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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자격지심 2

자격지심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13-10-30 21:56:44

오늘 종일 일하느라고 바빠서 이제야 글을 새로 씁니다.

어제 맘이 텁텁하여 늦은 시간 글을 썼네요.

 

제가 일을 하는 이유는 돈도 있지만,

아이를 낳고 커리어를 끊어버린다면 (재 취업은 하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지요 현실에서는)

도대체 여자는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3개월만에 바빠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대여섯시간정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데

제가 아파서 병원이라도 가면 여기에 한두시간이 보태지게 되는거죠.

 

사실은 한 1-2년쯤 뒤를 생각하고

그때쯤 자리잡으면 아이 키우는데 넉넉하게 키우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감당도 안되게 일이 잘 되었습니다.

 

일이라는게 자기가 잘하고 싶다고 해도 안되지만

그냥 잘되는 일을 막겠다는 것도 욕심때문에 쉽지 않죠.

 

 

일이 잘되면서 살림하는 분도 쓰고

사실 설거지가 취향에 안 맞아서

나는 나 잘하는 일 하고,

설거지 잘하는 분 *이분은 청소 요정이십니다.

모셔서 일하니 굉장히 행복합니다.

 

주말에는 동물원에 가서 놀아줬는데

월요일/화요일 이틀간 너무 바빠서 애를 제대로 못봣어요.

 

일하는 중간에도 애랑 놀아줄수 있는 1-2시간 여유시간을 갖는

일정인데도 아가가 보고 싶더군요.

 

밤에는 제가 운동하러 간 사이에 남편이 애를 잘 재워버려서 ?

또 몇시간 못보고...

 

처음엔 그냥 하기싫은 설거지 할만큼만

벌고 싶었는데

아가랑 돈 아쉬운거 없이 놀러다닐만큼만 벌고 싶었는데

그렇게가 잘 안되더군요.

 

이젠 일 안 받는다고 대 놓고 거절하기로 작정한 상태입니다.

 

아이를 기관에 안 맞기겠다고 하는 글에

서로서로 맞다고 격려하는 글을 보니

자격지심이 생기더군요.

 

아이는 명절에도 가방메고

어린이집 가겠다고 하는 아이입니다.

 

각종 육수로 국물을 내서 밥을 줘서 (저도 먹어봤는데 정말 천연육수)

애가 집에서 각종 육수를 안내면 잘 안먹을 정도에요.

 

어린이집 안 좋다고도 말하는데

제가 어제 얘기했던 그런 사례를 너무 많이 봤어요.

애 낳기 전에요.

그런거 보면서 차라리 잠시 맡기지 싶더라구요.

 

그러면 애 재우면서 허리아프다고

안자는 애한테 소리질렀다는 소리는 안할텐데요.

 

본인들은 일상이라서 사소할지 몰라도

애 없던 제가 보기엔 참 이상해보였엇거든요.

 

IP : 39.117.xxx.1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30 10:07 PM (39.118.xxx.100)

    누구 원글님에게 잘했냐 못했냐 하는 사람은 없어요.
    구구절절..자기를 여기다 변호할 필요없고

    각자 자기 판단대로 가고 최선을 다하는 거죠.
    남눈치보느라 아이를 집에서 끼고 있는건 말이 안되요.
    반대로 소신껏 아이를 집에서 끼고 있다고
    완벽하냐? 애 한번도 혼안내고..한번도 힘든척 안하고 해야되냐?
    그것도 아닙니다.
    다 인간이 하는 일인데요.

    그래도 보통은 보낼수 있는 어린이집 놔두고
    집에서 애 방치하면서 무식하게 끼고 있는거 아니거든요.

    또..단지 놀기위해서 편하기 위해서 아무 고민없이 어린이집에 보내버리는
    엄마들도 없고요.

    보통의 엄마은 계속 고민도 하고...
    그러면서 현실에 맞춰서 깜냥껏 최선의 선택을 하는 법이죠.

    극단을 달리는 사람들은
    아이정서따윈 아랑곳 없고
    자기 몸 부서져라 아이에게 집착하기도 하고,
    애를 방치하기도 하지만..

  • 2. ...
    '13.10.30 10:08 PM (180.229.xxx.142)

    저 이 말은 대놓고 안하지만...순전히 애와 같이 있고 싶고 이 시간이 아니면 이만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을 꺼 같아 어린이집 늦게 보냈어요. 네. 데리고 있으면서 잘 지내기도 했고 몸이 피곤해 짜증이 났던 때도 솔직히 있었어요. 그래도 제 판단엔 말도 못하는 아이 제 옆에 있는게 낫다고 판단했구요. 사람마다 생각 다 다르잖아요. 어제 님글은 저같은 생각의 사람들에게는 심히 불쾌한 글이었습니다. 댓글 중간엔 형편나쁜 루저엄마들이라는 표현들도 있었구요.

  • 3. 다 떠나서
    '13.10.30 11:09 PM (175.118.xxx.157)

    유치원에 오래 근무한 저 최대한 유치원도 늦게 안 보내고 있어요ㆍ하물며 어린이집ㆍㆍ그 어린 애기들 아무리 좋은거 먹이고 살뜰이 챙겨준다 한 들 애들이 가장 안정감 느끼는 곳은 집이고, 엄마예요ㆍ 자격지심으로 남의 인생까지 험담할 필요없어요ㆍ

  • 4. 최선
    '13.10.30 11:10 PM (183.102.xxx.20)

    원글님은 원글님의 가치관과 형편에 맞게
    지금 최선을 다하고 계신 거구요.
    다른 분들은 또 그분들대로 가치관과 형편에 맞는 양육을 하고 계신 거예요.
    서로 비교할 필요가 없는 건데
    원글님이 지금 많이 까칠하세요.
    아마도 마음 깊은 어딘가에.. 원글님 스스로를 납득시켜야만 할 스스로 해결못한 무엇이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
    아무도 원글님께 뭐라 하지 않고
    원글님도 원글님대로 만족하신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도
    다른 분들에게 공격적으로
    나는 괜찮아! 너네가 더 이상해!!.. 라고 외치고 있잖아요.
    그냥 괜히 혼자서 그러시는 거예요.

    그렇다면
    문제는 "그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원글님 본인의 "내부"에 있어요.
    남들을 비난할 시간에 스스로를 냉정하게 성찰하시는 게
    더 득이 될 거예요.

    아, 원글님이 뭘 잘못하고 잇다는 의미는 아니예요.
    지금 원글님은 나 괜찮아라고 말하고 있지만
    스스로 안괜찮은 무언가가 잇어서 타인을 비난하는 거니까
    그 안괜찮은 걸 찾아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라는 뜻입니다.

  • 5. 원글
    '13.10.30 11:15 PM (223.62.xxx.35)

    저 안괜찮은거요 아기랑 놀고 싶은거요

    우리애는 밥도 잘먹고
    드뤄눕지도않고
    편한애에요

    그렇지만 제가.하는일도 기쁘고
    남편음 제가 운동하러 갈수 있게 애 보고 목욕시키고 재워요

    저는 복근도 있고
    등근육도 좋을 정도로 운동도 열심히해요

    근데 아가랑도 놀고 싶네요

    아무리 덜자고 일을 해도 애가 잠을 자버리니
    내가 애랑 놀고.싶다고 놀수 있는게 아니네요.

  • 6. ......
    '13.10.30 11:23 PM (180.229.xxx.142)

    운동을 그럼 가지마세요...아이랑 좀 더 시간을 보내구요..

  • 7. 지금 불안하신 거예요
    '13.10.30 11:34 PM (183.102.xxx.20)

    나는 일도 해야겠고
    설거지는 내 취향이 아니라 못하겠으니 남에게 돈 주고 시켜야겟고
    몸매도 포기못해 운동도 해야겠고
    .. 하지만 나 시간 날 때 아이와 놀아주고 싶은데 아이는 그 시간에 자버린다.
    난 지금 열심히 살고 있는데
    뭔가 빠진 것 같기는 해.
    아이때문인가?
    그런데 우리 아이는 명절에도 어린이집 가고싶어할만큼 어린이집을 좋아해. (이거 문제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게 분명해.
    그래도 뭔가 불안해.
    그런데 전업으로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해.
    그런데 난 못해.
    왜냐하면 난 일도 해야하고 설거지는 하기 싫고 몸매도 유지해야 하고.. 기타 등등.
    그래서 아이랑 잘 못놀아줘.
    그러니까 아이와 항상 함께 잇는 전업엄마들이 얄미워.
    자기들이라고 항상 잘하는 거 아니잖아?
    아이한테 소리도 지르고 허리 아프다고 징징댈 거면
    애랑 설거지는 남에게 맡기고
    나처럼 일하고 운동하고 그러면 되잖아.
    그런데.. 그래도.. 뭔가 불안해.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거야?
    설령 잘 못살고 있다 해도
    나는 설거지는 정말 하기 싫어....... 이런 갈등이 왓다갔다하면서
    괜히 아이들 열심히 키우고 있는 전업엄마들에게 시비거는 글 같아요.
    앞의 글도 그렇고.
    그래서 성찰이 필요하다는 거죠.
    불안과 짜증의 원인은 원글님 내부에 있어요.

  • 8. 허허
    '13.10.31 12:05 AM (175.118.xxx.157)

    집에서 애만 보는 저는 복근과 등근육 대신 뱃살만 있네요ㆍ
    이제 좀 괜찮으세요?ㆍㆍㆍ
    그렇게 원하면 애기하고 시간 좀 보내세요ㆍ

  • 9. 그러게요..
    '13.10.31 12:16 AM (121.147.xxx.224)

    운동가지 마시고 같이 놀든가 애 재워놓고 운동 가시든가 하면 되잖아요
    애 눕히고 재우시다 보면 아.. 너 얼른 자야 내가 운동갈텐데.. 하고 성질내실지도 물라요.

  • 10. ...
    '13.10.31 1:45 AM (49.1.xxx.162)

    님 마음대로 하세요.
    누가 님한테 왜 어린이집보내냐 왈가왈부 하던가요.그냥 자기 얘기 한거에요.
    님이 어린나이때부터 어린이집보낸게 마음한켠에 미안함으로 남아있다가 남의말에 열폭한거에요.
    그래서 여기 댓글이 님아, 어린이집 일찍 보내도 돼요. 이렇게 말해주길 바라나요?
    어제에이어서 참 글이 불편하고 짜증과 불만만 가득차있네요.
    그냥 님이 찔려서 열폭하는거에요. 전 할머니들이 애들은 놀려야하네 학교갈때까지 끼고있어야하네 뭐라고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제 기준엔 아이가 만세돌은 넘었으면 기관에 가야하거든요. 사회생활은 엄마가 어떻게 못해주니깐. 그 기준에 엄마에 따라 다를수도있고 여건에 따라 다 다를수있죠. 남 탓하지말고 본인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 11. 하아
    '13.10.31 2:05 AM (183.98.xxx.7)

    네.. 저 우리 애 졸린거 뻔한데 낮잠 안잔다고 떼쓰고 비틀거리면서 한시간씩 돌아다니면 두돌 아기에게 소리씩이나 지르는
    그러면서도 어린이집은 안보내고 하루 종일 끼고 있는 무식한 엄마예요.
    우리애는 제가 일주일에 한번 파트타임으로 복직했을때 저녁때 돌아와보면 얼굴이 팅팅 붓도록 울고 있었던지라
    어린이집은 꿈도 못꿨고요. 저는 일도 포기했어요.
    저는 박사까지 했으니, 도대체 저는 왜 공부를 했을까요?
    제가 공부한게 아깝지 않아서,
    제 일이 아쉽지 않아서.
    설거지와 가사일, 육아가 제 취향과 적성에 맞아서
    애를 하루종일 끼고 집에 들어앉은 걸까요?
    글쎄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거 같이요.
    하지만,
    저는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화가 나지는 않거든요?
    그냥 그녀들은 자기가 할수 있는 최선을 하고 있구나 생각해 왔어요.
    제가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듯이 그들도 그러려니.
    어떤 선택이든 엄마 노릇은 참 힘든거겠지..하고요.
    그녀들과 제 생활을 저울질하거나 비교한적도 없고요.
    하지만 원글님은 저같은 엄마를 보면 화가 나신다니..
    원글님의 선택에 확신이 없으신가봐요.
    아마도, 너무 많은 것을 쥐고 있으려고 욕심을 부리다보니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것이 아닌가 조바심 부리고 있는건 아니신지.
    잘 생각해 보세요.
    하루종일 애와 씨름해가며
    근육은 커녕,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조차도 포기하고 바둥거리는 애먼 엄마들 루저로 만들지 마시구요.

  • 12. ..
    '13.10.31 3:09 AM (223.62.xxx.46)

    부럽네요.
    자신을 자신의 아이보다 사랑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전 미치겠어요. 제 경력 단절도 집안의 경제도 이 젊은 시절 나의 몸매도.. 아무리 생각해도 제 아이를 바라 보고 사랑해 주는 것보다 우선이 되질 않아요.
    전 사랑에 빠지면 이성적이기 힘든 타입인가봐요.
    내가 이런다고 아기가 나중에 다 포기하고 나만 바라봐줘서 고맙다고 하지 않을텐데.. 그런거 바라지도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너무 소중해서 내가 다 돌봐주고 바라보고 싶어요.

    놀아주고 늘 신경쓰느라 제 자신은 없네요. 행색도초라하고 밥도 제대로 못차려먹고 뱃살도 쳐졌어요. 근데요.. 너무 행복해요.

    원글님 ..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걷지 않는 길에 대한 이유가 제각각이겠죠. 다들 다른 사람이잖아요.
    근데요 원글님 글이 묘하게 거슬려요. 집에서 애 끼고 있는 사람들 중에 원글님만큼 능력있고 살림 중 취약한 부분있고 자신의 외모 가꾸길 좋아하는 사람 많을거예요. 근데 그거 다 잊고 포기하고 육아하는 사람들한테 '당신들 왜 그런거죠? 난 안 그런데.. '말투 같아요.
    그래서 그냥 욱해요.. 어쩌라고요.
    그냥 원글님은 원글님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즐기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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