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룸싸롱 사건 이후 남편을 믿을수가 없네요.

boosisy 조회수 : 7,205
작성일 : 2013-10-30 18:07:23

전 결혼5년차 주부입니다. 평소에 남편은 종종 핸드폰을 꺼놓고 그것도 거의 밤11시에서 새벽 3시 사이..종종 입에 양주냄새를 풍기고 들어오는 날들도 있었구요. 심지어는 가끔씩 외박을 하기도 했어요. 남편은 직업상 접대를 많이 받는 직종이구요. 그런데 어느날 술이 덜깬 상태로 새벽에 들어와서 하는 말이 "새벽에 방에 여자랑 들어갔었는데 학비벌러 온 애라 그냥 대화만 하다 돌려보냈다고." 전 그 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며칠전 대판 싸웠어요. 남편은 평소에 넘 자상하고 착실해서 전혀 그런 안좋은 휴흥문화 쪽으로는 생각도 안하고 살았었어요. 저희는 6년이 넘는 연애도 했었거든요. 항상 반듯하고 착실해서 다른 남자는 다 가도 내 남자는 안가겠지. 스스로 컨트롤 하겠지 했었는데..첨엔 안갔다고 빼더니 제가 계속 구체적으로 추궁하니까 순순히 다 불더라구요. 물론 몇달전 새벽에 한번은 놀래서 온적이 있었어요. 노래방을 갔엇는데 방에 여자를 한명씩 넣어주더래요. 나이든 여자가 자기몸을 더듬어서 몰래 도망나왔었다고..새벽에 집에 와서 저한테 다 얘기하더라구요.

어쨋든 남편은 사회 초년병 시절 회사상사 중에 남편을 아끼고 그 상사는 술 마시면 남잔 여자를 데리고 놀줄 알아야 한다는 마초적인 스타일의 상사였어요. 그분이 저희 신랑을 데리고(그땐 연애시절이었죠) 여자가 있는 강남 룸싸롱에 갔었대요. 그때 남편나이 30대 초반이었구 호기심에 2차 가서 업소녀랑 관계까지 했었는데 남편 말로는 처음엔 잘 안되더래요. 그래서 우연히 두번째 기회가 왔을때 또한번 업소녀랑 2차가서 시도했었는데 여전히 둘다 잘안되서 그 이후론 그런자리 생겨도 분위기상 2차 가더라도 관계한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는 언제냐고 제가 물어보니까 결혼 이후엔 한적이 절대로 없다고.

 

그 이후로도 한 세번정도 룸싸롱 간적 있었는데 그땐 업체 분위기상 룸안에선 여자들 어깨 손 두르고 허리 감싸안는 정도였다고 가끔 나와서 노래 부르고..그리고 갔던 멤버중 룸싸롱 주선했던 사람이 "오늘 빼지말고 끝까지 가기"라고 말하고 마담을 부르면 마담이 애들 대기시키냐고 물어보고 "ok"사인 보내면 2차 가는 업소녀들이 다 사복으로 갈아입고 룸에 연결된 방으로 다들 이동했었대요. 물론 남편은 술도 마셨고 순간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지만 결국 방에 들어가선 ..난 섹스할 생각이 없으니 업소녀에게 쉬다 가라고 했더니 업소녀가 "왜 안해?" 그래서 남편이 "분위기상 들어왔지. '할 생각 없다. 너도 안하고 돈받아 가면 좋은거 아니냐. 밖에서 누가 기다리는것도 아니니깐 쉬다 가라" 그랬더니 업소녀가 " 그럼 나야 땡큐지." 그리고 룸 안에서 하던 얘기 이어서 하다가 한 10분 뒤에 나왔었대요. 글고 또 어떤 경우는 룸에서 적당히 놀고 2차 가서도 "섹할 맘 없으니 쉬다 가라고" 그랬더니 업소녀가 " 그럼 자기 혼난다고. 그럼 미안하니까 서비스라도 해 드릴게요." 그래서 남편이 됐다고 말하고 5분 뒤에 그방을 빠져나갔대요. 또 한번은 방에 들어갔다가 분위기상 들어왔다고 자긴 갈거니깐 알아서 쉬다 가라고..그게 다였다고..자긴 두번의 경험 후에 감정없이 잘 안되는 남자란 사실을 알고 그이후론 그런 자리 가도 적당히 놀고 나오는 수준이었대요. 그런 자리 가도 2차가서 안하기만 하면 된다고. 나름대로의 선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었다고..

 

그런데 지금 저랑 3달 내내 이혼얘기까지 오가면서 싸우다 보니   자기가 백번천번 잘못했었다고..이젠 다신 평생동안  "여자"가 나오는 곳은 가지 않겠다고.. 남편은 자기도 모르게 관성에 젖어있었다고...앞으론  제가 전화하면 항상 받고 문자도 항상 보내고 핸드폰 꺼놓는 일도 없을거고 영상통화 하면 언제든지 그 자리에서 받겠다고. 위치추적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깔라고...2년에 한번꼴로 갔던건데 나름의 선을 지키면서 갔더거라 별의미없이 생각했었는데 이번 일로 부부사이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실히 느꼈다고 말하더군요. 전 이 일로 세달 내내 싸우면서 이혼서류까지 준비했었구요. 우울증까지 심해졌어요. 가만히 있어도 수시로 우울하고 눈물이 저도 모르게 쏟아지는...그일 이후로 남편은 저한테 아주 잘해요. 하지만 전 이제 남편의 무슨 일을 해도 전같지 않아요., 한번 깨진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 한거 같아요. 아직 아이도 없는데..이런 일을 겪고.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 남편의 말들이 다 사실일까요? 남편은 자긴 숨긴거 없이 다 사실대로 말했다 하지만 전 계속 믿기지 않네요.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룸싸롱같은 유흥문화 아시는 분들 댓글 부탁 드려요. (넘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시느랴 고맙습니다. 이글 쓰면서도 계속 눈물이..) 

IP : 180.229.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30 6:15 PM (112.173.xxx.137)

    울지마세요 .ㅠㅠ 전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결혼 3개월만에 저한테 들켜서... 본인말로는 노래방 도우미까지라고 하지만... 모르겠어요
    금융권쪽이고 접대 하기도 받기도 많이 하는 직업인거 알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다르다 그말을 믿은 제가 바보였는지...
    얼마나 속이 갑갑한지 알거같아요 3개월째 알아서 9개월동안 싸워도 최악으로만 상황이 치닫지 나아지지가 않네요... 제 마음이 신뢰라는게 생기지가 않고 계속 의심하고 싸우게되는 제 자신도 싫고 그래요

    제가 조금만더 독해서 다 놓을수 있다면 좋겠어요

  • 2. ..
    '13.10.30 6:35 PM (222.100.xxx.200)

    남자 입장에서.. 남편분이 거의 오픈 하셨네요.. 남편분이 얘기하신거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직장상사중에 유흥을 좋아하시는분이 있으면 거절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상황이 자주 있어 그냥 눈치껏 분위기 맞춰주다 마지막에 슬쩍 도망나오거나 합니다...남자라고 무조건 2차가서 꼭 관계를 하진 않으니....속상해 하지 마시고 통금시간을 정해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3. 제발~~쫃!!
    '13.10.30 6:36 PM (211.234.xxx.121)

    남편믿지마라면ㅇ너거남편만 그런단동!!!키리끼리란둥...어떤분이 거의 직장 다니는 남자 다 그렇단둥 하면!!!!!그 직장만 그렇단동!!!아니에요..다 그래요..그리고 2차가서 뭔ㅇ대화할까요??몸의대화겠지!!업소녀랑 안되면요..비아그라라도 사먹고 합니다..제발 정신차리세요..이혼하던가!!자기인생 살아야해요!!!!술집여자랑 뭔대화!!!시도하다 죽어서 안되마 안되지!!!!!!남성기 키우는 이유도 비아그라처방도!!!!안된단 기준이 마누라 아닙니다.마누라랑은 안되면안하지!!!!약처방시 대화해보면~~~~~~~~~~~업소녀랑 안되어서 약 받으러옵니다...저 그쪽에 잘압니다.비뇨쪽!!!!제발 믿지마셍

  • 4. 제발~~쫃!!
    '13.10.30 6:37 PM (211.234.xxx.121)

    술먹고 운전했으나~~음주운전아니란거랑 같애요

  • 5. 남편분
    '13.10.30 7:17 PM (59.6.xxx.70)

    뭔 개소린지. - -

  • 6. 말보다
    '13.10.30 11:14 PM (222.117.xxx.198)

    행동을 보세요,,,새벽시간 핸드폰이 꺼져 있고 심지어 외박을 하고 접대가 잦다,,,100%예요...
    남편의 변명, 즉 가기는 가나 업소녀와 안되어 매번 대화만 나눈다,,,말도 안되는 웃기는 변명이란 거 대부분 아시고요,,아마도 술이 많이 된 날 한번쯤 그런 일이 있었던 걸 변명거리로 써먹고 있는 거죠...
    앞으론 그런 자리 자체를 가지 말아야 믿어 준다 하세요.. 그런데 이미 습관이 든 듯 한데 그게 고치기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986 알려주세요 남자조연배우 이름요 7 오잉꼬잉 2013/11/13 965
319985 교복위 패딩 1 .. 2013/11/13 1,155
319984 샐러드할때 위에 뿌리는 꽃처럼 생긴 풀? 이름이? 5 기억이 안남.. 2013/11/13 1,243
319983 오늘 뭐 입으셨어요? 이제 겨울옷 입나요? 5 오늘 2013/11/13 1,837
319982 지금 농협인터넷뱅킹 안되나요? ,, 2013/11/13 925
319981 어제 올라온 두부찌개 해봤는데... 50 ㅠㅠ 2013/11/13 14,473
319980 가수 테이스티 아세요?? 쌍둥이가수요 4 qodkvm.. 2013/11/13 971
319979 아이가 스스로 빈혈이라며 어지럽다고 그러네요 11 아이패스 2013/11/13 1,750
319978 구충제,,아무거나 먹어도 되죠? 3 가을 2013/11/13 1,586
319977 나만의 요리 팁...... 478 공유해요.... 2013/11/13 26,939
319976 발바닥에 뭐가 박혀 다쳐 보신 분 계시나요 10 ㅠㅠ 2013/11/13 933
319975 김무성, 명백한 증거 있는데 오리발 2 잡아떼기 구.. 2013/11/13 997
319974 좀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2013/11/13 367
319973 "상담사도 누군가의 가족"…콜센터 직원의 '처.. 1 무개념인간들.. 2013/11/13 1,051
319972 ugg어그 2 춥워 2013/11/13 1,231
319971 길가다 외적으로 끌리는 상대에게 말 걸어보신 적 있으세요? 2 2013/11/13 1,467
319970 15분 일찍 퇴근했다가 .. 어휴 2013/11/13 818
319969 벙개했으면 좋겠어요 8 ... 2013/11/13 1,116
319968 중학교 배정이요 방법이..... 2013/11/13 514
319967 태국인 친구 출산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선물 2013/11/13 1,161
319966 인디애나 주립대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18 궁금 2013/11/13 17,200
319965 정석 수1 (2014년형 기본편) 나가면서 병행해서 풀만한 문제.. 3 정석 2013/11/13 1,005
319964 니가 ‘넘버 투’냐?” sa 2013/11/13 429
319963 노후대비 얼마나 되어 있으세요? 6 늦가을초겨울.. 2013/11/13 3,261
319962 KBS 수신료 인상, 여당 인사 단독 처리 강행하나 2 절대 안 .. 2013/11/13 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