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컴퓨터공학과
1. 흠
'13.10.31 4:25 PM (119.192.xxx.123)저는 컴공 졸업해서 다른 일 하구요. 남편은 컴공 졸업해서 지금 대기업 엔지니어 해요.
사실 진로는 많은 편이예요. 연봉도 하는 일이나 능력따라 매우 다르고요.
갈 곳은 정말 많지만, 저는 그닥 아이가 컴퓨터에 관심이 있거나 프로그래밍 하는걸 좋아하지 않으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개발자는 내적동기 (내가 개발이 좋다, 재미있다)가 없으면 하기 힘들어요.
제 주변에 컴공 졸업해서 프로그래머 하는 비율은 남자 한 80%, 여자는 20%도 안되는게 현실..
내적 동기가 있는지, 개발이 좋은지 부터 확인하구요.. 그 정도 성적이면(모의고사기준) 인서울 공대 무난하게 들어갈 것 같은데 아이 성향을 좀 살펴보세요.2. 아들이
'13.10.31 4:34 PM (1.218.xxx.91)말하는 교육공무원은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걸까요?
공무원 전산직도 있고 교육부나 지방 교육청 공무원 시험을 보면 교육행정직이 되는데,
일치하는점이 있다고도 없다고도 볼 수 있네요.
그런데 컴 프로그램쪽은 30대까지만입니다. 40대 가면 결국 관리·영업·컨설팅 업무전문가 밑에서 일하는 상황에서 월 700만원 이상 능력급의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관리자로 이직해야 할거에요.3. 저도
'13.10.31 4:57 PM (39.7.xxx.213)컴공 나왔습니다. 남편도 비슷한 전공이구요.
전산과 컴공이 요즘 취업할데는 가장 많구요..
제일 인기있으면서 돈도 많이 버는 회사가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 정도 되겠네요.
물론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회사는 빼구요;;
핸드폰 개발사업이 한창이었을때는 미친듯이 사람 뽑았는데 요즘은 얼마나 뽑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수요가 많은 직군이지만 공급도 많고 직업의 질도 굉장히 차이가 나는데
공통점은 쉽지 않은 직업이에요. 실력의 차이가 굉장히 심한편인데 실력의 차이가 연봉의 차이를 보장해주지는 못하고 근무시간이 길어요. 즉 야근을 밥먹듯이 해야하는 직업입니다.
나중에 경력좀 쌓이고 커리어 관리를 잘하면 이직을 통해 연봉도 높이고 환경도 좋은곳으로 옮길 수 있겠지만
여기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정말 대단히 출중하지 않으면 대기업에서 시작해서 스펙이 좋아야해요. 학벌 포함.
뭐 그래봤자 금융업계 종사자보다 연봉이 낮은게 현실이고, 그쪽 업계보다는 사회생활할때 정치와 접대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합니다. 즉 남편이 IT업계 종사자라면 여자나오는 술집에 갈 걱정은 좀 덜해도 된다는거죠. 사회생활에서 좀 어리버리해도 성실하고 능력있으면 인정받을 수도 있는 직종이구요.
윗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취업할 곳은 많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적어요. 그리고 종사자들의 100%가 한두번쯤은 이길이 자기 적성이 아니라고 고민하는 직종이 이곳이구요, 그중에 50% 이상은 실제로 적성이 안맞아서 무척 힘들어해요.
결국 한계에 부딪쳐서 프로그래머에서 치킨집사장 테크트리를 정석으로 보는 우스갯소리도 많구요.
전 외국계로 빠졌기 때문에 이후에 영업으로 갈 생각도 있어요. 대기업에서 버티다보면 삽십대 중후반이면 관리자로 빠져서 40대 부장에서 직장생활을 마감할 확률도 높구요..
아직 IT업계 1세대가 40대 초중반이라 그 이후의 나이의 사람들이 어떻게 버틸 수 있는지는 모두가 의문인 상태입니다.
직종 자체가 늙어서까지 할 수 있는 직종이 아니에요. 특히 한국에서는.
사실 상위권대학이 아닌 바에 이름도 잘 모르는 지방 4년제 어문계역이나 상경계열 갈 바에는 전산전공이 낫다고 봐요. 적어도 취업해서 적지만 돈은 벌 수 있거든요.
여학생일 경우는 다시 생각해보세요. 능력있어 인정받더라도 나이들어 팀장급으로 올라가서 관리에 힘들어하거나 체력이 딸려서 힘들어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여학생들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정말 끊임없이 고민하는 직종입니다.4. 저도
'13.10.31 5:03 PM (39.7.xxx.213)아. 인기있는 직종은 초반 대기업 연구소에서 연봉을 높여서 일하다가
나중에 통신사쪽으로 이직해서 정년까지 버티는게 제가 시작한 경력에서는 최고였어요.
즉 삼성 모바일연구소나 LG MC연구소에서 개발자로 시작해서, SKT, KT, LGT 등으로 이직하는거죠.
전 연구소에서 외국계로 옮긴 케이스구요, 저희 남편은 특이하게 게임회사로 옮겼구요..
그 외에 인기있는 회사는 SI회사인데 LG CNS나 삼성 SDS정도에요.
실제로 이쪽 종사자들은 SI회사 무척 안좋은걸 알지만 대기업 네임밸류때문에 대학생들이 선호해요.
나이들어 영업으로 빠지만 IBM, 오라클, HP, CISCO, MS, 퀄컴.. 등등 유명한 외국계로 옮기는 경우도 있구요..
사실 업계별로 유명한 외국계는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 힘드네요 ㅎㅎㅎ
그외 중소기업도 엄청 많아요. 대기업 협력업체부터 시작해서 각종 외국계 벤더까지.. 정말 취업할데는 많네요.5. 작성자
'13.10.31 6:27 PM (122.37.xxx.200)자세하게 내 일처럼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략 어떤곳인가 알게 되었고 아이 보여주면서
잘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근데 녀석이 그다지 컴퓨터를 모르는것같던데 어찌 그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교육공무원은 행정직 얘기하는거 같아요.
그 과를 나와서 교육행정직에 도움이 되는지...암튼간 모르는게 너무 많지만
이렇게라도 도움받을곳이 있어 아이랑 좀 더 생각하고
잘 결정해야겠군요.
제게 글 달아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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