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듣기 싫은 소리에 반색하는게 잘 안돼요.

반색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13-10-31 08:25:25

저는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 싫은 소리도 듣기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남한테 싫은 못하는건 크게 문제될거 없는것 같은데 듣기 싫어할때는 단호하게 제 의사를 표현하면서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도록 말하는 방법 없나요?

40 중반의 이 나이에 이런걸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제가 저 스스로도 참 딱한 느낌이예요.

아래 경우는 며칠전에 있었던 일이예요.

 

자주 가던 고급보세옷집에 2년만에 갔어요.

그 주인이 저희 동네 왔다가 저랑 몇주전에 얼굴을 봐서 한번 놀러 오라길래 시내에서 쇼핑 좀하다가 들러서 수다 좀 떨려고 갔어요. 그런데 처음 보던 손님이 앉아 있더라구요. 이년전에는 자주 가서 그 샵의 웬만한 손님들은 다 알고 있었죠.

좀 낯선데 여자들끼린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면 말은 좀 섞잖아요,.

아니 근데 그 분이 이년만에 왔으면 옷 하나 사야 되는거 아니냐고 부추기는거예요,.

그래서 오랜만에 왔는데 계절이 겨울로 접어드니 옷값이 너무 비싼 시기에 왔네 하면서 좀 제가 주저하는 소리를 했어요.

그러다 또 한참후에 차를 한잔 마셨으면 차값을 내야 하는거니 옷하나라도 팔아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땐 너무 화가 나 있어 본인은 안 사냐고 제가 반문했더니 자기 여태껏 많이 사 갔다고.......

옆에서 주인이 계속 사 갔다고 거들더군요.

저도 2년전에 2년동안 그 집 꾸준히 옷을 샀었어요.

그러더니 그 분 옷 안 사가고 간다하더군요.

 

문제는 제가 앞에서 단호하게 이런 분들 상대 못하고 집에 와서 속을 끙끙 앓아요.

좀 상대방이 저한테 과하게 한단 생각 들때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나요?

IP : 1.244.xxx.2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한데
    '13.10.31 8:28 AM (124.49.xxx.162)

    반색은 반가울 때 쓰는 말인데요
    싫은 소리를 못하는 것은 성격적인 문제인데요
    거울보고 연습하세요 좀 쌀쌀맞은 표정으로 "제가 알아서 해요"라는 말을
    반복해서 훈련하시면 되요
    그 손님 참 오지랍이 하늘을 찌르네요 본인이나 잘하지..

  • 2. ........
    '13.10.31 8:31 AM (1.244.xxx.244)

    아 그렇군요.
    그럼 정색한다는 말이 맞나요?

  • 3.
    '13.10.31 8:40 AM (124.49.xxx.162)

    아마도 정색이 적절한 표현인 듯 합니다^^
    저도 소심해서 님 기분 이해해요 맘 풀고 좋은 하루 되세요^^

  • 4. 예전에
    '13.10.31 8:46 AM (150.183.xxx.252)

    중학생 딸아이가 추리닝 입고 소풍 갔더니
    어떤 여자애가 놀려서
    '남이사' 로 평정하고 왔다던 일화가 생각나요

    그때 이후로 저도 되뇌어요
    자 ... 원글임도 !

    남 이 사~
    따라해보셔요!

  • 5.
    '13.10.31 8:53 AM (220.76.xxx.244)

    네.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 말도 괜찮을거 같아요.
    정말 그런 사람들 있지요...참 어이없어서.
    괜한데 맘 쓰지 마세요.

  • 6. 혹시
    '13.10.31 9:09 AM (116.36.xxx.9)

    듣기 싫은 소리를 무의식 중에 일정 부분 인정하기 때문에 대꾸를 못하는 거 아닌지요.
    진짜 부당하면 반박하는 말이 좀 쉽게 나오거든요.
    자기 가게에 한번 놀러오라는 장사꾼의 의도가 뭐겠어요.
    개인적으로 허물없이 친한 관계 아니라면 수다 좀 떨려고 방문하기엔 좀 껄끄러워요.

  • 7. 혹시 님의
    '13.10.31 9:50 AM (118.44.xxx.4)

    의견에 동감합니다.
    저라면 '그러게요. 근데 지금은 살 형편이 아니예요.' 하며 확실히 거부의사 밝힐 거 같은데
    원글님이 좀 다른 사람들 신경을 쓰는 타입 아니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263 5세 딸아이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들킬뻔한 사연~ 3 선물 2013/12/10 862
329262 디지털 체중계 추천해주세요 7 안고장나는걸.. 2013/12/10 3,513
329261 부정선거----'변호인' 노무현 미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3 변호인 꼭보.. 2013/12/10 1,171
329260 신촌이 좋은 곳인가요? 3 Ulysse.. 2013/12/10 1,139
329259 만델라 영결식에 박대통령은 초대를 못받은 건가요? 29 왕따? 2013/12/10 5,221
329258 늦된 아이들 있잖아요 2 ::: 2013/12/10 1,666
329257 주니어들 바지속 내복 뭐 입히시나요 2 엄마 2013/12/10 1,249
329256 예비 초등 책가방 9 monika.. 2013/12/10 1,769
329255 대한민국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은 28 ㅇㅇ 2013/12/10 2,598
329254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 교도소... 11 방송 2013/12/10 1,015
329253 부정선거---KBS이사회, 수신료 4천원으로 인상 의결 6 김비서 2013/12/10 709
329252 고속버스를 카드로 예매했는데 카드를 가지고가야하나요? 5 .... 2013/12/10 1,312
329251 부산 겨울방학이 3 !! 2013/12/10 585
329250 귤로 잼 만들기 좀 가르켜주셔요!! 3 귤 쨈 2013/12/10 571
329249 야권이 선거에서 이길려면 수구를 포용해야함. 21 시민만세 2013/12/10 715
329248 美 촛불집회에도 ‘군복입은 폭력 노인들’ 등장…경찰 즉각 출동 8 세우실 2013/12/10 926
329247 스텐으로된 쇼핑캐리어 1 ,, 2013/12/10 840
329246 부정선거--외국인한테 갑질하다가 엿먹은 삼성 5 샴송 2013/12/10 1,183
329245 요새는 와 거리에 캐롤송이 안 울리나요?? 5 겨울 2013/12/10 1,248
329244 김장김치 나눔?? 보낼 곳?? 3 율리안 2013/12/10 851
329243 안양역주변이나 비산동이마트주변 핫요가 잘하는곳 아시는분요 나나30 2013/12/10 1,000
329242 맛있고 비싼 저녁 먹고왔는데 여전히 2013/12/10 913
329241 부정선거--칠봉아 축하해... 10 칠봉이 2013/12/10 2,434
329240 변호인 상영관 27 .. 2013/12/10 2,865
329239 북유럽 스타일 쇼파 좀 추천해주세요~ 소쿠리 2013/12/10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