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남..사춘기인지 지*인지 어느샌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으로 제가 자식 눈치를 살피고 있더라구요.
하교하면 폰 붙잡고 늘어지고, 졸라대서 그나마 폰값 덜 나가는 베가인지 뭔지 1년전 해줬더니
수시로 렉 걸린다고 쓰레기폰이라고 바꿔달라고 투덜거리고..
안된다고 못박아도 초등때완 다르게 아주 거칠게 궁시렁거리고.
하교할때 엄마가 맞아주는게 좋을거 같아 되도록 집에 있는데
가방 받아주며 생글거리며 왔냐고 반기고 간식 뭐해줄까? 아주 이상적 엄마로 살고픈데
이놈의 자식이 호강에 겨운지 반갑게 맞아주면 오히려 뚱하길래
어제부터 왔어?만 하고 먹고 싶다 할때까지 기다리고 말을 팍 줄였더니
다시 살살 앵겨 붙으면서 엄마 오늘 뭐 화나는거 있어? 엄마 오늘 피곤해? 이러네요.
자식하고도 분명 밀당이 있는것 같아요.
요거 조절 잘해서 저는 견뎌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