315426 뜨는 상품 응모하세요. 6 ... 2013/11/02 865
315425 발리 30만원대 숙소 추천좀 부탁드려요 ~ 1 랄랄라 ` 2013/11/02 919
315424 나혼자 산다에 전현무 나오는거 싫어요 22 .... 2013/11/02 11,330
315423 날씬하신분들 식단공개요망 18 ... 2013/11/02 4,290
315422 근데 요즘 왜 이렇게 하늘에 캠트레일을 많이 뿌려대는거죠?? 애사사니 2013/11/01 1,359
315421 아기 백일과 시할아버지 제사가 같은날 ㅠㅠ 5 광화문 2013/11/01 2,490
315420 퇴행성관절염인데 사이비치료를 받으시겠대요 ㅠㅠ 5 퇴행성 2013/11/01 842
315419 휘슬러 코팅후라이팬 사용하시는분 3 후라이팬 2013/11/01 3,233
315418 가래에 좋은 약 뭐 없을까요? 5 ㅣㅣ 2013/11/01 5,182
315417 박근혜, 국정원직원과 사이버사에 잘했다고 표창 2 손전등 2013/11/01 904
315416 건고추를 꼭지제거 안하고 빻으면 안되나요? 6 라플란드 2013/11/01 2,891
315415 냉동음식 한번 해동된건 다시 냉동함 안되나요?? 5 .. 2013/11/01 2,696
315414 자동차 잘 아시는 분들 좀 봐주세요 1 ㅜㅜ 2013/11/01 485
315413 해외나갈때 추천 앱 있으면 알려주세요 4 2013/11/01 754
315412 종량제 봉투를 써본적 없다는 지인 37 파란가을 2013/11/01 10,554
315411 친정언니 자식과잉보호 짜증나서 미치겠어요. 81 하소연 2013/11/01 16,694
315410 tgi,,, 맛 없어졌죠 6 1 2013/11/01 2,037
315409 재산은 많은데 돈은 없는사람 7 ??? 2013/11/01 3,029
315408 숱없고 가는 머리.미라컬 사볼까요? 2 정수리탈모 2013/11/01 2,395
315407 퍽퍽 안 아끼고 바르는게 진짜 좋나요?? 3 .. 2013/11/01 2,293
315406 농협 광고 어때요..?? 10 ㄷㄷ 2013/11/01 1,975
315405 코스트코 절대 먹이지맙시다 방사능 제일많이 수입 8 333 2013/11/01 6,656
315404 옷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께 질문있어요 6 ... 2013/11/01 1,599
315403 튀김하다가 지쳐서 널부러져 있어요... 9 고로케 2013/11/01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