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글
춥다 날이 서늘하니 발목이 시리다
어제 그래비티를 혼자 봤다
영화는 신작나올때마다 보는 편은 아니고 꼭 보고 싶은게 있을때만 극장을 가는데
그래비티는 후기볼때마다 이건 꼭 봐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봤는데
너무 좋더라
그냥 디지털로 봤는데도 좋았다
어떻게 보면 참 간단한 내용인데 그걸 영화로 시각적으로 보여준게 너무 좋았다
산드라블록이 한국나이로 51란 거에 놀랬고
운동 진짜 많이 한 것 같더라 허벅지보니까
암튼 라이프 오브 파이 이후 영화관 나들이라 오랜만이었다
자막이 다 올라갈때까지 여운을 즐기고 싶어서
그리고 음악도 듣고 싶어서 끝까지 앉아있었다
나 혼자
자막 중간까지 앉아있던 사람도 나가더라
직원이 밖에서 기다리니까 좀 불편했는데 그래도 여운을 즐기고 싶어서
다들 자막을 끝까지 보나?
사람들이 다 나가기 바쁜 것 같다
나도 이전엔 그랬고 그런데 요즘 영화를 보면 끝까지 보고 싶다
나는 극장가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 이유가 너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니
별별 진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다
뒤에서 발로 차는 사람 핸폰 보는 사람 떠드는 사람 등등
저번엔 애기안고 온 사람때문에 영화보는데 애가 울어서 짜증났었다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데 이런 저런 사람때문에 집중을 못하는게 싫어서
큰 화면으로 봐야 좋은 영화들만 가서 보게 된다
확 꽂히는 영화가 많이 없다는게 다행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