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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밤 애 재워놓고 가출할건데 어디 갈곳 있을까요?

분당 수내동 조회수 : 4,789
작성일 : 2013-10-30 15:02:22

12살이라 아들이니 재우고 밤 11시 정도에 나오려구요.

 

오늘 남편은 모임 있어서 늦게 올거구요.

 

아이도 남편도 말을 안들어서

 

내가 너무 아들하고 남편에게만 얶매어 살고 있어서 더 괴로운것 같아요.

 

둘다 마음데로 해주지를 않고 같이 있으면 화만나서..(제 욕심일수도)

 

남편은 운동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우주는 나를 위해 돌아간다고 생각하라고 말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너무 집 가족만 강조하고 얶매어있으니 서로 안맞아서 힘들때가 있어요.

 

저는 집, 직장, 집, 직장, 친구도 필요없고 오직 아이와 남편이 제 전부인데

 

활동적인 남편은 저를 참 답답해하네요.

 

 

아무튼 오늘 저녁 아이 재우고 나가서 내일 아침에 거기서 출근하려구요.

 

항상 잔소리만 하는 와이프, 엄마..

 

저도 한번 반란을 일으켜보려구요.

 

분당 수내동인데 나름 재미나게 있다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59.12.xxx.3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30 3:04 PM (113.130.xxx.185)

    혼자두고가지마세요
    남편이라도들어오신후나가시는것이좋을듯합니다

  • 2. ㅇㅇ
    '13.10.30 3:04 PM (218.38.xxx.235)

    본인이 집, 가족이 가장 우선이라면서 외박을 솔선수범 하시겠다고요?

  • 3. ....
    '13.10.30 3:06 PM (121.147.xxx.30)

    보다 효과적인 반란을 생각해보심이 어떠실지요..
    수내동에는 갈 곳도 없거니와 밤에 그렇게 외박하신다고 해서 뭐 달라지는건 없을듯 하네요.
    차라리 원글님이 스스로 집 직장 가족 이외의 취미를 갖거나 다른 곳에 관심을 가지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분당 사는 13살짜리 아들 둔 직장맘이 몇 자 적습니다.

  • 4. 솔직히
    '13.10.30 3:18 PM (59.12.xxx.36)

    둘이 크게 느끼라고 하는건 아니고 걱정 좀 하라구요.

    그래서 얼마전 운동을 시작했는데 제성격상 완벽주이자라 퇴근하고 뛰어와서 아이 저녁해서 먹이고 숙제 시키고 뛰어가서 진짜 열심히 하루도 안빠지고 하다보니 운동센타에서도 무리하시는것 같다 얼굴이 피곤해 보인다 너무 완벽주의라서 힘드시겠다 그런말들을 하더라구요.
    집에와서 정리하고 아이 숙제봐주고 어 하다보면 잘시간이고
    쉴시간도 아이랑 남편이랑 같이 보낼시간도 없더군요.

    몇달동안 평소 안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해서인지 아파서 병원가니 디스크탈출증이라고 운동하는거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ㅜ ㅜ 내성격상 아들 고등학교나 들어가야 즐기면서 할 수 있겠구나 싶어요.

    에휴 하염없는 넋두리네요

  • 5. 엄마는 가출도 맘대로 못해
    '13.10.30 3:18 PM (119.196.xxx.73)

    ㅠㅠ
    원글님
    이해는 되는데요 원글님은 아이와 남편이 전부라하는게 어쩜 그들에겐 갑갑할 수 있어요
    차라리 아이 저녁 일찍 먹이고 엄마 저녁 모임 있으니 다녀와도 괜찮겠냐고 양해구해보심이...
    그리고 서서히 몰두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보세요
    직장도 다니신다면 몸이 바쁘실텐데
    원글님도 퇴근 후 환히 맞아주는 아내가 그리우신 건 아닌지...

  • 6. 아고고
    '13.10.30 3:19 PM (125.138.xxx.176)

    아이한테는 귀뜸이라도 해주고 나가세요
    엄마 너무 속상해서 나갔다가 나중에 들어올거라고.
    12살이면 아직 좀 어린데
    갑자기 엄마가 사라져 버리면 공포증 생겨요
    여린애라면 정신질환으로 이어질수도 있구요

  • 7. 여자인 제가
    '13.10.30 3:23 PM (39.7.xxx.41)

    저는 집, 직장, 집, 직장, 친구도 필요없고 오직 아이와 남편이 제 전부인데

    이것만 봐도 숨막히네요;
    가출은 원글님이 아니라 남편분과 아이가 더 하고 깊어할거예요.

    완벽주의 성격 좀 누그러뜨리시는게 세가족이 행복해질 가장 좋은 방법일텐데
    모르시는듯해 안타까워요.

  • 8. ㅇㅇ
    '13.10.30 3:23 PM (1.231.xxx.96)

    심야영화 보세요.
    노브레싱 추천드림^^

  • 9. ......
    '13.10.30 3:27 PM (211.210.xxx.62)

    애가 아직 어린데 당연히 직장 집 직장 집... 이런거죠.
    차라리 애를 데리고 주말에 여행 가세요. 아이가 무슨 잘못이래요. 고맘때 저만 아는건 다 그런거죠.
    아니면 아프다고 드러누우세요. 아이들은 엄마가 아프면 천사되는 경우도 있어요.

  • 10. ..
    '13.10.30 3:29 PM (118.222.xxx.236)

    그렇게 나가도 걱정안해요.
    아들이고 애비고...
    나간 사람만 서럽지..

  • 11. 애가 무슨 죈가요.
    '13.10.30 3:34 PM (173.164.xxx.237)

    엄마 성격 자체가 문제인데 글만 읽어도 같이 사는 아이의 고단함이 느껴지네요.
    왜 애와 남편 탓을 하세요.
    나가더라도 애만 놔두고는 절대로 나가지 마세요.

  • 12. 애를
    '13.10.30 3:36 PM (218.145.xxx.219)

    왜 놔두고 가나요
    누구한테 맡기든 아무튼 그러고나가야지.
    애가 무슨 죄.

  • 13. 숨 막힐것
    '13.10.30 3:36 PM (223.62.xxx.13)

    같아요 제가 남편과 아이라면

  • 14. 가출할 돈으로
    '13.10.30 3:39 PM (175.197.xxx.75)

    심리상담 받으면서
    심적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하라 권해요.


    가출한다고 남자들이 뭔 뜻인지 알아먹겠어요?

    맨 정신에 전문가를 찾아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난 이러하다, 어쩌면 좋겠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오늘 ebs의 달라졌어요를 몇 편 봤는데 보는 제가 속에서 천불 나는 줄 알았어요.

    엄마들의 그 좁은 소견으로 아이를 가두려 드는 모습과

    또 갇히는 거에 반항하는 아이들 보면서 첨엔, 그 엄마들이 미웠는데(제 엄마와 비슷)

    동시에 그렇게 해야 덜 불안하다고 주장하는 엄마들 맘도 이해는 가지만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거, 저에겐 보이거든요.

    자신을 거부하는 아이때문에 엄마도 좌절감에 힘들겠죠.

    엄마의 시각이 변하지 않으면 엄마도 해결책이 없는 일이기때문에

    일이 그렇게 악화되기 전이라면
    엄마만 상담받아서 도움을 받아서 본인의 덫에서 스스로 나오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싶어요.


    님의 방식에서 남이 따라오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거예요.
    그걸 해소하시면 되요.

  • 15.
    '13.10.30 3:40 PM (1.241.xxx.43)

    아이가 깨서 놀랄수 있으니깐
    여차저차해서 엄마가 잠깐 나갔다가
    언제까지 올거라고
    얘기 하고 안심시키고 가세요

  • 16. 에구
    '13.10.30 3:41 PM (59.12.xxx.36)

    그런가요?
    아이는 크게 생각 안하고 엄마의 헤프닝이라고 생각할거예요^^
    아빠랑 꿍짝이 좀 맞고요.

    너무 크게 생각들 하신것 같아서^^

    금방 남편이랑 전화로 한바탕 따따다 한 김에 주저리 글을 올렸더니

    역시나 혼나네요^^

    남편이 제 소중함을 모르는것 같아서 ㅜ ㅜ

  • 17. 엄마의 헤프닝이요?
    '13.10.30 3:53 PM (115.140.xxx.163)

    고딩쯤 되는 애한테 귀띔하고 가는것도 아니고 열두살 아이 자는 사이에 몰래 나가는게요?

  • 18. 퀼트를 배워보세요.
    '13.10.30 4:10 PM (121.88.xxx.128)

    다른데 신경 쓸 틈이 없어요.
    남편이 관심 좀 가져달라고 하소연 할거예요.
    퀼트 모임에도 나가셔서 이불 하나 만드시면 아이도 남편도 눈에 안들어 올겁니다.
    집안에 있어도 몸이 아니라 정신이 가출하게돼요.
    한땀 한땀 바느질 해보세요.

  • 19. 그런데
    '13.10.30 4:57 PM (175.231.xxx.205)

    이런 경우 아이는 왜 고스란히 엄마몫일까요
    원글님도 맞벌이로 일을 하는데 남편분의 생활은
    전혀 육아에 대한 책임이 없어 보이네요
    바깥에서 자기생활만 즐기는 남편 문제있는거 맞아요
    일정부분 책임을 분담하시고 원글님도 내 시간을 만들어 즐기세요

  • 20. ..
    '13.10.30 5:10 PM (223.62.xxx.103)

    12살인데도 숙제를 엄마가 봐줘야하나요? 문제를 틀리던 빼먹고 안해가서 야단을 맞던 혼자 하게 두시면 좋을텐데....

    아이 인생이 엄마 인생인 거 절대 아니에요. 아이는 아이 엄마는 엄마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거죠...

    프랑스 아이처럼 이라는 책 추천드려요.

  • 21. 병이예요
    '13.10.30 5:18 PM (59.12.xxx.36)

    저도 병 같아요.

    남편도 설겆이나 청소 분리수거는 해주긴 하는데 제 맘데로 안되는 아이 키우기가 제일 힘드네요..

    혼내고 나면 죄책감고 미안함이 병이 되는것 같구요.

    아이가 혼자라 더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냥 놔두지를 못하겠어요.

  • 22. ㅠㅜ
    '13.10.30 6:11 PM (110.70.xxx.124)

    아고
    원글님..
    저도 아들하나 직장맘
    그심정아는데요 그러지 마세요
    파업을 하더라도 집에서 하세요
    아이 의식주만 챙겨주고
    나머지 숙제 공부는 죽이되던 밥이 되던 혼자 하도록
    영혼이 집나갔다 생각하고 그리하세요~
    그편이 서로 좋아요

  • 23. ---
    '13.10.30 6:36 PM (223.62.xxx.45)

    저도 그마음 아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그렇게 하고싶어서 내 성격이 그렇게 생겨먹어서 스스로 힘들게 하는거더라구요
    진지하게 얘기해봤는데 식구들은 잘모르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바꿨습니다
    내가 할수있는 만큼만하고 억울하거나 짜증내지 않기
    집에와서도 엄마 퇴근 아내퇴근 시간 정해서 손때기 ㅎㅎ
    가정에서 퇴근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거 합니다 원글님도 진지하게 대화해보시고 잘 극복해보세요

  • 24. ㅇㅇ
    '13.10.30 8:36 PM (222.107.xxx.79)

    아니!!!! 엄마도 숨 좀 쉬어야죠
    애걱정 남편걱정에 하룻밤 맘대로 밖에 나가보지도 못하는군요
    전 그냥 한번쯤 일탈하시라고 권해드려요
    어디가 좋을지 권해줄만큼 아는데가 없어서 아쉽네요
    그냥 전 심야영화 한편 보시거나
    찜질방에서 시간 좀 때우다 오시면 어떨까 싶어요
    혹시 애가 자다 깨서 엄마한테 전화하면
    좀 있다 들어갈테니까 그냥 자라고 말해주면 되지 않나요??
    남편전화는 그냥 스킵하시구요

  • 25. 원글
    '13.10.31 11:45 AM (59.12.xxx.36)

    여러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는 제가 더 달달 볶고 괴롭히는 성격이라 알면서도 고쳐지지가 않더라구요.

    어제 욱하는 마음에 글 올렸는데(정말 찜질방이라고 갈까 싶기도 했거든요)

    어제 집에서 잘 잤네요^^

    전 왜 제 인생을 못사는지 아이와 남편에만 연연하며 살아도 시간이 부족한지

    정말 신경정신과라도 가야할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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